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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편집 디자인

잡지의 완성은 디자이너의 몫이다

Vogue girl 2015.09.02. 조회수 13,370 댓글수1 Tag #두산매거진 #Vogue girl #편집디자인 #디자인

잡지의 완성은 디자이너의 몫이다

 

 

두산매거진 Vogue girl 디자인 박민주 차장 

2002년 처음 잡지계에 발을 들인 그녀는 올해 11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디자이너다. 두산매거진 에서 5년째 편집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며, 약 60권의 을 만들었다. 

잡지 편집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두산매거진을 모를 리 없다. , , , , 등의 라이선스지를 발행하는 두산매거진은 잡지계의 ‘삼성’이라 불릴 정도로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두산매거진 편집디자이너인 박민주 차장을 만나 잡지 편집디자이너로서의 생활과 입사 노하우를 들어봤다.

 

잡지 편집디자이너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잡지에 관심이 많았다. 화려한 화보와 레이아웃을 보는 게 재미있어 헌책방에서 국내외 잡지를 구입해 스크랩해두기도 했다. 그래서 대학 진학 시 처음엔 서양화과 입시를 준비했다가 최종적으로 시각디자인 학과를 지망했다. 하지만 진학 후에는 편집디자인보다 다른 곳에 눈을 많이 돌렸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 그쪽으로 관심을 가졌었고, 졸업 후 선배의 권유로 편집 디자인을 시작하고 나서도 중간에 한눈을 팔고 단행본 작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잡지로 돌아오게 됐다. 아직까지 일에 재미를 느끼고 작업물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걸 보면 내가 이 직업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두산매거진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입사 비결이 있다면?

나는 다양한 라이선스지의 잡지 편집을 담당하는 외주 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디자인 회사에서 단행본 디자인을 하다가 이직한 케이스다. 경력직을 뽑았던 만큼다양한 실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대형 잡지사로의 입사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대형 잡지사로 가고 싶다면 나처럼 경력을 쌓아 이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면접 분위기는 어땠나?
두산매거진은 3차까지 면접을 진행한다. 나는 1차 면접 때 15분이나 지각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아주 냉랭했다. 지원자가 워낙 많았던 데다 인사팀과 편집장님을 뵈는 자리에 늦어버렸으니 안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내가 합격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포트폴리오였다. 잡지 편집뿐 아니라 단행본 디자인 등 다양한 경험을 강조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그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합격한 포트폴리오 작성법이 궁금하다. 어떻게 작성했나?

나의 첫 포트폴리오는 편집 작업물이 적었다. 그래서 대학 시절 일러스트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만든 드로잉과 아트북, 단편영화 포스터 등 다양한 결과물을 넣었다. 결과물을 출력해 파일에 끼워 넣는 건 보기도 불편하고 재미도 없는 것 같아 출력한 결과물을 제본해 책으로 만들 었다. 그 후 이직할 때마다 포트폴리오에 넣을 만한 것들을 틈틈이 모아 준비했다. 두산매거진에 입사할 때에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작업물들이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되었고, 가장 자신 있는 결과물만 추려서 제출했다. 팁을 하나 주자면 포트폴리오는 되도록 심플하게 만들어야 세련돼 보인다. 

 

두산매거진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스펙이 있다면?
편집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스펙은 ‘디자인의 기초’다. 기초가 단단해야 편집이나 타이포에 대한 감각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작업을 하다 보면 수업 시간에 배운 기초적인 것들이 필요한 순간이 많다. 인디자인 등 관련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자격증을 굳이 딸 필요는 없다. 자격증으로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진 않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매거진에서 일할 경우, 본지를 봐야 하고 간혹 본사 사람들과 만날 일도 생긴다. 그러니 영어 공부는 많이 해두는 게 좋다.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두면 해외 세미나를 듣는다거나 해외 디자인 소식이나 소스 등 자료를 수집하는 일도 훨씬 쉬워진다.


