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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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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아카데미, 일본어를 배우는 모두가 즐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일

  • 종로 파고다어학원
  • 종로 파고다어학원의 이상옥 일본어 강사를 만나 강의 노하우와 일본어 강사 직무에 대해 들어보았다.

2016.02.025,789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가 주최하는 일본어능력시험 JLPT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시험이다. 그렇기에 이제 막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이들에게 JLPT 합격은 선망의 대상이자 최종 목표다. 종로 파고다어학원 이상옥 일본어 강사는 이처럼 자격증 취득을 간절히 원하는 수강생 모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더 쉬운 공부법을 알려주기로 유명하다. 그녀를 만나 강의 노하우와 일본어 강사 직무에 대해 들어보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어학원 강사’라는 자부심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파고다교육그룹 종로 파고다어학원에서 JLPT N1, N2, N3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옥 강사입니다. 파고다어학원에서는 5년째 매일 학생들과 만나고 있고요, 일본어 강사가 된 지는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파고다교육그룹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1983년 국내 최초로 원어민영어회화(SLE)를 도입해 영어회화 교육방식에 큰 획을 그은 기업입니다. 1994년 학원을 ㈜파고다아카데미로 법인 전환하고 본격적인 기업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파고다아카데미, ㈜파고다SCS, ㈜리드캔 등 3개의 법인을 두고 있어요.

 

파고다교육그룹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는 ㈜파고다아카데미 소속 종로 파고다어학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로 맡고 있는 강의는 일본어능력시험 수업입니다. 문법, 독해, 청해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의도 진행합니다.

 

 

 

파고다어학원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입사할 때 면접 외에 별도로 시연 강의를 했어요. 제가 이 학원에 강사로 입사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지 미리 보여주는 거죠. 학원에서 저를 강사로서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자리인 만큼 신경 써서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파고다교육그룹만의 기업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매년 3월이면 창립기념 행사를 아주 크게 해요. 파고다교육그룹의 전 직원과 파고다어학원의 모든 강사진이 모여 근사한 호텔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친목을 다져요. 사실 강사들은 직업적 특성상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기가 힘든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행사를 함으로써 파고다어학원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어학 습득의 매력을 일깨워 준다는 즐거움

 

일본어 강사가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위해 몇 군데 면접을 보러 다녔어요. 일본계 기업, 무역회사 등에 지원했었는데, 면접을 볼 때마다 늘 회사 근무가 제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일본어 전공을 살리되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대학교 때 발표수업 준비를 유독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거든요. 마침 아는 선배의 소개로 일본어 학원에 이력서를 넣게 되었고, 대학원에 다니며 틈틈이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대학원 졸업 후 일본에서 1년 동안 교사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돌아와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어 강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지금은 저만의 수업 방식이 생겼지만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원래 언어는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남들에게 이해시키기가 힘들거든요. 특히 문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방적인 설명이 아닌, 상황과 결부시켜 가르쳐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야 학생들이 더 오래 기억하더라고요. 차츰차츰 노하우가 생기면서 지금은 교재를 직접 만들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하루 일과를 알려주세요.
수업 시간표에 따라 일과가 정해지기 때문에 보통 직장인들과는 근무시간이 달라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오전 수업이 시작하는 10시 혹은 12시에 출근을 해요. 수업이 없는 2시부터 6시까지는 수업 준비를 하고, 학생들 SNS로 수업자료를 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 수업을 하고 저녁 10시에 퇴근을 합니다. 토요일도 오후 1시까지 수업이 있으니 온전히 쉴 수 있는 날은 일요일 뿐이에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요.
사실 그게 가장 힘든 점 중 하나에요. 수업은 학생들과의 약속이니 아파도 맘대로 쉴 수가 없죠. 건강 관리도 곧 강사의 능력이니 체력 단련을 철저하게 해야 해요. 그래야 버틸 수 있거든요. 그 외에 업무적으로 바쁜 건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오히려 바쁘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어 강사 직무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나요?
강사라고 하면 흔히 남들을 가르친다고만 생각하는데, 지식을 나눔과 동시에 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요.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사실 저도 아직 모르는 게 많거든요. 수업 준비로 공부를 할 때면 아직도 스스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아무래도 시험반이다 보니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죠. 또 그 자격증으로 취직에 성공했을 때요. 취미가 아닌 취업을 목표로 공부해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간 학생에게는 제가 그들 인생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을 것 같아요.
몇 년 전 일본어를 전공하는 여학생을 가르친 적이 있었어요. JLPT N1에 합격해야 졸업할 수 있는데 일본어 공부하기가 힘들다며 저를 찾아왔죠. 3개월 동안 함께 고생하며 노력한 결과 결국 좋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어요. 그 학생은 저에게 합격할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저로 인해 어학을 배우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일본 어학연수를 마친 후 다시 영국으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 떠났어요. 단지 자격증을 딴 게 아니라 언어 공부의 본질을 얻어갔다고 생각하니까 그 학생에게 고맙기도 하고, 강사로서 보람도 느꼈답니다.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연구가 필요한 직업, 어학 강사

 

일본어 강사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알려주세요.
그냥 일본어를 가르친다고만 생각하면 절대 안 돼요. 본인의 공부도 지속하면서 역량을 늘려가야 합니다. 자기 개발을 꾸준히 해야 하죠. 또 시간 약속 엄수는 필수예요. 수업 시간에 늦어서도 안 되고 결근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 개념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일본어 강사가 되려면 반드시 일본에서 공부를 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국내에서 대학교,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나서 일본어 강사가 됐어요. 오히려 국내에서 한국인 특성에 맞게 일본어를 가르치는 법을 배웠던 게 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일본어 강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작년에 수업이 끝난 뒤 한 학생이 일본어 강사가 되고 싶다며 저에게 상담을 요청했어요. 그러면서 꺼낸 첫마디가 저처럼 많은 학생 앞에서 강의를 하고 싶다는 거였죠.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직 강사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부터 많은 학생 앞에서 강의를 할 수는 없어요.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그건 저뿐만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스타 강사님들도 똑같아요. 피나는 노력 없이는 절대 일구어낼 수 없는 성과에요. 그러니 강사라는 직업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기보다는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끈기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끔 주변에서 연봉 때문에 직장을 옮길지 말지 고민하는 친구들을 볼 때가 있어요. 그럼 저는 그 회사가 좋아서라면 이직을 해도 좋지만 금전적인 게 이유라면 한 번 더 고민해보라고 조언을 해줘요. 좋은 일이란 돈에 구애받지 않는, 본인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 몸에 맞는 딱 맞는 옷을 입듯, 편하고 즐거운 일. 그게 바로 좋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