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좀 챙겼으면 좋겠어”
학과 동기들이 해주었던 충고들 중에 가장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 늘 남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성격 탓에, 정작 저 자신의 일에 관련된 것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복학하기 전 1,2학년 때 매 학기 4회 모두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을 정도로 학과생활과 학업을 비교적 무난하게 병행했습니다.
하지만 복학 후 1년간 학생회장을 맡게 되고, 4개월간 대외활동 팀장을 맡으면서 저의 개인 학업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과 수업에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면서까지 몰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학생회 회의 후, 늘 홀로 남아 회의록을 한번 더 정리하고, 전년도 학생회장과 자주 자리를 만들어 조언을 듣곤 했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면서는 각기 다른 학교, 다른 지역의 팀원들과의 정기 회의 하나를 만드는 데부터 생각보다 많은 노력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 과제를 제 기간에 내지 못 한 적도 있었고, 내더라도 많은 열정을 들여서 완벽한 과제를 제출하지 못 한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복학 한 첫 학기 3.71점이라는 저조한 학점을 받았습니다. 장학금도 놓치게 되었고, 부모님께도 죄송했습니다. 부모님께는 저의 상황을 사실대로 말씀 드리고, 다음학기에는 꼭 학점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후, 제가 잘 할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수강신청을 하고, 21학점을 들었던 이전 학기보다 한 과목을 덜 수강하면서 학업 과중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대신 듣는 과목들만큼은 수업을 듣고 나서 바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공부의 효율을 높였고, 개인 과제는 일부러 하루 전날 마감일이라고 메모를 해두며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비록 장학금은 타지 못 했지만 다행히 그 학기 4.0이라는 학점을 받아 다시 예전의 학점 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관리자로서 스스로의 일에 신경을 못 쓰다가 제가 피해를 입는다면, 고스란히 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직의 일을 우선순위에 두되, 개인 일을 등한시 하지 않는 조율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겠습니다. 스케줄러에 시간과 분 단위로 세부적인 계획을 작성하여 일의 중첩을 피하고, 꼼꼼한 관리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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