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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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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구매팀이 갖는 원탑 매력은 바로 ‘이것’

  • 구매팀 팀장 신한웅
  • 입사 전 쌓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고대하던 구매팀에 안착한 뒤, 기대했던 업무 모두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고무된 소감을 전한 신한웅 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23.09.112,268

흔히 제약회사 ‘구매팀’을 떠올리면 의약품에 관련된 원재료 및 자재, 상품에 대한 것을 다루는 것을 생각하기 쉽다. 구매에도 직접구매와 간접구매로 카테고리가 나뉘는데, 제약회사이기 때문에 직접 구매는 ‘의약품 제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을 다루지만, 조직 자체의 운영에 필요한 간접적인 물품 혹은 서비스에 대한 구매도 필요한 법이다. 생산과정의 원활한 진행과 품질 유지에 필요한 활동은 물론 원활한 계약 관리를 통해 회사의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 구매팀이 다루는 영역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의미인데, 동국제약 구매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한웅 팀장님은 구매팀의 묘미는 ‘이것’에 있다고 꼽았다. 입사 전 쌓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고대하던 구매팀에 안착한 뒤, 기대했던 업무 모두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고무된 소감을 전한 신한웅 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DONGKOOK PHARM

구매팀
신한웅 팀장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국제약 구매팀에 근무 중인 신한웅 팀장입니다. 현재 동국제약에서 직접구매 (의약품 제조를 위한 원료 및 자재, 영업 및 판매를 위한 상품), 간접구매 (마케팅용품, 연구&생산 소모품, MRO(Maintenance유지, Repair보수, and Operations운영), NPM (non production material 비생산자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에서 구매 기준을 직접과 간접으로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각각의 직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저는 직접구매, 간접구매를 모두 총괄하고 있는데요.
먼저 직접구매(Direct Purchasing)란 판매를 목적으로 의약품의 원재료와 상품, 외주가공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회계계정으로 ‘자산’으로 분개되는 비용을 말합니다. 직접구매의 경우 협력업체와의 관계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제조원에 대한 추가 및 변경이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대부분 직접구매를 위한 별도의 구매팀을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에서 직접구매로 이뤄지는 업무는 전체 매입금액에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매출에 직결되는 것처럼 매우 중요하며 ERP에서 MPS, MRP 기반으로 관리를 하게 됩니다. 영업, 생산, 구매부서 모두 직접구매 관리를 위하여 매달 정기적으로 S&OP (Sales & Operation Planning)회의를 통하여 최적의 관리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접구매란(Indirect Purchasing or General Procurement) 주로 판매관리비 및 간접비로 지출되는 품목 및 서비스 등의 구매를 일컫는데요. 조직 내에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고 비정형화/통제되지 않은 방법의 구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무용품이나 마케팅, 홍보, 시설관리, 생산소모, 실험소모 등 간접구매는 원활한 업무를 위해 필수적인 것들을 다룬다고 보면 돼요. 그만큼 부서별로 불투명하게 처리되면 비용부담을 키우게 되는 등 기업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엑센츄어에 따르면 산업별 간접구매 금액비중은 전체 구매비중에서 약 20-30% 정도 차지한다고 합니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간접구매 분야야 말로 비용절감의 미개척지로서 요즘 같은 불황 속에서 극복의 핵심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간접구매는 관리가 어려운 만큼 조직적으로 관리포인트 의지를 갖고 실행한다면 가장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후 고객과의 유대형성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활동을 넓혀 나가며, 환자의 임상적 이익을 증대시키고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여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교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구매의 매력은 ‘변수에 대응하라’ 입니다

 

의약품만 다루는 것이 아닌 회사 운영에 필요한 간접적인 부분들까지 아우르는 업무네요. 다루는 영역이 넓은만큼 다양한 식견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구매팀 지원을 위해 입사 전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진학을 했기 때문에 보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빠르게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글로벌통상학과를 전공하고 GTEP (Global Trade Expert Incubation Program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 활동도 병행했어요. 취업 문턱 넘기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빠르게 파악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겠다 다짐한거죠. 의료기기, 화장품 회사 등에서 수출지원활동으로 1년 반정도 파트타임 근무도 하고, 글로벌물류회사, 중국 북경 KOTRA에서 인턴 경험을 수행하며 전문적인 실무 경험을 쌓고자 노력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입사에 큰 도움이 됐을 텐데요. 실제로 어떤 기대를 안고 입사했나요?

당시 취업 준비하며 구매팀에서 ‘하고 있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해 놓은 것이 있는데요. 11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에 정리했던 모든 업무를 구매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어요. 동국제약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입사해서 덕분에 실무적으로 좋은 기회를 많이 접했죠. 맡고 싶었던 직무인 만큼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꾸준히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성장하고 변화하는 동국제약에 있으면서 또 어떤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매 직무에 대한 애정이 특히 돋보이는데요. “구매팀의 매력은 이것이다!” 꼽아주세요.

