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웹오피스 개발실에서 ‘한쇼’ 프로그램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박철민 주임연구원을 만나 직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ㅣ한글과컴퓨터 PM서버팀 박철민 주임연구원 인터뷰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구개발본부 웹오피스 개발실 PM(프로그램 매니저) 서버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철민입니다. 한글과컴퓨터에는 경력직으로 입사하였고, 현재 2년 정도 근무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한글과컴퓨터는 윈도우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나 태블릿, Mac OS, 웹 오피스까지 다양한 플랫폼 별 오피스 문서 편집 도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한컴 씽크프리 웹 오피스 중 프레젠테이션 편집 도구인 ‘한쇼’의 프로그램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니저는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개발 계획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개발할 기능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각 기능의 동작 방식을 설계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또한 개발팀과 기타 유관 부서 (테스트, UI 등) 간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자율 출퇴근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을 합니다. 저희 개발팀은 ‘애자일’이라는 개발 방법론을 따르고 있는데요. 문서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얼굴을 마주보면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애자일 방식에 따라 매일 아침 간단한 회의를 통해 이슈를 공유합니다. 오전에는 주로 프로그램 매니저로서 이슈들을 정리하고 의제를 설정하고요. 오후에는 개발하고 있는 기능들에 대한 사용자 시나리오를 설계하거나 개발 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유관 부서와 회의를 가집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프로그램 매니저로서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놓으면 능숙한 개발자 분들이 그 밑그림을 실현시켜주는데요. 제가 의도하고 기획한 기능이 구현되어 제품에 반영되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만화 속 등장인물이 현실 세계에 나타난 기분이에요. (웃음)
업무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프로그램 매니저의 주 업무가 조직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인데요. 개발자는 개발자의 입장을, 테스터는 테스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양한 사고방식들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조직간의 사고 방식 차이로 오해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각 조직의 시각에 맞도록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소통의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조직의 사람들을 접함으로써 시야가 넓어지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것 같습니다. 한 직무에서 오랜 시간 일한 사람은 한 가지 시야에만 빠지기 쉬운데요. 프로그램 매니저는 개발자, 테스터, 영업자, 고객의 시각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매니저는 여러 가지 기술에 대한 개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덕분에 신기술에 대한 개요를 다양하게 접해볼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을 배려하는 섬세한 복지제도”
한글과컴퓨터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전체적으로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분위기 입니다. 저희 팀은 티 타임을 자주 가지는데요. 식사 후, 판교 근처 카페들을 돌아다니며 업무 내 외적인 이야깃거리들을 편하게 나누고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의 복지제도를 소개해주세요.
한글과컴퓨터는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 중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섬세함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입사자에게 회사에 빠른 적응을 위해 웰컴박스를, 입사자의 가족에게는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축하 떡 선물을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승진을 할 때에는 날짜를 기념할 수 있는 축하 화분도 제공해줘요. 어떻게 보면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직원들을 배려하는 섬세한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한글과컴퓨터 실내정원)
한글과컴퓨터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 곳에는 오피스 문서 편집 기술에 관한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오랜 기간 편집 도구를 개발해오며 다양한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신 장인들인데요. 이러한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로의 접목을 시도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 한글과컴퓨터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만의 개발 전략은 무엇인가요?
한글과컴퓨터는 고객 하나하나의 특성에 맞출 수 있는 오피스가 되고자 하는데요. 개인, 조직, 국내, 해외 등 고객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설치환경, 사용환경 등의 요구사항이 각각 다릅니다. 이러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 제품의 전략입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흥미만 있다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일”
직무에 필요한 역량 4개를 꼽아주신다면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주 업무가 커뮤니케이션인 만큼 소통 능력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서 개선하자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적극성과 고착화된 부분들을 새롭게 전환시키자는 의견을 만들 수 있는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입사를 위해 어떤 경험과 노력을 하셨나요?
이전 회사에서 개발자로 근무를 하며 고객의 요구를 내부에 전달하는 일을 했었는데요.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현시키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매니저는 프로그램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구성이 되고, 어떻게 동작이 되는지 설계하는 일이기 때문에 개발자로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가능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나 경험이 있나요?
대학 생활 때 음악, 야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조직생활을 접했는데요. 활동들을 하면서 조직의 구성원, 리더 등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 회사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전공자라면 프로젝트를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작은 단위 기능을 구현하는 것보다 큰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끌어나가느냐에 대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비전공자의 경우, 어떤 준비를 하면 될까요?
개발에 관한 전공지식도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흥미만 있다면 누구나 접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오피스의 기능들을 많이 사용해보며 ‘이렇게 하면 더 편리할 것 같은데’ 등의 의견을 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드는 도구가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더불어 그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저 역시도 행복해지는 일인 것 같아요.
배다솜 인턴기자 gogo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