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라면 요즘 유행하는 것들을 다 알고만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SNS와 친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직무다 보니 이런 편견 아닌 편견이 자연스럽게 들게 되는 것. 실제 마케터는 어떻게 생각할까? 마케터를 둘러싼 생각들을 현직자들에게 직접 물었다.

 

Q. 마케터에게 ‘트렌드 파악’이란 숙명과도 같잖아요.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수겠어요!
꾸까 노은형 - 마케팅팀
네 맞아요. 하지만 트렌드를 파악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우리 일상 속에 항상 숨어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인스타그램을 담당하고 있어서 인스타그램 내에서 요즘 핫하다는 장소를 많이 가보는 편이에요. 저는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 등은 거의 담당하지 않지만, 핫한 장소가 가진 소소한 부분, 그리고 거기에 담긴 감성을 체감하러 가는 거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또 타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우수 사례를 찾아보며 공부를 하며, 최신 미디어 콘텐츠도 접하려 노력해요. 이러한 노력은 영감을 주는 자산이 된답니다!

노은형 님이 전하는 SNS 마케터 직무 취업 TIP
수치를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얻고 탁월한 마케팅 전략을 짜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해요. 다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틀에 박히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에요. 업무에 익숙해져서 노하우가 생겼다고 안주해버리는 것은 마케터에게 있어선 안 되는 일이죠. 시대는 계속 변하니까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세가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간 SNS만 봐도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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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기치 못한 이슈에 항상 대비해야 하잖아요.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바이엘코리아 임나경 - 헬스사업부 마케팅팀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가 많은 게 마케팅 업무 특성 중 하나예요. 시장 상황이 급변하거나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업무량이 많아지곤 하거든요. 이러한 이슈들이 발생하면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빠른 판단이 필요해요. 서둘러 일을 하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항상 꼼꼼하게 챙기려고 노력해야 하죠.

임나경 님이 알려준 헬스사업부 마케터 직무 취업TIP
마케터는 시장 상황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해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려면 어떤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지실제 반응은 어떠하며 그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빨리 파악할 줄 알아야 하죠. 또 제품이 판매되는 모든 과정에 관여해야 하므로 맡은 제품을 ‘내 새끼’처럼 여기는 책임감도 필요하답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요.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의사, 약사, 소비자와도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거든요.

> 외국계 제약회사의 마케터는 어떤 유형의 사람을 선호할까?

 

Q. 콘텐츠를 잘 활용할 줄 알면 마케터가 될 수 있나요?
시원스쿨 이현상 - 영어 마케팅팀
저도 입사 전에는 ‘단순히 만들어져 있는 콘텐츠를 마케팅한다’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무를 직접 경험해 보니 교육상품을 기획하는 것부터 관여하더라고요. 마케팅을 하면서 상품 수정을 몇 번씩 하곤 한답니다. 상품 자체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이전 데이터를 보고 현재와 미래를 볼 줄 아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해요. 교육은 물론 다른 업계 동향에 대해서도 항상 눈여겨보며 생각할 줄 알아야 하죠. 마케터의 직무가 본인이 생각하고 있던 업무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해요. 실제로 회사마다 마케터가 하는 일이 많이 다르거든요.

이현상 님이 전하는 영어 마케터 직무 취업 TIP
저는 실제로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마케터의 기본 역량을 자연스레 키웠는데요. 여행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는 일, 이후 직접 실천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기획이자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의 여행 경험이 다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잖아요. 마케팅 역시 같아요. 경험하는 만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직무죠. 또 이러한 여행 경험은 면접 때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면접관분들이 여행 에피소드에 대해 궁금해하셨고 트렌드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거든요.

> 공대출신인 그가 마케터로 꿈을 전향한 이유!

 

Q. 매일 다양한 고객을 상대해야 할 텐데, 이른바 ‘갑질’은 없나요?
AK플라자 이영범 - 마케팅전략팀
과거 ‘감정노동자’들의 고충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잖아요. 실제로 백화점에는 수많은 사람이 방문하기 에 좋은 고객도 많지만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에요.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할 때 간혹 마 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유통업 마케팅 실무 수행 시, 시스템상의 숫자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고객 반응을 체크하며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내가 기획한 상품 전단지를 들고 매장에 나 와 줄 서서 기다리는 고객을 볼 때, 우리가 실시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워하는 고객을 볼 때 말이에요. 그리고 백화점은 스스로 제품을 생산해서 마케팅하는 제조업과는 또 달라요. 백화점에 입점한 각양각색의 브랜드와 제품을 갖고 마케팅을 하는데 다양한 제품을 다뤄볼 수 있거든요. 이러한 점들이 유통 마케터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죠.

이영범 님이 알려준 유통 마케터 취업TIP
대외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실제로 AK플라자는 PAM이라는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꿈 많고 열정적인 대학생들이 서포터즈에 대거 참여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강한 인상을 받아요. 본인 스스로 꿈을 정하고 꿈에 다가가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과정들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현재 많은 기업에서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외활동을 운영하고 있어요. 내가 평소 하고 싶던 일과 조금이라도 연관 있는 활동이 있다면 주저 말고 몇 달간의 시간을 투자해보세요. 그 몇 달이 여러분들에게 값진 경험과 같은 꿈을 꾸는 소중한 친구들과의 인맥도 갖게 해줄 거예요.

> 그가 대학 때 기대했던 마케팅 실무와 실제 업무에 차이점은?

 

Q. B2B기업의 마케팅팀은 유독 신입사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사실인가요?
현대모비스 박수민 - 해외사업기획팀
맞아요. B2B기업에서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트렌드, 회사 제품의 특성, 고객의 니즈 등과 관련해 상당한 전문적 지식을 갖춰야 하거든요. 때문에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이 해당 일을 수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현대모비스의 경우, 영업팀으로 입사해 몇 년간 업무 경험을 쌓은 후 기획팀 또는 마케팅팀으로 직무를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저 또한 그랬고요.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학생들이 영업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두고 있어 지원을 꺼린다는 점이에요. 영업부는 어느 직무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답니다. 만일 B2B기업에서 마케팅 일을 하고 싶다면 우선 영업팀으로 입사해 그곳에 현장 경험부터 쌓는 것을 추천해요.

박수민 님이 전하는 B2B마케터 직무 취업 TIP
학생들이 취업 전 업무와 관련한 전문 지식을 갖추기란 힘든 게 현실이에요. 이런 지식은 입사 후 실무 경험을 통해 현장과 선배들로부터 배울 수 있죠. 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열정이에요. 또 평소 자동차와 관련된 것에 관심을 두고 정보를 얻으려 노력해야 하고요. 모터쇼에 참석해 새로 나온 차의 종류, 최근 차량은 어떤 강점으로 출시됐는지 등을 살펴보세요.

무엇보다 마케터에게 외국어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해외시장을 조사하고 회사의 영업자들이 해외 바이어들과 거래를 할 수 있게 도우려면 영어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해요. 이 외에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를 추가로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아요!

> B2B와 B2C의 차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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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