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화폐에 돈 이상의 가치를 더하는 작업!
- 화폐사업팀
- 화폐사업팀의 류한식 과장을 만나 기념화폐 사업과 조폐공사 회사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다.
2015.11.2515,523
대전역에서 차로 20여분 정도 가면 대전의 랜드마크인 엑스포 다리가 보이고 생기 가득 늘어선 가로수 도로를 달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수풀이 울창한 한적한 곳에 한국조폐공사가 자리하고 있다. 화폐사업팀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류한식 과장을 만나 한국조폐공사 소개와 그의 직무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로 입사 7년을 맞는 화폐사업팀의 류한식 과장입니다. 현재 팀에서 기념화폐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폐공사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 특별히 공사를 목표로 준비했던 것은 아닌데요. 사기업에서 1년 정도 근무를 하다 이직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공채에 지원해 근무하게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화폐사업팀에서 기념화폐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발행되는 화폐 종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시중에서 사용하는 유통화폐이며 나머지 하나가 제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기념화폐입니다. 기념화폐는 특정한 행사나 기념을 위해 주조하는 화폐로 올해 광복 70년을 기념해 발행한 주화와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주화들은 한국은행에서 발행하고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념주화는 대국민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건에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특정 기간 동안 일반 은행의 각 지점에서 접수를 받습니다. 이 때 접수받은 데이터를 근거로 판매량을 파악해 알맞은 수량으로 주조해서 판매를 하지요. 지난해 프란체스코 교황님 방한을 기념해 만든 주화는 많은 천주교 신도들이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화폐사업팀에서는 이런 기념화폐를 기획하고 정부 부처에 제안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획이 통과되면 한국은행에서 발행 준비를 하는데 화폐사업팀에서는 이 준비 과정에도 관여해 수요자들의 설문 조사를 진행하거나 디자인 기획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공식적인 출근 시간은 8시 30분에서 5시 30분까지입니다. 제 경우는 유연근무제를 적용해 9시에 출근해 다른 직원들 보다 좀 더 늦게 퇴근합니다. 출근해서 전날 정리했던 업무 계획을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죠. 이후부터는 일반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변이 나무와 식물들이 많은 자연환경이다 보니 점심시간에는 식사 후에 주변을 잠깐 산책하기도 합니다.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느 직장인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보람된 순간은 내가 한 업무가 인정받을 때죠.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했을 때 시장 반응이 좋으면 정말 뿌듯합니다. 최근 광복 70년 주화의 규격을 바꿔 적용했더니 소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 때 너무 보람되더라고요.
한국조폐공사 화폐사업팀에서 일하는 것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른 영업 조직과 달리 상품을 판매한다는 개념이 아닌 사업을 달성한다는 개념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하나의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기획부터 진행, 결과에 대한 피드백까지 모두 관여한다는 것이 한국조폐공사 화폐사업팀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조폐공사의 근무 분위기는 어떠합니까?
공사라고 하면 딱딱하고 보수적일 거라 많이 생각하시는데요. 실제 회사에 입사해 보면 직원들 간 관계가 돈독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따뜻합니다.
직업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에서 취업 후 가장 다르다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예상과 달리 분위기가 상당히 부드러웠고 돈을 관리하는 업무가 주력인 회사인 줄 알았는데 입사 후 화폐를 활용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들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제조하는 상품의 종류도 화폐 외에 전자여권, 주민등록증, 우표, 훈장 등 660여 종이 됩니다. 제조에 주력하는 회사다 보니 사업, 기획, 기술 등 다방면을 알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한국조폐공사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최근 많은 후배들이 스펙을 쌓는데 많은 집중을 합니다. 스펙이 취업하는데 중요한 조건은 맞지만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걸 꼭 알았으면 해요. 스펙이 조건에 어느 정도 충족하면 그 다음은 인성 관리에 집중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데요. 놀 때는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르바이트나 인턴 등 다방면에서의 경험들이 순간순간의 순발력과 대응력을 키우는데 큰 밑거름이 될 거에요.
학창시절 도움이 됐던 활동이나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대하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나중에는 매장 관리까지 맡게 되었죠. 그때 그 일을 하면서 책임감이나 리더십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캄보디아로 숙소만 정해놓고 홀로 여행을 갔던 경험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촘촘한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응 능력이 생기더라고요. 순발력을 많이 키웠죠.
한국조폐공사 등 공기업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조금 여유 있게 넓은 시각으로 취업을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당장 취업을 못하면 어쩌나’라는 고민보다 인생을 7-80세까지 바라보며 매 순간을 긍정적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꼭 좋은 결과가 따르더라고요. 입사 후에도 너무 욕심만 앞서기보다 선배들의 업무 노하우를 익히는 기간을 충분히 염두에 두길 바라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걸 기억한다면 좀 쉬워질 듯합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만족하는 일이야말로 최고로 좋은 일이지요. 그 만족은 외부의 시선에 맡기는 것이 아닌 내가 만족하는 일을 찾는 게 우선이에요. 자신이 보람을 느끼는 일이야말로 ‘롱런’ 할 수 있는 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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