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선물한 도전정신]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은, 경제적 고난으로 인해 고등학교 2학년 때 중퇴를 했지만, 다시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도전하여 대학에 입학했던 경험입니다. 이때의 경험이 저를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도전적인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섬유 사업의 부도와 그 이후 어머니의 식당 폐업으로 인해 당장 머물 곳이 없어짐과 동시에, 학업에 있어서 경제적 지원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중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인 대구를 떠나, 서울에 살고 있던 누나들과 단칸방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누나들 역시 스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를 살기 위한 서울에서의 생활은, 아무런 발전 없는 반복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반복적인 제자리걸음을 하던 중, 생일이라고 술을 잔뜩 마시고 들어온 작은 누나의 "사는 게 너무 힘들다."라는 눈물의 잠꼬대를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남자처럼 털털하고 유쾌하던 작은 누나의 약한 모습을 보고, 이런 식으로 현재와 타협만 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진학하여 좀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견문을 넓혀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남들보다 늦은 공부라는 점, 일과 병행하며 독학을 해야 한다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능에 도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공부를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제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루 4시간도 잘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목표를 위해 도전하였고 평소 관심 있던 화학공학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처한 어려움 속에서 단순히 `지금`만을 살기 위해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도전하여 성취를 해냈던 경험이기 때문에,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이 경험은, 저에게 있어서 삶의 방향을 잡아주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설정하여 도전한다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것은 도전적인 정신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 도전정신을 미래를 향해 가는 원동력으로 삼아, 매사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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