주요 업무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은 매달 기획안이 나오면 아트디렉터가 디자이너의 개성에 따라 칼럼을 배당한다. 담당 디자이너가 결정되면 에디터와 시안 상의를 통해 칼럼의 의도와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분위기나 레이아웃 방향을 정한다. 분위기나 레이아웃이 결정되면 디자이너가 그에 맞는 시안을 찾고 에디터는 시안에 맞는 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에디터가 사진 촬영을 해오면 디자이너는 사진에 수정할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에디터는 원고를 쓴다. 에디터가 디자이너에게 최종적으로 원고와 이미지를 전달하면 디자이너는 편집디자인을 시작한다.


일을 하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이 일을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처음?편집디자인을 시작했을 땐 레이아웃이나 구성에 대한 감이 오지 않았다.그런데 지금은 에디터가 촬영해온 사진을 보는 순간 디자인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머릿속에 그려진다. 머릿 속에 있는 내용을 화면에서 구현해내는 바로 그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반대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
마감 때 스트레스와 피로가 많이 쌓인다. 매체마다 다르지만 girl>은 보통 7~8일 정도로 마감 기간을 잡는데, 그중 3~5일은 새벽에 퇴근하거나 철야를 하기도 한다. 마감이 끝나면 밤낮이 바뀌기 때문에 평소의 컨디션으로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두산매거진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면?
두산매거진은 1년에 한 번씩 순차적으로 한 명의 디자이너에게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페스티벌에 다녀온 디자이너는 그곳에서 보고 느낀 디자인과 아이디어 등을 정리해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런던에 가면 단순히 페스티벌만 둘러보고 오는 게 아니다. 나는 재작년에 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 평소 즐겨 보던 영국 인디매거진의 아트디렉터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사무실을 무작정 찾아가 그를 만났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편집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 있다면?
편집디자이너는 사소한 부분에도 아이디어를 적용하여 남다르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맡은 칼럼에 대한 빠른 이해와 집중력이 필수다. 또 마감 기간 내에 작업을 끝내기 위해선 효율적으로 시간 분배를 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물론 경험이 쌓이고 많은 일을 할수록 자기 스타일대로 칼럼을 진행하는 노하우가 생긴다. 하지만 일을 오래 할수록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더 많은 자료를 보고 경험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 때 이것만은 꼭 하라고 권하고 싶은 것은?
가끔 후배들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저는 책도 많이 보고 시안 서칭도 많이 하는데 디자인이 늘지 않아요.” 당연한 얘기다. 아무리 책을 많이 보고 정보 수집을 많이 해도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하는 것만 못하다. 편집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되도록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권하고 싶다.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눈으로 보고 습득하면 디자인에 대한 감도 키울 수 있고 보는 눈도 넓어진다. 여건만 된다면 해외여행을 위주로 다니는 게 좋다. 국내에선 접할 수 없는 물건을 만날수 있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잡지 편집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잡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매거진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이런 경우 회사에 다닐수록 일에 대한 실망감만 커지기 일쑤다. 그러니 불필요한 환상은 버리고 이 일에 도전했으면 한다. 가끔 후배들에게 편집디자이너를 뽑는다는 소식을 전하면 두 가지 유형을 보게 된다. 회사를 보고 입사를 정하는 후배들이 있는 반면, 매체의 디자인 성향을 보는 후배들이 있다. 나는 후자가 되라고 권하고 싶다. 회사의 크기와 매체의 인지도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디자인 색깔과 맞는 매체를 선택하는 게 먼저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큰 회사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그러니 회사의 이름이나 규모보다는 내 능력을 잘 펼칠 수 있는지, 나와 디자인 성향이 맞는지를 먼저 살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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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ㅠㅠ 2015-09-09

    3차면접에 포트폴리오ㅠㅠㅠ 어마어마하네요ㅠㅠㅠ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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