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퓨처랩 세부메뉴

직무인터뷰 > 시스템개발

(주)심테크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갖춰야 할 역량은?

부설연구소 개발팀 정기찬 차장 2015.10.05. 조회수 14,855 댓글수1 Tag #개발 #IT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모바일

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한 정기찬 차장은 2001년에 (주)심테크시스템에 입사, 15년째 근무 중이다. (주)심테크시스템은 마인드맵을 PC로 구현한 프로그램 ThinkWise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주)심테크시스템 개발팀의 중추 정기찬 차장으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일과 보람에 대해 들어봤다.

 

 

 

협업의 역량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한 일

 

심테크시스템 부설연구소 개발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심테크시스템 부설연구소 개발팀은 마인드프로세서 ThinkWise Arirang의 PC 프로그램과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마인드프로세서는 마음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핵심어, 이미지, 색을 이용해 생각을 구조화하는 도구입니다. ThinkWise는 현재 9개국 언어로 해외에 수출되고 있는데요, ThinkWise Arirang은 ThinkWise의 최신 버전이죠.

 

담당하고 계신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우리 회사 업무가 시뮬레이션 컨설팅과 ThinkWise 개발의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입사 초기에는 시뮬레이션 컨설팅 중심으로 일했고 현재는 ThinkWise 개발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ThinkWise를 계속 업그레이드 하는 거죠. 개발은 특정 기업이나 기관에 특화시킨 형태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발관리 및 영업/마케팅팀과의 업무 협의도 같이 하고 있고요.

 

출근 후부터 퇴근까지 어떤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시는지요?
오전에는 집중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오후에는 사용자 문의 검토 및 다른 팀과 같이 진행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이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수 있어야겠죠. 저희 회사는 MFC와 안드로이드 자바, 아이폰/패드 오브젝트C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중 하나의 언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 사람과의 협업이 안 된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가’도 중요합니다. 개발자라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 열린 마음이 있어야 됩니다.
개발을 하다가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가도 중요합니다. 면접 때 질문을 던져보면 대개 국내 포털에서 검색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하는데 해외 포털에서 검색하는 게 더 낫거든요. 물론 검색으로 찾아낸 결과를 잘 적용시키는 것도 중요하겠죠.  

 

기능의 구현은 기본! 사용자 편의성까지 고려해야

 

이 일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있는 것을 참고하여 만드는 것도 그것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세상에 없는 소프트웨어, 다른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점이 좋습니다. ThinkWise는 국내에서 우리 회사가 선도 업체이다 보니, 앞으로 뭐가 더 필요할지 계속 고민해서 만들어야 하니까 힘들지만 보람이 있는 거죠. 또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희 소프트웨어를 통해 업무나 공부에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힘이 나죠. 이처럼 저희 프로그램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이 일의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역으로 생각해보면, 세상에 없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때문에 힘들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이 기능이 정말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출시 전에 우리 제품의 마니아들에게 검증을 받고 그분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창조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죠. 

 

 

 

이 분야에서 일을 ‘잘한다’와 ‘못한다’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는 ‘목표로 하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잘 구현할 수 있느냐’입니다. 하지만 기능만 구현해서는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기에 부족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정말 편하게 그 기능을 쓸 수 있도록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니까요. 실제 사용하기 불편하다면 제대로 한 게 아닌 겁니다. 또한, 작성한 코드를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게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갖춰졌을 때 비로소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겁니다.

 

개발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필수 이수 교육 등이 있나요?
저희 회사의 경우는 특별한 자격증이나 필수 이수 교육과 같은 조건이 따로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있고 기본적인 역량만 있다면 학과도 보지 않습니다. 물론 개발 언어에 대한 지식은 필수지만요. 자격증이 없는 지원자라 해도 그간의 경력을 보면 기본적인 지식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됩니다.

혹시 업무에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사례가 있으신가요?
외국에는 백발이 성성한 프로그래머가 많다는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10년 정도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가 관리자가 되면서 실무에서 손을 떼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제 경력을 활용해서 프로그래머로 남고 싶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백발이 성성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간단한 앱이라도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보기를

 

언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망하셨나요? 그리고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요?
제가 대학에 입학한 것이 1990년대 중반인데, 그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취업 분야가 명확한 편이었죠.
전 일단 전공 공부를 충실하게 했습니다. 필수 이수 학점 이상으로, 전공 선택 과목을 최대한 다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어요. 그리고 평가방법을 시험이나 프로젝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과목들이 있었는데, 저는 가급적 프로젝트를 선택했어요. 이왕이면 배운 내용을 활용해서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만큼 프로젝트 진행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실무능력이 향상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심테크시스템에 입사하기 위해 갖춰야 할 스펙이나 자질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우리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면 자신 있는 프로그램 언어와 학습에 대한 열정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하나 만들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점을 따기 위해 만들기 보다는 모바일 앱 같은 작은 소프트웨어라 하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를 만들어보는 거죠. 입사지원자 중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더욱 관심이 가더라고요.

 

면접 때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특별히 기억나는 면접 질문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오래 전 일이라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가 수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아주 상세히 발표했습니다. 대략적인 설명 정도가 아니라, 제가 한 일의 내부 로직이 어떠어떠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까지 아주 자세하게 발표한 기억이 납니다.

 

 

 

입사 전에 예상했던 것과 다른 점은 없었나요?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서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사람들이 많이 쓸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만든 것과 실제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는 간극이 있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미래지향적인 제품이라 지금 사용자들의 니즈에만 맞추는 것도 곤란합니다.

 

심테크시스템의 기업 문화에 대해 알려주세요.
우리 회사는 25년 전 창사 때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기술에 대한 직원 교육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장점이지요. 월급날에는 기부나 선행에 쓰라고 회사에서 만 원씩 별도로 지급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만원의 행복’이라고 하는 건데요,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이 조건입니다. 평소에 그런 훈련이 되어 있어야 더 큰 돈이 주어졌을 때도 흔쾌히 기부나 자선행위가 가능하다는 뜻에서죠.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소프트웨어 개발자 지망자들 중에, 유명한 학원이나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이용해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지, 스스로 의욕과 열정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시절 꼭 경험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컴퓨터를 사용하여 만드는 것이지만 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입장과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때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는 꼭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가 아니어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김세라 srbond@naver.com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김세라

의견 나누기 200자까지 작성할 수 있으며 허위정보 및 명예훼손, 비방, 욕설, 광고성 글은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엄마’ 같은 마음으로 내외부의 고객을 포용해야
이전글
린나이코리아(주), 홍보, 세월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해도 사람만 할 수 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