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채용공고가 뜨기 전에 미리 취업전략을 마련해두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전 채용에서 기업이 어떤 자소서에 합격점을 주었는지를 먼저 분석해보면 어떨까? 삼성물산과 호텔신라의 2018년 4급 신입사원 원서 접수가 진행된 이후 다른 삼성 계열사 채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삼성화재해상보험의 합격 자소서를 분석해보았다.

01. 삼성중공업 자소서, 원하는 인재상을 간파하라

공통 키워드 #플랜트 #기술 #발전 #설계 #꼼꼼

point 1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삼성중공업은 선박 및 해양 플랜트 전문 업체다. 업계 특성상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만이 맡은 업무를 수행해낼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요구도도 높다. 때문에 삼성중공업 합격 선배들은 자기소개서에서 관련 산업 및 기술에 대한 본인의 지식과 관심을 비중 있게 서술했다. 물론 단순 서술은 아니고, 학업, 프로젝트 등 지난 경험을 곁들였다. 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자신이 가진 기술력과 앞으로의 노력을 통해 산업 및 기업의 발전을 이룰 것임을 피력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point 2 삼성중공업은 ‘꼼꼼한 사람’을 원한다  

기업에 따라 원하는 인재의 성향이 다르다. 성실, 능동, 헌신 등 성향을 표현하는 여러 긍정적인 표현들이 있지만, 합격 선배들의 대다수가 자소서를 통해 ‘꼼꼼함’을 어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은 그 중에서도 꼼꼼한 지원자를 더 눈여겨본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설계, R&D 업무를 위한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품질의 우수성을 완성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첫걸음은 꼼꼼한 일처리이며,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현장에서 조그만 위험요소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이 어떠한 성격을 함양하고 있음을 주장할 때는 구체적인 수치를 포함한 에피소드를 덧붙여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point 3 해운업계 내일 날씨는 ‘맑음’  

최근 친환경 규제 등으로 운반선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고, 해운 시황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는 추세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1조 원 수주를 넘기며 밝은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앞으로의 채용에선 자기소개서 작성 시 업계 및 기업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이러한 부분을 언급하여도 좋겠다. 삼성중공업의 인재상인 ‘열린마음, 열린머리, 열린행동’을 연결 짓는 것도 한 방법이다.

02. 삼성화재 합격의 중심 키워드는 ‘고객’

공통 키워드 #고객 #행복 #신뢰 #함께 #RC

point 1 고객의 성공을 위하여! 

삼성화재해상보험은 고객지향적인 자세와 최고의 재무건전성으로 최고의 금융기관이 되고자 하는 기업이다. 고객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의지는 ‘당신에게 좋은보험’, ‘당신의 봄’ 등의 브랜드명에도 잘 나타나 있다. 보험으로써 고객의 행복을 지키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표현은 해당 업계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소구되는 표현이며, 삼성화재해상보험의 방향성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특히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인재상 중 ‘Focus on our client success(고객의 성공에 집중)’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point 2 직무의 특성을 파악할 것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의 업무는 영업관리, 데이터 분석, 손해사정, 언더라이팅, 상품계리, 자산운용, 경영지원 등 크게 일곱 가지로 나뉜다. 이중 영업관리라 함은 상담, 시장조사, 전략 수립과 같은 업무를 통해 거래처 및 보험설계사, 즉 RC(Risk Consultant)를 지원하는 일이다. RC 개개인의 활약이 곧 실적으로 이어지므로 RC와 동반성장하겠다는 포부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합격 선배들도 이 점을 노렸다.

point 3 ‘보험설계사’ 대신 ‘RC’ 

많은 취업 컨설턴트들이 지원 산업 분야나 기업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를 자기소개서에 넣으면 업계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 합격 선배들의 대다수가 ‘RC’를 굳이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말이다. 특히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마다 ‘RC’, ‘FC’, ‘FP’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므로, 단순히 ‘보험설계사’라 칭하기보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RC’를 정확하게 기재하는 것이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잡코리아 [뽑히는 자소서]는 각 대기업에 합격한 선배들의 자기소개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키워드를 분석한 시리즈로, 격주 발행됩니다.

매일 눈 빠지게 자기소개서 읽는 - 정근애 에디터(rm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