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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품질관리 담당자는 무슨 일 할까?

품질향상센터 생산본부 2015.09.03. 조회수 83,623 Tag #대웅제약 #품질향상센터

기본을 지키는게 가장 중요하다

 

 

대웅제약 품질향상센터 생산본부 배창환 대리
화학을 전공했다. 연구소에서 분석연구와 제제연구를 하다가 품질관리(QC)에 매력을 느껴 직무를 바꾸게 됐다. 업무 철학은 ‘뭐든 해보자’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 것. 현재 대웅제약 품질향상센터 생산본부에서 신제품 QC를 담당하고 있다.

 

한동안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한 약품 광고가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었다. 자양강장제인 ‘복합 우루사’가 그 주인공인데, 이를 출시한 곳이 바로 대웅제약이다. 국내 대표 제약회사 중 한 곳인 대웅제약은 1961년에 출시된 우루사를 비롯해 전문의약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에서 근무 중인 배창환 대리를 만나 품질관리 업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웅제약 품질관리(QC) 업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의약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원료와 자재 그리고 제품이 환자에게 공급되기까지의 전 제조 공정과 품질을 이화학,미생물, 생물학적 등의 시험을 통해 평가한다. 생산된 완제품에 대한 품질 평가도 QC가 담당한다. QC는 주로 원료나 제품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이화학 시험과 분석 장비를 이용하는 기기 분석 시험을 한다. 미생물 시험은 주사제의 무균을 평가하는 무균시험, 의약품에 포함된 미생물 수준이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미생물 한도시험 등이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세계 시장의 진출을 꾀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고자 QA, QC에서도 품질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QC와 QA 모두 품질관리 파트라 들었다. 둘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QC(Quality Control)는 품질관리를, QA(Quality Assurance)는 품질보증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QC는 실험을, QA는 문서 작업을 주로 한다. QA는 제품의 제조부터 최종적으로 출하할 때까지 모든 문서와 규정, 절차를 관리한다. QA에서 승인이 나야 제품을 출하할 수 있다. 

 

제약 R&D직은 석사 출신을 우대한다고 들었다. QC나 QA는 어떤가?
아무래도 R&D직은 전문적인 연구와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석사나 박사 출신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업무를 하고 있는 분들도 대부분 석사 이상이고, 채용을 할 때 아예 석사 이상만 지원 가능하도록 자격을 제한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QC나 QA는 학부생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직무다. 단,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화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적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도전하기 힘든 직무로 보인다.
그렇진 않다. 이과 계열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배경지식이 있다면 업무를 빨리 습득하는 것이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실무를 하는 건 아니다. 입사를 하면 다시 배우는 부분도 있고, 충분한 교육을 받게 된다. 또 업무에 숙달된 선임들이 많아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업무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단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본적인 화학적 지식은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면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는 게 좋다. 

 

QC를 꿈꾸는 이들이 준비했으면 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제약 QC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쓰거나 기기를 다루는 일이 많다. 특히 새로운 기기가 왔을 때 프로그램을 배우려면 IT 감각이 있는 게 좋다. 의외로 컴퓨터의 기본적인 부분을 모르는 이가 많더라. 내 경우 학부 시절 컴퓨터 동아리를 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제약회사에서는 정말 많은 제품이 나온다. 모든 제품을 담당하기 어려울 텐데, 제품마다 담당 QC가 따로 있나?
대웅제약 QC 부서에 약 55~60명이 근무하고 있고, 파트가 각각 나뉘어 있다. 나는 신제품 파트이고 새로운 제품은 계속 나오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제품은 없다. 그런데 신제품 파트 외에는 각자 담당하는 제품이 있는 게 보통이다.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을 하나만 꼽는다면?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 현재 대웅제약은 제품의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및 유럽 등 의약 선진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나라에 맞는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규정 및 가이드라인을 숙지해야 하는데, 해당 규정과 가이드라인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단순 업무가 아니라 배움을 통해 나 역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느껴질 때가 가장 좋다. 

 

반면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어떤 점인가?
제약 쪽은 GMP 시설에서 준수해야 하는 규정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제품의 품질을 담당하는 QA나 QC는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행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규정을 숙지 하고 공부해야 한다. 특히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번지기 쉽다. 농담 삼아 ‘완벽해야 본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은 주사가 판매되어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적이 있다. 이처럼 제약회사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약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사소하게 느껴지는 규정과 절차 등 기본적인 것들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많은 규정과 기본을 지키는 것이 업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 도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이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직업병이 있나?
약을 처방받으면 어떤 약이 포함됐는지 먼저 살핀다. 또 해당 약에 어떤 성분이 포함됐는지 검색해본다. 아주 가끔 왜 이 성분을 이렇게 많이 처방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제약 QC에도 여성이 많은 편인지 궁금하다.
제품의 생산을 담당하는 생산부에는 적지만, 연구소나 QC 직무에는 여성이 많다. 그러나 연구소 중에서 합성을 담당하는 곳은 위험한 물질을 종종 다루기 때문에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은 편이다. 이처럼 특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성비의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여성이 많은 곳도있다. 

 

만약 후배를 뽑는다면 어떤 성향의 사람이었으면 좋겠나?
책임감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지금까지 많은 후배를 만나고 경험했지만, 의외로 책임감을 지닌 사람을 만나는게 쉽지 않았다. 일의 결과가 어떻든 자기가 맡은 일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 열심히 하는 후배라면 함께 일하고 싶을 것 같다. 또 업무 능력보다는 인성이 바른 사람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모자란 업무 능력은 배우면 된다. 그런데 됨됨이가 부족한 사람은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곤 한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자기 회사처럼 여기는 사람이면 좋겠다. 회사를 단순히 돈 벌기 위한 곳으로만 여기지 않고 이곳에 애착을 갖고 함께 발전하고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지닌 사람이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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