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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식품/제약

창의성과 캐드 스킬 필요

개발팀 2015.08.05. 조회수 8,770 댓글수4 Tag #쿡인페이퍼 #생활용품 개발 #연구개발

쿡인페이퍼는 천연 펄프와 내열 코팅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휴대용 종이냄비를 개발한 아이디어 생활용품 전문업체이다. 얼마 전 일본 후생성의 제품 적합성 평가를 통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대학에서 과학교육을 전공한 강호중 팀장은 생활용품 개발업체를 거쳐 2013년 7월 쿡인페이퍼에 입사했다. 생활용품 개발 경력이 10여 년에 이르는 자타 공인의 아이디어맨! 

 

 

 


 

쿡인페이퍼의 개발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종이를 재료로 식품을 담거나 요리를 하는 일회용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취급하고 있는 제품이 퍽 다양한데, 재질의 고급화, 기능과 디자인의 업그레이드 등 저희 개발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죠. 

 

개발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종이냄비의 기능과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이 주된 업무입니다. 일단 종이냄비는 내열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열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용하기 편리하면서 보기에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의 개선도 계속 필요하죠. 이밖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생산 속도가 제품 단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또, 일회용 냄비와 같이 사용되는 용기들-개인접시, 뚜껑, 국자 등-도 제품화와 업그레이드를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도 과제입니다. 현재는 캠핑 시장 위주이지만, 식당 같은 곳에서도 쓸 수 있도록 또는 식품회사에서 아예 제품 출하 단계에서부터 우리 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용기도 새로 만들어야 하지만, 내용물을 밀봉하는 기술도 적용해야 합니다. 안 그래도 최근 인덕션 전용 용기를 개발해 PC방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소개해 주세요.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오전에 각 부서 책임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제품 아이디어 회의 겸 부서 간 공조를 위한 회의이죠. 그 후에는 부서별로 일을 하는데, 저희 개발팀에서는 몇 가지 주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단 재질 관련 연구인데, 주로 화학 전공자들이 담당하죠. 또 생산 속도를 높여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제품의 구조와 디자인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종류의 식재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재료 특성을 연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고요. 이런 식으로 과제를 연구하고 분석하고, 그 결과들을 갖고 협의하면서 개선해 나가는 게 매일의 일과입니다. 물론 공장도 많이 가죠. 기계의 특성을 알아야 개선이 이루어지니까요. 


개발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일단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기술이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수준의 기술은 필요 없지만, 제품의 설계는 해야 하니까 캐드는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초급이나 중급 정도면 되겠네요. 그 다음으로는 창의성을 들 수 있습니다. 뭔가를 개발한다는 것은 기존의 것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거니까요.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내가 만든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을 때겠죠? 언론에서 주목을 받는다거나 사용자들이 SNS에 호의적으로 사용 후기를 올리면 정말 기분이 좋죠. 또, 이 제품이 현재 교육 분야에서도 쓰이고 있습니다. 과학실험 기자재로 구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학교에서 연소에 관련된 실험을 할 때, 이 종이냄비로 라면을 끓이거든요. 이렇게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으니 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끼죠. 최근에는 일본 재난 방재 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일본은 지진·태풍·해일 등 자연재해가 많아서 구호품에 대한 수요가 많습니다. 현재 일본 바이어들과 협의 중인데, 이 제품이 재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면 역시 개발자로서 기쁜 일이죠. 


이 일의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종이 관련 시장에서 특히 제품을 제조하는 분들, 접지 기계를 다루는 분들이 좀 완고합니다. 우리 회사가 물이 새지 않는 접이식 용기를 처음 만든다고 했을 때도 그분들은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해낸 거죠. 기술직에 계신 분들이 대개 고집이 있고 자부심도 강합니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할 때 그분들과 소통이 잘 안 될 수가 있어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미리 단정 짓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그분들을 설득하려면 개발자가 기계에 대해 잘 알아야 해요. 사실 그분들 입장에서는 개발자들이 신제품 아이디어를 갖고 올 때 반갑지 만은 않을 겁니다. 시제품을 하나 만들려고 하면 생산 일정을 중단시키고 기계를 전체적으로 다시 세팅해야 하거든요. 물론 그렇게 해서 항상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개발팀과 생산팀은 늘 어려운 관계일 수밖에 없어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들은 다 비슷할 겁니다. 아무리 제품 아이디어가 좋아도 부서 간에 협조가 안 되면 제품화가 안 됩니다. 그러니 개발자는 일단 기계와 생산과정 전반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요, 또 생산팀과 인간적으로 친해지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합니다.

