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보는 합자소] 철부지 대학생의 오징어잡이
잡코리아 2018-02-27 16:57 조회수23,848
D 기업의 기획팀 학생리포터로 활동할 당시였다.
'대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힘든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있었다. 나는 '고기잡이'를 소재로 삼고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사수 기자님은 고개를 저었다.
"힘들 텐데 그냥 어선 체험 프로그램에나 참여해보면 어떻겠니?"
하지만 나는 초기에 기획한 방향대로 기사 내에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싶었다.
어선에 타기 위해 인터넷, 지역 무가지, 해운회사, 직업소개소 등 곳곳을 뒤지며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철부지 대학생의 취재를 위해 단기간 배를 태워준다는 곳은 없었다.
순간, 학과 술자리에서 나의 고민을 들은 선배의 농담이 생각났다.
"야, 우리 고향에 오징어잡이 배 많은데 거기나 가봐라!"
나는 곧장 선배의 고향 포항으로 향해 오징어잡이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만났다.
긴 설득 끝에 오징어 배에 올랐고, 원했던 기사를 완성해냈다.
이때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
혼자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일도 분명히 있다는 것. 그리고 때론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
오징어 배에서 얻은 교훈이자 SK에너지에서 협동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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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소서엔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나요?- 정근애 에디터(r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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