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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웹디자인

우아한형제들, 감성을 넘어 이성을 접목시킨 디자인을 추구하다

디자인실 2016.01.25. 조회수 14,422 Tag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배달 #디자인 #디자이너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1등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고 있는 IT 기업이다. 남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조원의 거래액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또한 요즘에는 배달 중개만을 넘어 다양한 음식 산업으로 발을 넓혀나가고 있어 그 성장세가 무섭기까지 하다. 이곳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경은 주임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질서가 잡혀있는 회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현재 ‘우아한형제들’의 디자인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디자인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요, 저는 온라인 파트에서 ‘배달의민족’ 앱 UI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이제 올해 3월이면 입사한 지 벌써 2년이 되겠네요.

 

‘우아한형제들’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겠어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이라는 배달 앱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요즘에는 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음식과 관련해서 다각도로 사업을 넓혀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저희 회사만의 특징을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다른 회사도 다녀봤지만,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저희 회사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질서가 잡혀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집중해서 일하다가도, 놀 땐 노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최근 ‘우아한형제들’의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 등의 서비스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신사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회사 비전이 기존에는 ‘IT기술을 활용해 배달 산업을 발전시키자’ 였어요. 그런데 최근,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비전의 변화가 신사업의 시작과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이 맛집에 대한 욕구도 강하잖아요. 이렇게 변화되어가는 소비자 성향을 충족시키고자 다양한 사업들로 확장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우아한형제들’에서 현재 맡고 계신 디자인 직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용자들이 음식을 시키려면 ‘배달의민족’ 앱을 이용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좀 더 쉽게 앱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를 생각하며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디자인에서 그저 아름다움이나 감성만을 추구하지 않고, 이성도 같이 접목시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시거나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은 언젠가요?
앱 UI 디자인을 할 때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그럴 때 저만의 생각에 갇힐 때가 많아요. 저는 최대한 편하게끔 디자인 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봤을 땐 그렇지 않을 수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어떤 버튼의 위치를 선정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테스트를 해봤을 때, 버튼을 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초반에는 이런 시행착오를 겪는 게 힘들었지만, 조금씩 문제점을 풀어 나가면서 꽤 뿌듯함을 느꼈죠. 또한 제가 디자인한 앱을 사용자들이 쓰면, 스토어리뷰에 바로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올라와요. 좋은 말들도 많지만, 물론 나쁜 말도 있어요. 나쁜 말은 저에게 약이 되면서, 또 다른 개선 방향을 주신 것이라 생각해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성취감을 많이 느낍니다.

 

사용자와의 즉각적인 교감이 이루어지는 직무

 

혹시 디자인 직무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디자인은 대학생 때부터 늘 제가 하던 일이다 보니까 딱히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다른 팀들과 비교해봤을 때, 디자인팀은 직접적으로 사용자들과 교감을 나누기 더 쉬운 것 같아요. 결과물을 바탕으로 즉각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 이러한 교감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서 이직하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수많은 기업들 가운데 왜 ‘우아한형제들’을 택하시게 된 건지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전 회사에 다닐 때였는데요, 2013년쯤 그 회사로 ‘우아한형제들’의 브랜드 제품들이 선물로 들어왔어요. 우연히 그 제품들을 접하게 되면서 ‘재미있다, 이 회사 매력 있다’고 생각했죠. 그 뒤에도 계속해서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무작정 인사팀 메일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패기와 열정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저 또한 우아한제품의 브랜드제품을 굉장히 인상 깊게 본 편인데요, 디자인 팀이시면 그러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기도 하시나요?
저희 회사의 브랜드 제품을 보시면 보통 재미있는 문구나 중의적인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어요. 그런 아이디어는 디자인 직무뿐만 아니라 마케팅, 그 외 직무 모두가 내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걸 채택해서 만들고 있어요.
그 아이디어에 대한 사내 경쟁도 은근 치열하답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됐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어떤 분들은 밥 먹으면서도 생각해내시곤 해요. 이런 점들이 좋은 브랜드 제품을 많이 만들게 된 원천이지 않을까 싶어요.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이러한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목표가 정해지면, 직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업무를 책임감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다들 업무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는 태도도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해내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자유분방하면서도 질서를 잡는 데에는 피플팀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어요. 피플팀은 인사팀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사내 조직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해내면서 사내 직원들을 케어해주는 곳이에요.