 


 

어떤 개발자들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나요? 

탄탄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생각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일을 잘합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의 아이디어는 상당히 소모적이에요. 또, 현장을 잘 알고 현장을 직접 뛰는 사람이 일을 잘합니다. 자기가 낸 아이디어가 어떤 생산 단계를 거쳐 제품화되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직접 발로 뛰며 파악해야 해요. 그래야 생산 단계의 문제도 파악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거든요. 탁상공론으로 만든 제품은 결국 외면 받게 됩니다. 


이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필수 이수 교육이 있나요? 

우리 회사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생활용품이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물리, 화학 분야의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고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죠. 아울러 종이 관련 업계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종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거니까요. 


업무의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을 한 명 꼽아주신다면요? 

스티브 잡스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죠. 아이디어 면에서는 자유롭고, 제품 완성도 면에서는 또 완벽해요. 한 사람이 그 두 가지 면을 다 갖고 있기가 쉽지 않은데, ‘자유로운 영혼’과 ‘완벽주의’라는 두 가지 특성을 묘하게 다 갖고 있어요. 그런 기조를 지켜나갔다는 게 부럽죠. 또,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했고 항상 앞서갔어요. 사람들이 애플의 다음 제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죠. 애플 제품을 써보면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했지?’ 싶어지는데, 개발팀을 그렇게 이끌어간 사람이 바로 잡스니까요. 


대학시절부터 제품 개발자를 지망하셨나요? 

처음부터 개발자를 꿈꿨던 건 아니지만, 아이디어를 낸다거나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좀 해보니까 대학 전공과 직업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 사회에서 배우는 게 더 많다는 거죠. 늘 배우고 도전하는 자세라면 사회에서 얼마든지 자기 길을 열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쿡인페이퍼의 개발팀에 입사하려면 어떤 스펙 또는 자질이 필요한가요? 

‘캐드’와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고, 외국의 연구자료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영어 독해력이면 됩니다. 그리고 아까도 강조했지만 생산현장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은 필수입니다. 이에 더해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면 개발자로서 금상첨화겠죠? 


개발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발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 뭐냐면, 바로 개발자로서의 자부심과 고집입니다. ‘좋은’ 제품이 항상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아무리 성능이 우수하고 기발한 제품이어도 사장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개발자라면 단순히 ‘좋은’ 제품만 만들려 하지 말고 먼저 시장을 읽어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시장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개발자는 실패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 그래요. 개발자로서 성공하려면 영업 마인드를 갖춰야 해요. 말하자면 소비자의 기호, 시장 동향, 제품 트렌드 등을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능력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늘 오픈된 마음으로 정보를 읽고, 유행을 보고, 경제상황과 대중심리 등을 공부해야 합니다. 개발자라고 해서 캐드만 붙잡고 있으면 안 되고 세상 돌아가는 데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 


대학시절 꼭 경험하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대학생들이 방학에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데요, 여행이 결국 세상을 배우고 오는 거잖아요? 그런데 준비 없이 나가면 안 됩니다. 가서 뭘 배우고 올 것인지 미리 공부를 하고 가세요.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에요. 해외에 나가면 정말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올 수 있는데, 본인이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요즘 ‘통섭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특히나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고 싶다면 더더욱 다방면의 지식을 갖춰야 하죠. 나가서 유익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충분히 준비하고 나가세요. 그렇게 한다면 도서관이나 연구실에만 있는 사람보다 훨씬 경쟁력이 높아질 겁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김세라 srbond@naver.com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김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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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gst12 2015-08-11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정말 좋은 글이 될 것같네요~ㅎㅎ 답글달기

    • 개발을꿈꾸는 2015-08-19

      저 또한 많은 정보들을 얻고가네요~ㅎㅎㅎ!

  • wocge91 2015-08-11

    저 역시 개발팀으로써 자부심은 최고입니다!^^ 답글달기

  • kimy 2015-08-17

    다양한것을 경험하기 앞서 준비를 하고 나가라는 말씀이 참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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