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파악해라

대한민국 최초로 무료 웹메일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수평적이고 젊은 기업문화를 지닌 ‘열린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손꼽는다.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모바일 콘텐츠 기획자로 근무 중인 민금채 님을 만나 자세한 업무 이야기와 그녀의 취업 스토리를 인터뷰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알려 달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하기 전 8년 동안 잡지사와 출판사 등에서 오프라인 콘텐츠를 제작했다. 실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IT 서비스와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다. 이 같은 능력을 쌓기 위해 입사하기 1년 전부터 매거진 홈페이지 운영, 단행본 출간 후 SNS 마케팅 활동 등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콘텐츠 노출 환경을 두루 경험했고, 이러한 경험이 입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역량은 직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창의적 인재에게 열려 있는 기업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생각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바일 콘텐츠 기획의 경우 콘텐츠를 기획해본 경험이 있다면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다 온라인 콘텐츠로 전향한 계기가 있다면?
잡지나 출판사의 경우 기획 및 제작 기간이 길지만,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의 콘텐츠는 데일리 서비스다. 오프라인 콘텐츠를 기획하다 보니 좀 더 빠른 템포로 콘텐츠를 제작 및 서비스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또한 포털의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든다면 좀 더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브랜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도전하게 되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콘텐츠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힘든 점은 없었나?
오프라인과 온라인 콘텐츠의 경계는 다소 불분명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잡지나 단행본 등 오프라인 콘텐츠는 타깃이 정확한 편이다.반면 온라인 콘텐츠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콘텐츠에 비해 타깃이 명확하지 않다. 콘텐츠를 만드는 저자의 성격도 다르다. 온라인에서는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고 보다 가볍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적합하다. 웹툰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모바일은 흐름이 굉장히 빠르다. 매일 쏟아지는 모바일 신규 서비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콘텐츠가 아닌 한발 앞선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업계의 흐름뿐 아니라 유저들이 즐기는 모바일 콘텐츠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을 매일 염두에 두고 미래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탐닉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업무가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바일 콘텐츠 기획자가 하는 구체적인 업무가 궁금하다.
다음에서 모바일 기획은 크게 서비스 기획과 콘텐츠 기획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서비스 기획은 플랫폼의 방향을 정하고 개발과 디자인 등을 감안해 서비스의 구체적인 동선을 기획하는 일이다. 콘텐츠 기획은 플랫폼이라는 그릇 안에 담을 것을 만드는 행위라 말할 수 있겠다. 나는 모바일 콘텐츠 기획자로서 ‘스토리볼’이라는 다음의 신규 서비스에 들어가는 실용적인 정보 콘텐츠를 기획하고있다.

하루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내가 담당하고 있는 ‘스토리볼’은 모바일 맞춤형 콘텐츠를 요일별로 서비스하는 모바일 웹으로, 현재 서비스 준비 막바지 단계에 있다. 요즘 하루 일과는 매일 아침 수급되는 콘텐츠를 확인하고 CP(Contents Producer) 쪽과 콘텐츠 제작을 긴밀하게 협의해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인 만큼 마케팅 역시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 때문에 마케팅팀, 기업커뮤니케이션팀, 디자인팀, 개발팀 등 다양한 부서와 회의를 하며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방법과 이를 활용한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을 논의한다.

모바일 기획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소셜커머스의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실패한 어플리케이션의 요인은 무엇인지 등 트렌드를 분석하고,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대안과 대책을 마련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모바일은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인사이트(insight)’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를 꾸준히 관찰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반 사원부터 기업 CEO까지 모든 직원이 ‘님’으로불린다. 일반 사원부터 최고 경영자까지 모두가 평등하게 불리는 것이다. 이러한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직원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키우는 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제주 본사와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화상 회의를 하는데, 이 역시 다음만이 가진 독특한 기업문화라할 수 있겠다.

팀의 신입사원을 직접 선발한다면 어떤 후배를 뽑고 싶나?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조직에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모바일 서비스 및 콘텐츠 기획자는 개발자, 디자이너, 저자 등 다양한 사람과 협업을 해야 하며 그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기때문에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협업 능력을 갖춘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모바일 기획자를 꿈꾼다면 어떤 서비스를 기획하고 싶은지 계획서를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친구들과 재능 기부 형식으로 하나의 서비스를만들어보거나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면접을 볼 때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입사하면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가?’와 ‘회사에서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하지만 요즘 친구들은 자신이하고 싶은 일이나 취업하고 싶은 분야를 애매모호하게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처럼 정확한 계획이 없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 역시 애매해지기 쉽다. 그러니 무엇을, 왜 하고 싶은지부터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과 구직자를 위한 조언 부탁한다.
나의 첫 직업은 여성지 연예부 기자였다. 기자를 하면서도 콘텐츠 기획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매달 마감해야 하는 연예인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친해진 스타들의 콘텐츠 기획을 도왔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7살에 뉴욕으로 떠나 1년 동안 영어 공부를 했고 틈틈이 FIT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또 여행 작가로 글을 쓰기도 하고 MKTV(KBS America)에서 방송 기자를 하기도 했다. 대학생 때는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직업이 있는지 몰랐다. 또 나의 관심사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할지도 막막했던 것 같다. 감히 조언을 한마디 하자면, 직군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물론 대학생때 직업과 입사하고 싶은 회사를 미리부터 정해 관련된 스펙을 쌓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결국 ‘나의 관심사’는 일관되게 마련이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여러 가지경험을 해보면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또한 그 꿈을 펼치기 위해 어떤 회사가 적합할지 고민한다면 후회하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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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타임즈 기획편 보러가기(http://www.jobkorea.co.kr/Starter/Pdf/Jobtimes/ContentList?jtNo=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