 

‘피플팀’이라는 명칭이 굉장히 새로운데요, ‘우아한형제들’의 근무 분위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을까요?
대표님이 항상 하시는 이야기가 “업무 시간에 잡담을 많이 하라”입니다. 그래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저희 회사는 좀 시끄러운 편이에요. (웃음) 그만큼 자유로워요. 남녀 성비와 관련해서는, 초반엔 여성의 비율이 높았는데 요즘엔 남녀가 거의 대등한 수준인 것 같아요.

 

좋은 기업 문화,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뒷받침되어야

 

자랑하고 싶은 기업 문화나 복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실 되게 많은데요, 제가 요즘에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복지 혜택은 ‘4.5일제’에요. 저희 회사는 월요일에 모든 직원이 오후 1시에 출근을 하고 있어요. 저는 월요일 아침에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회사 근처에 살아서 석촌 호수 주변을 달리기도 해요.
특히 저희 회사는 동호회가 많이 활성화 되어있는 편인데요. 저희는 동호회를 ‘동동동’이라고 불러요. ‘동호회인 듯 동호회 아닌 동호회 같은’의 줄임 말이죠. (웃음) 배드민턴, 보드게임, 볼링, 요리 등 아주 많은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러닝 동동동 ‘뜀박질러’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월요일 아침마다 모여서 뛰고, 같이 점심을 먹고 출근을 하는 편이에요.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시면서 여유를 즐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혹시 회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에서 입사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생각보다 더 만족한 케이스에요. 보통 회사를 다니면 아무리 복지가 좋고 하는 일이 잘 맞아도, 사람간의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 회사는 정말 없어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아한형제들’은 경력직을 선호하는 편인가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희 회사가 첫 회사인 친구들도 많아요. 그래서 굳이 경력직을 선호한다고는 말씀 드리기 힘들고, 이건 개인 역량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회사와 잘 어울리는 인재를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회사에 입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 잘 어울리세요. 서로 트러블을 일으키는 사람도 없고, 여가 시간을 같이 보내더라도 비슷한 사람들이 뽑히는 것 같아요. 성향도 긍정적이고 밝은 분들이 많습니다.

 

면접 보실 때 기억나는 질문이 있나요?
대표님이 항상 하시는 질문이 있어요.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인가?”라는 질문인데요, 모든 분들에게 꼭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경력직이었으니까 오랫동안 다니고 싶은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 드렸던 것 같네요.

 

최근 ‘우아한형제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려요.
면접에서는 누구나 긴장하게 돼요. 그럴 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건 진정성이니깐요. 인성도 중요하게 보시니까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이나 열정적인 태도를 어필하는 것도 면접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거에요.
또한 요즘 벤처기업이 상당히 인기가 많잖아요. 이러한 요인에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가 한 몫 하는 거겠죠. 하지만 보통 벤처기업들은 다른 대기업과는 다르게 입사하자마자 바로 업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요. 기업 형태에 따른 특징을 잘 파악하셔서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벤처기업이니까 널널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시면, 입사 후에 힘드실 수도 있어요. 특히 좋은 기업 문화만을 기대하시기 보단, 해당 업무에 대한 본인의 역량과 책임감을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현재 사회 생활을 하시는 데 있어, 대학 시절 도움이 됐던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보니까 그 쪽으로 많은 활동을 했는데요, 타이포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직접 폰트도 만들고 폰트를 활용해서 다양한 디자인을 하기도 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의 동아리들과 모여서 전시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제가 디자이너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지 않나 싶어요. 추후에 제가 ‘배달의민족’ 폰트 개발 업무에 참여할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 내심 기대가 됩니다. 

 

어느새 마지막 질문이네요. 주임님이 생각하시기에 ‘좋은 일’ 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좋은 일’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회사에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골라서 할 순 없겠지만, 직무를 선택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해야겠죠. 저는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디자인’으로 같았는데요, 아무래도 전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네요. (웃음)

 

정지연 인턴기자 jiyeon2@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정지연 jiyeon2@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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