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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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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에서 일하며 매 순간 보람 느껴

  • 가입지원부 징수 파트
  • 고용/산재보험을 적용/징수하는 등 근로자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근로복지공단에서 근무하는 임진균 주임을 만났다.

2015.09.0227,148

근로복지공단에서 일하며 매 순간 보람 느껴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 가입지원1부 임진균 주임

근로복지공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고용·산재보험을 적용·징수하는 업무를 비롯해 각종 복지사업, 실업대책사업, 산업보건사업 등을 수행한다. 그럼으로써 산업재해근로자의 요양, 보상, 재활과 근로자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있다.

 

근로복지공단의 지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지사는 55개로, 가입지원부와 재활보상부로 구분되어 있다. 가입지원부의 업무는 행정복지업무와 징수업무으로 나뉜다. 행정복지업무는 일반근로자의 복지에 관한 일이며, 징수업무는 사업장의 고용·산재보험 가입 및 보험료 부과 등에 대한 업무이다. 또 다른 부서인 재활보상부는 산재 발생에 따른 재해상담 및 보상업무를 수행한다.


본인은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가입지원부 소속으로 관할 지역의 건설 사업장을 담당한다. 신축공사부터 동네의 작은 인테리어 공사까지 사업주가 근로자를 채용하게 되면 사업장은 고용·산재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이때 가입 처리와 보험료 부과 업무를 우리가 맡고 있다. 또한 산재보험에 가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리 부서에서 산재가입 대상유·무를 판단하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사업장의 보험 가입 및 보험료 부과가 내가 담당하는 일이다.

 

어떤 계기로 입사하게 되었나?
이전에는 사기업을 다녔다. 어렵게 들어갔는데 막상 일을하다 보니 업무의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업무를 야근하면서까지 하니까 부모님도 싫어하셨고 업무 외에도 눈치를 보는 일이 많았다. 주변에 공기업을 다니는 선배들이 있었는데, 휴가도 마음대로 쓰고 자기 업무만 끝나면 퇴근이라며 그렇게 자랑을 했다. 당시 근로복지공단의 채용 절차를 봤는데 시험 유형이 전에 근무했던 회사와 비슷하여 붙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2013년 1월에 입사해서 2015년 1월에 딱 2년이 됐다.


면접은 어땠나?
사기업은 압박면접도 보고, 집단토론과 실무면접 등 오랜시간 면접을 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면접은 필요한 것만 물어보고 끝나는 편이다. 나 역시 실무면접, 임원면접 합해서 1시간 안에 끝났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동기에 비해 학점이나 토익 점수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대신 내가 내세운 건 자격증과 자연스러운 말투였다. 총 10개의 자격증이 있는데 면접에서 그런 점을 부각했다.또 근로복지공단이 법을 집행하는 곳이란 것을 미리 파악해서, ‘나는 사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사례를 찾고 업무에 참고하는 것이 익숙하다’는 점을 얘기했더니 좋게 봐준 것 같다. 또한 평소에 사회적인 이슈도 많이 찾아 봤다. 아무래도 공공기관이다 보니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다. 실제로 면접에서도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과 자연스러움이다. 회사 특성상 유선과 대면으로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인성 질문에서 자연스러운 어조로 튀지 않게 답변을 했던 동기들이 함께 붙었다.


공공기관에 입사할 때, 팁이 있다면?
후배들에게도 하는 말인데, 공공기관이라고 다 스펙만 보는 것이 아니다. 빈자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자격증, 대외활동, 자기소개서 같은 것들이다. 우리 공단은 2014년에 스펙초월 채용을 진행했다. 2014년 입사자에게 물어보니 실제로 학교와 토익 점수 기재란이 없었다고 한다. 스펙을 보지 않기 때문에 직무수행능력 평가와 입사지원서 작성이 더 중요해 졌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이미 썼던 것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이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는 곳의 인재상과 핵심가치에 초점을 맞춰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사항은 공공기관은 직군과 전형을 꼭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형은 매년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활용하여 지원하는 것이 좋다.


공공기관 근로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함이다. 공단에서 사업장의 보험료 금액을 결정하거나 산재 근로자에게 산업재해 여부를 판정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데, 공단의 결정이 사업주나근로자에게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청렴이 강조되는 것이다. 과거에 업무와 관련해서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에 대한 교육도 많이 받고 있다.


청렴함 외에 실무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어떤 것이 있나?
책임감이다. 내가 맡은 지역의 담당자가 나뿐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다. 나의 결정에 따라 사업장 경영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보험료징수 등 법률이 있지만 방대한 법을 다 숙지하는 건 어렵다. 그래서 입사하고 나서도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 난해한 민원서류를 접하게 되면 많은 선배들이 조언해주고 회의도 진행한다. 또한 시험 볼 때 족보가 있듯이 우리는 ‘질의회시’라는 게 있다. 어려운 케이스를 모아놓은 자료인데, 아무리 어려운 업무도 또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해결하기도 한다.


탄력근무제도가 잘 운영된다고 들었다.

나도 탄력근무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아침 8시에 나와서 오후 5시에 퇴근한다. 육아 때문에 아침 10시에 와서 오후 7시에 가는 분도 있다. 탄력근무제뿐만 아니라 시간선택제와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러한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사원들이 간혹 눈치를 보기도 하는데, 그러면 선배들이 이용하라고 독려한다. 산전후 휴가나 육아휴직도 잘 보장해준다. 이런 점이 공공기관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무실 분위기가 자율적이고 화기애애해 보인다.
여기서는 상하관계를 따지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다. 사기업과 같이 실적 달성에 예민한 편이 아니어서인지 선배들은 우리를 인간적으로 대해준다. 후배에게도 항상 직급을 붙이고 존댓말을 쓰며, 신입이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없다. 여성분들이 60% 정도 되어 그런지 회사 전체가 어머니같이 부드러운 분위기다. 회식도 점심 때 주로 하고 술도 강요하지 않는다. 복장과 두발도 자유다. 나도 몇 달 전까지 갈색 머리였다.

 

공공기관 근로자로서 다짐이 있다면?
출근하면 유능한 직원, 퇴근하면 가정에 충실한 사람, 일과 삶을 잘 병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1년에 하나씩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데, 자격증 범위에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민원인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무와 관련한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하고, 때론 바리스타 같은 취미와 관련된 자격증도 취득한다.우리 회사에서는 일상생활에 유익한 교육을 많이 제공해 주고 있어 좋은 것 같다. 또, 성품이 좋은 직원들이 많아 그들을 통해 삶의 지혜도 배울 수 있어서 이런 것들이회사의 업무적인 면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까지 함께 발전시키는 것 같다. 공공기관은 그렇게 서로 발전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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