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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가 IT회사 기획자가 될 수 있었던 방법 공개

SVP기획그룹 2015.06.19. 조회수 23,451 Tag #기획 #SVP기획그룹 #SK플래닛

기획 직무는 일필휘지의 창의력으로 남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기획은 끊임없는 분석을 통해 하나의 상품을 창조한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카페에서조차 소비자의 동향을 분석하는 천상 기획자다. 천상 기획자에게 기획 직무가 무엇인지 그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시작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였죠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SK플래닛 SVP기획그룹에서 시럽 오더 서비스 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유정 매니저입니다. 지난 2012년에 입사했으니, 벌써 4년 차가 되었네요. SVP기획그룹은 SK플래닛 안에 있는 Syrup Vertical Product 기획그룹으로 시럽 외에도 시럽 오더, 시럽 테이블 등을 담당합니다. 시럽 오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입니다.

 

기획 직무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에는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여러 분야의 인턴에 도전했었는데, 기획 직무도 막연하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 도전했었어요. 우연한 시작이었지만,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기획 직무를 준비했어요.

 

전공이 생명과학이라고 들었어요. 전공과 다른 IT분야 기획 직무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먼저 IT 관련 기초 지식과 트렌드를 익혔어요. 기획을 하려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트렌드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서점에서 IT 관련 서적과 잡지, 신문기사를 가리지 않고 읽었어요. 더불어 평소에 주변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졌어요. 서비스 기획은 결국 소비자의 니즈를 찾아내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행동을 연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았죠. 그래서 백화점이라면 어떻게 물건을 고르는지, 카페라면 어떻게 주문을 하는지 관찰했어요. 이런 준비들이 모여 다른 전공분야의 기획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면접 때 분위기는 어땠나요?

합숙면접 때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경쟁자들과 함께 평가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긴장됐어요. 같은 조원끼리 서로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협력해서 함께 합격하자는 분위기가 공존했죠. 2차 면접 분위기는 아주 편안했어요. 하지만 편한 분위기라 더 어려웠어요. 편하다고 생각해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하다간 큰일나니까요(웃음). 대체로 면접관분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어요.  

 

기획자,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창출해내는 직무

 


기획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기획자의 업무는 담당 서비스와 직급별로 달라요. 서비스에 따라 다른 점을 설명해 드릴게요. 그 부서가 이미 서비스를 출시한 부서인지 아닌지에 따라 업무에 차이가 있는데, 만약 신규사업을 하는 부서라면 가장 먼저 시장조사와 트렌드 조사를 해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초기 아이데이션을 하고, 와이어 프레임(웹 또는 앱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필요한 과정 중에 하나로 페이지의 구조를 제안하기 위한 화면 설계도)으로 설계 이미지를 그려 동료나 지인의 의견을 물어봐요. 객관적인 평가를 듣는 과정을 거치는 거죠. 그리고 제휴사 관계자에게 미리 소개해 출시 후에 제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요. 출시가 결정되면, 그 부서는 만들어 놓은 추상적인 기능들을 실질적으로 다듬기 시작해요. 더불어 출시할 서비스의 마케팅 기획을 진행해요. 이런 과정을 거쳐 출시가 되고 나면, 추가적인 개발과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 업무를 진행해요. 이런 과정이 순환되는 구조예요.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매일 아침, 개발자, UX매니저와 간단한 회의를 해요. 프로젝트가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주 단위로 미리 개발과 디자인을 정해 놓아요. 애자일 방식이란, 정해진 계획만 따르기 보다는 개발 주기 혹은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식이랍니다. 그걸 바탕으로 서로 그날의 할 일을 확인하고, 협업할 부분을 공유해요. 그리고 이슈가 터질 것들에 미리 대비해 해결책을 마련하기도 해요.

 

기획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 역량은 무엇인가요?

기획자는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창출해내고, 새로운 서비스를 이끌어가는 직무예요. 그래서 트렌드를 읽는 능력, 그리고 타이밍을 캐치하는 능력이 중요해요. 더불어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늘 소통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해요.

 


 

지금까지 기획한 서비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지금 담당하고 있는 ‘시럽 오더’ 서비스가 가장 애착이 가요. 입사 후 처음으로 아이데이션부터 참여한 서비스이기도 하고,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그럼 가장 애착이 가는 ‘시럽 오더’를 진행하며 생긴 에피소드 좀 들려주세요.

시럽 오더를 기획하며 카페베네 천 원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제휴사인 카페베네와 SK플래닛 내부와 협업하여 기획한 마케팅인데, 기획에 참여한 이벤트가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니, 많이 신기하더라고요. 검색 순위에도 오르고, 바이럴 광고도 많이 돼서 뿌듯했었죠. 이때 느낀 점은 마케팅 자체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이벤트라도 제휴사, 마케팅, 기획 등 여러 부서들 간의 협업이 있어야 오픈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입사 전 생각했던 기획 직무와 입사 후 경험한 기획 직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점은 책임감이에요. 단순히 아이디어만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그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지, 그리고 구현을 했을 때 다수에게 합당한 것인지 고려해야 해요. 더불어 정책이라든지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더라고요. 처음에 이런 부분이 생각했던 기획 직무와 달라서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사내 분위기 자체가 수평적이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보충해 나갈 수 있었어요.

 

SK플래닛의 복리후생이 좋다고 들었어요. 특별한 복리후생이 있나요?

SK플래닛은 임직원들이 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어요. 우선 수평적인 직급체계를 사용해 보다 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요.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고요. 거기에 임직원들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가 있어요. 예를 들면, 점심시간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제공해 창의력 계발에 도움을 주기도 해요. 더불어 개개인에게 자기계발 비용을 지원하고, 여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Refresh 휴가, 자기계발비 등도 지원해요.  

 

 

대학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게 도와줘···

 


만약 회사 후배를 뽑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사람을 뽑을 건가요?

타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뽑고 싶어요.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만큼이나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상대의 의견이 자신과 다르더라도 적절하게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하죠. 거기에 자발적이고 실행력 있는 후배였으면 좋겠어요.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임하는 후배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직무를 정하지 못한 20대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지금의 취업은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때와는 달라서 단언하기 힘들지만, 무조건적으로 7종 스펙을 쌓는 것은 지양해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펙을 만드는 것 보다는 이 스펙을 왜 쌓아야 하는지 스스로 물음을 던지는 거예요. 대부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모르고 스펙부터 쌓는데, 그건 순서가 틀렸다고 생각해요. 먼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을 찾고, 자신이 원하는 직무 관련 경험이 있는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 다음, 직무와 유관한 경험을 쌓고, 필요에 따라 스펙을 준비하세요. ‘스펙만을 위한 스펙’은 의미가 없어요. 하고 싶은 일에 맞는 스펙을 쌓는 것이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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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김은혜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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