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경험이 최고의 경쟁력]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회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친척 덕분에 러시아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다양한 러시아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한 저는 ‘글로벌 의료’라는 비전을 갖게 되었고, 러시아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유학생활을 할 때, 수업이 끝나면 늘 ‘한글학교’로 향했습니다. 한글학교에서 러시아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회화 기술과 그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된 저는 러시아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고, 전문적인 분야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토르플’ 1급 시험의 말하기, 읽기, 듣기, 문법 영역에서 합격하였습니다.
저의 회화 능력을 바탕으로 러시아를 누비는 인하대학교 병원의 날개가 되어 인하대학교병원의 선진 의료기술을 알리고, 러시아 환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간호사가 되겠습니다.
러시아 유학과 16개국 배낭여행을 통하여 저는 따뜻한 친화력과 끈기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간호 업무에서도 친화력이 바탕이 된 대인관계 능력과 근성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2학년 때 국립소록도병원에서 4주 동안 머무르며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간호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엔 새로운 봉사자의 등장에 환자들은 낯설어했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목욕봉사, 식사보조, 기저귀 갈기, 청소, 병간호 등 가장 낮은 곳에서 그들을 섬겼습니다.
새벽 4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 환자들에게 옴이 옮아 격리되기도 하였고, 기저귀를 갈아드리다가 발로 차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꾸준히 정성을 다하여 섬기니 환자분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그분들의 마음을 열 수 있었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장기 봉사자들 가운데서도 인정을 받는 축복을 경험하였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빛나며, 여럿이 화합할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려인을 위한 야간학교 ‘너머’에서 러시아어로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그중 8월 15일 광복절 행사로 고려인들과 함께 다문화공연을 러시아어로 주도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문화 공연을 보러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양의 러시아식 국수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일손의 부족 및 재료 부족으로 인해 국수 만들기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아이들과 이야기를 통해 역할을 조직적으로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상 차리기, 고명얹기를 맡기고 학부모님들께 재료 손질과 요리를 맡겨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배분한 결과 예상시간에 맞추어서 목표했던 국수 300그릇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부모님들께서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셨는데도 나오셔서 일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로서 얻은 성취감은 혼자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보다 훨씬 값졌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저에게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병원과 저와의 가치관이 맞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집에서 가깝고, 복지와 시설이 좋고, 연봉을 많이 주는 병원에 다닌다고 해도 무엇보다 저와 맞지 않는다면 일의 능률도 떨어질 것이고 흥미도 느끼지 못해 즐겁게 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단 하나의 항공병원이자 최초로 JCI인증을 받고, 국제진료센터를 세워 사회에 창조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인하대학교 병원은 늘 도전을 즐기는 저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맞춤옷처럼 잘 맞는 인하대학교 병원의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간호사를 목표로 하여 학업뿐 아니라 러시아어 공부에도 집중하였습니다.
입사 후 5년간은 ICU에서 다양한 실무지식을 쌓아, 대상자에게 전문적인 간호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는 인하대학교 병원 국제진료센터의 핵심 간호사가 되어 그동안 익힌 간호 역량을 국제적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인하대학교 병원의 러시아어 전담간호사로서 글로벌 간호를 위하여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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