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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CEO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행복

대표 2015.09.04. 조회수 11,066 Tag #에스텍파마 #대표 #원료의약품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행복

 

 

 

에스텍파마 김재철 대표

 

㈜에스텍파마는 정밀화학과 원료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매출액의 15% 이상을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뤄오고 있다.  덕분에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직원 수 150명가량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음이 따뜻한 회사’를 지향하는 김재철 대표를 만나 에스텍파마 경영철학에 대해 들었다.


Q B2B 기업이다 보니 에스텍파마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것 같다. 회사 소개 부탁한다.
에스텍파마는 원료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다.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는 약품의 유효성분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한다. 자동차로 보자면 엔진 등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천식 치료제, 소염진통제, 위궤양 치료제, 간염 치료제, 알코올중독 치료제 등 40여 종의 원료의약품을 만들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생산 판매하는 원료의약품도 다수 있다.

1996년에 설립된 우리 회사는 도전적이며 의사결정이 빠른 벤처기업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의약품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가 아니며 이미 많은 업체들이 있는 만큼 경쟁이 몹시 치열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때문에 외국기업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라 고비도 많았을 것 같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처음엔 아무것도 없이 500만 원만 들고 시작했다. 설비 등 자원도 부족했지만 사람을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막 탄생한 벤처기업이다 보니 근무환경이 좋지 않았다. 의욕은 넘쳤으나 직원들에게 의욕만 가지고 근무하라고 하기엔 가야 할 길이 너무 멀었다.직원들을 독려하며 스스로 솔선수범했다. 직접 연구에도 참여하고 영업도 했다. 또한 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사원을 채용해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인재를 뽑는 방법은 크게두 가지가 있다. 신입 채용과 경력직 채용이다. 이 두 유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한 가지만 고집해서는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창립 당시 다녔던 직원들 중 다수가 계속 근무하고 있다.

 

Q 일반 사기업으로서 20년 가까이 근속하는 직원이 많다는 것은 쉽지않아 보인다. 장기근속자가 많은 비결이 무엇인가?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도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비결인 것 같다.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관료적이고 수직적인 직장문화를 많이 겪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기업을 만들면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직원에게 신뢰를 주고자 노력도 많이 했다. 보통 기업들은 ‘3, 3, 3’ 을 말한다. 성과의 30%는 직원에게, 30%는 주주에게, 30%는 재투자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다 보니 그동안은 재투자의 비중이 높았다.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임을 직원들에게 설득시켰고,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직원 발전에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그렇게 실천도 했고.

 

Q 말이 쉽지 직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은데, 신뢰를 위해 특별히 하고 있는 일이 있나?
직원 개개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직원 고충처리를 전담하는 팀이 따로 없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직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시행하고 있다. 업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고민도 들어준다. 회사가 해결해줄 수는 없어도 최대한 개인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직원 수가 120명 가량일 때까지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했으나 면담을 다 하는 데만 한 달 이상이 걸리더라. 때문에 2년 전부터는 과장급 이상으로 범위를 좁혀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직원이 회사에서 최대한 업무적 스트레스 없이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직원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질책하기보다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하고 앞으로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초창기에 인재를 구하기가 몹시 어려웠기 때문에 인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퇴사했던 직원들 중 우리 회사로 재입사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우리 회사에 세 번 다시 입사한 직원도 있다. 다시 돌아온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더 많은 연봉을 받고 타 회사로 이직했으나 자기 발전보다는 업무적 역량을 소모하기만 하는 느낌이 커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 때문에 이직률도 낮고 다시 회사로 돌아오는 직원도 있는 것 같다. 퇴사한 직원 중 60~70%는 다시 돌아온다. 어느 대기업은 한 번 퇴사한 직원은 다시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재입사를 원하는 직원은 여건이 되는 한 다시 채용하려 하고 있다.


한번은 그런 적이 있었다. IMF 외환위기 때 벤처기업으로서 설비 자금을 대출받기로 했는데 그 은행이 대출받기 이틀 전 문을 닫아버렸다. 설비를 구매해야 되는데 자금이 막혀 몹시 난감했다. 당시 경리 업무를 보던 직원이 열심히 은행마다 발로 뛰어다니며 설명해 결국 기업은행에서 지원받게 됐다. 그 직원도 한 번 퇴사했다가 다시 입사한 직원이었다.

 

Q 직원 개개인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니, 멋진 기업문화다. 직원 개인을 생각하는 경영철학을 가지게 된 배경이 있나?
회사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는 건 회사 욕심일 뿐이다. 개인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 서로를 배려해야 거기서 시너지 효과도 발생한다. 또한 직원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회사 차원에서도 비용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과거 직장생활을 하며 느꼈던 불만을 잊지 않고 투영해 직원들이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실천하고 있다.


Q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면접을 많이 보는 편이다. 서류만 가지고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별하기 힘들다. 서류를 보고 기본적인 자질이 있다고 판단되면 면접을 통해 인재를 파악하려고 한다. 단 한 명을 뽑더라도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스펙보다는 잠재력을 주로 평가하는데, 자신의 삶과 업무에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본다. 또한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심성이 착한지를 파악한다. 특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개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굉장히 필요하다. 이걸 깨닫지 못하면 크게 성장하기 힘들다. 1차 면접은 직접 들어가지 못할 때도 있지만 2차 면접은 꼭 들어간다. 한 명당 30분 이상을 들여 꼼꼼하게 면접을 본다. 대화를 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질문하고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지도 물어본다. 또 면접 후엔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얘기해주고 그 점을 보완하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좋은 인재가 될 거라고 조언도 해준다.

 

Q 자랑할 만한 직원 복지제도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크게 자랑할 만한 것은 없다. 남다른 점이 있다면 직원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전 직원에게 수영을 무조건 배우게하고 있다. 건강식품을 선물하기도 하고 회의 때 건강에 대해 얘기하기도 한다. 한번은 강제 휴가를 떠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든 적이 있는데, 일이 바쁘다 보니 아무래도 잘 지켜지지 않더라. 지금은 강제로 휴가를 보내는 제도는 없지만 가능하면 직원들이 휴가를 원할 때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또한 운동이나 학습 등 자기계발비를 50% 지원하며, 동호회 활동을 지원해 직원들이 삶에 여유를 갖게 해주고 있다.

 

Q 바이오·제약 분야는 매우 주목받고 있는 업계다. 앞으로 업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서의 계획도 궁금하다. 바이오·제약 분야는 차세대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제약회사들이 너무 수익성만 보고 내수시장 위주로 접근했던 것이 잘못인 것 같다. 지금은 다행히 상황이나 인식이 많이 바뀌어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 분야는 기술집약적이고 창조적인 산업인 데다 안정성 문제로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제약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회사 차원에서는 융복합 기술 개발을 위해 모색 중이다. 아직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지만, 기술력을 발전시키면 시장은 쉽게 개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직원과 파트너들에게 새로운 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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