구매의 매력은 ‘변수에 대응하라’ 입니다. 어떻게 보면 ‘돈을 주고 물품을 구매한다’ 라는 간단명료한 한 줄로 정리될 업무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업무 안에 ‘어떻게’ 라는 단어가 추가되면 엄청난 확장성을 가지게 됩니다. ‘어떻게 변수에 대응하는가?’ 라는 질문은 각 담당자가 맡고 있는 구매 카테고리, 성격, 업무성향, 능력에 따라 무한정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구매라는 직무가 매우 매력적이고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구매팀은 전적으로 파트너와의 관계, 일정 조율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업무잖아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적지 않았을 텐데요.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요?

최근 2년동안 구매를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변화와 위기감을 가장 많이 느낀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글로벌 물류 환경의 극심한 변화로 일상적으로 이뤄지던 업무들이 모두 변화를 겪었어요. 특히 제약업계는 원료 및 부자재를 구하기 힘들어지고 백신생산으로 인해 다른 기존 제품의 판매 및 공급에 모두 차질이 생겼죠. 구매 담당자는 효율적인 공급사슬(비용 최소화)과 대응적인 공급사슬(빠른 고객 대응, 유연한 생산능력)을 모두 고려하고 추가적인 스마트 공급사슬(정보통신기술, ICT활용)까지 눈을 넓혀야 했습니다.
특히 해외 원자재 소싱의 리드타임이 무너진 상황에서 담당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내부고객(회사내부직원)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최대한 정확한 납기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외부고객(공급사)와 수급 계획을 세워 생산 및 재고에 무리가 없도록 조율했어요. 다양한 시행착오를 이겨내면서 코로나시기를 견뎌냈습니다.

Interview 02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하는 습관’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분명 기회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COVID-19시기의 원부자재 소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코로나19라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정맥마취 시장이 확대됐는데요. 동국제약 프로포폴의 수출 및 내수 시장 판매 강화를 위해 원부자재 수급을 위해 무척 고생했습니다. 기존 물류 배송사와의 원부자재 수급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했고요. 수요계획(Planning)을 다시 설정해가며 공급사와 원부자재 수급에 긴밀히 대응했어요. 다행히도 판매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원자재 공급도 할 수 있었고, 회사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구매팀이 가장 바쁜 시기는 언제인가요?

구매팀은 매일매일이 바쁘기는 하지만 가장 바쁜 시기는 월말과 월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월말의 경우 담당자가 발생시킨 비용에 대한 마감을 진행해야 하고요. 월초에는 월말회의를 통해 발생한 부족분에 대한 정기발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 시기에 담당자들은 자신의 카테고리에서 스케줄 확인과 관련부서와의 업무협조를 진행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365일이 다 바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웃음)

 

구매 업무에 대한 짙은 애정으로 동국제약과 함께 한지 11년이 넘었죠. 구매팀에서 꾸준히 커리어를 쌓았을 때 얻게 되는 독보적인 커리어 경험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조업 구매팀에 있다 보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 중 하나가 ‘히스토리’입니다. 아무래도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스토리들이 존재하는데요. 한 군데에서 꾸준히 커리어를 쌓게 되면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 이르는 히스토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요. 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어떤 포인트에서 해결해야 하는지 빠르게 확인되고요. 또 회사의 의사결정 및 방향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게 돼서 개인의 업무 방향 또한 그에 맞춰 성장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구매팀 합류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스킬셋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구매팀의 역할이 다양한 만큼 해야 하는 업무도 많기 때문에 회사의 관리파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역 및 회계지식이 필요해요. 또 자신이 맡은 카테고리에 따라 추가적인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요. 한국에서는 구매에 대한 전문 자격증이 부족해 대부분 미국자격증을 공부하게 됩니다. CPSM, CPIM, CSCP, CLTD, PMP 등 SCM분야의 선두 주자인 선진국 Case를 공부하게 되죠.
또 구매 업무를 위해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하는 습관’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현상을 단편적으로만 볼 것이 아닌 미시적으로 봤다가, 거시적으로 봤다가, 또는 뒤집어서 보거나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Interview 03

만다라트 기법을 통한 목표 설정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기 어려운 요즘, 11년 동안 롱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호기심이 가장 컸습니다. ‘왜, 어떻게?’ 라는 생각을 꾸준히 했어요. ‘왜, 어떻게’에 집중하다 보면 해야 할 일들이 더욱 많이 보이게 됩니다. 혹시 ‘만다라트 기법’ 이라는 것을 들어 보셨는지요? 100년에 한번 나올법한 천재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목표 달성을 위해 세운 계획표인데요. 본인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만다라트 기법을 통한 목표 설정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통해 지치지 않고 정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생활 3,6,9년에 한 번씩은 고비가 찾아온다고 하잖아요. 직장인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해주세요.

너무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고 열정이 넘치는 경우에 업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곁에서 훈수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는 이야기처럼 본인에 상황을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게 되면 의외로 간단히 해결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미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님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관으로서 다양한 지원자들을 만났을 텐데요. 어떤 지원자에게 눈길이 가나요? 앞으로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은지 살짝 팁을 공유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지원자에게 눈길이 가는 것 같습니다.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죠?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변이라는 말인데요.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수많은 질문을 받기도 하고 대답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더욱 중요한 건 듣는 상대방의 의견을 빠르게 캐치해서 정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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