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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아닌 직무를 선택하라

Planning Dept. 2017.01.13. 조회수 10,507 Tag #기획 #콘텐츠기획 #콘텐츠 #앱기획

"기업이 아닌 직무를 선택하라"

 


 

 

ㅣ핸드스튜디오 Planning Dept. 최진수 대리

 

 

콘텐츠 기획자는 신입 채용이 적다고 들었다. 콘텐츠 기획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핸드스튜디오가 첫 회사지만, 대학시절부터 콘텐츠 기획자로서의 꿈을 키웠던 건 아니다. 나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복수전공 했는데,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으레 ‘회사의 전략을 짜겠다’거나 ‘큰 그림을 보겠다’는 환상이 있다. 나 역시 이러한 환상을 가지고 핸드스튜디오의 전략기획팀 인턴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입사 후 한 달 만에 콘텐츠 기획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부서 이동 후 처음에는 앱을 기획하는 일이 아닌 앱에 들어가는 단어 띄어 쓰기나 텍스트 감수 등의 잔업을 많이 했다. 그러한 일을 하면서 이 일이 과연 ‘나에게 맞는 일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UX나 개발 등 이전에 내가 잘 모르던 분야를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또한, 여러 전문 분야를 접목시켜 하나의 앱을 만들고, 내가 기획한 것들이 산출물로 보여진 다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다. 

 

콘텐츠 기획자로서 어떤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아무래도 나의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는 <로이포이(색칠놀이 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로이포이는 앱 자체가 뛰어나다고 볼 순 없지만 프로젝트 규모가 컸다. 당시 로이포이는 CES(미국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에 선보이는 작품이자, 그 다음해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 TV에 구성되는 앱 이었다. 때문에 매일 늦게까지 업무를 했고, 미국에서 전시 준비할 때에도 밤샘 작업을 하는 등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인데다, 나의 처녀작이다 보니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

기획작업에서 시간이 오래 걸릴 때 힘이 든다. 핸드스튜디오처럼 IT기업의 서비스(콘텐츠) 기획자는 실체가 있는 것을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 것이다’는 가상의 것을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획 작업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아무래도 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추후 GUI(Graphical User Interface)나 UX(User Experience) 등의 작업을 거쳐 하나의 앱이 탄생되면 무척 보람되고 힘들었던 것들이 눈 녹듯 사라진다. 

 

지금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 다른 구직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직무’를 생각하지 않은 채 막연하게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왜 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설득이 안되더라. 이러한 생각이 든 이후부터 실무를 하면서 일을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졌고, 연봉과 기업 인지도는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만약, 대기업에 입사하여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친구라면 대기업이 마련한 어려운 문을 뚫고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연하게 기업 인지도 때문에 혹은 높은 연봉 때문에 해당 기업에 지원하는 것이라면 그건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회사에 들어간다면 입사 후에도 결코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 그러니 기업이나 연봉을 선택하기 전에 진짜 자신이 정말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어떤 분위기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먼저 찾았으면 한다. 

 

 

 

출처: <대한민국에서 기획자가 되는 법>(웅진윙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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