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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상사맨, LG상사 해외영업 담당자의 실제 생활은?

석탄영업1팀 2015.04.29. 조회수 46,080 Tag #영업 #해외영업 #상사

조직의 생리를 알게 됐던 인턴경험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어요


 

 


 


해외영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한 끝에 해외영업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어릴 때 외국에 살았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제 적성에도 잘 맞을 것 같았거든요. 2011년 여름, LG상사 석탄개발팀 인턴으로 근무하다가 인턴 종료 후 석탄영업1팀으로 전환, 배치되었어요. 어느 덧 4년차에 접어들었네요. (웃음)

 

LG상사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기본적으로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등의 공인어학시험 점수를 만들어뒀어요. 그 다음 어떤 직무가 나의 적성에 맞을지를 치열하게 고민했죠. 그래서 졸업 전에 인턴을 최대한 많이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실제 인턴경험이 직무를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의 생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인턴 생활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었죠.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나 면접에 임할 때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취업한 선배들과의 자리를 만들기도 했어요. 단순히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외에도 현직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죠.

 

다른 종합상사가 아닌 LG상사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학교 동아리 활동 중 인사 직무에 흥미가 생겨 타 기업에서 인사팀 인턴을 했어요. 하지만 실무를 접해보니 학생 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과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죠. 그런데 마침 인턴으로 근무했던 기업이 정유회사여서 관련 정보를 자주 접하게 됐고, 자원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이러한 관심이 종합상사의 자원개발 쪽에서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져서 LG상사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LG상사에 지원할 때, 앞으로 전망이 좋은 산업분야가 무엇일까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게 자원개발 분야였고, 그 중에서도 석탄사업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LG상사 석탄사업부로 지원하게 되었죠.

 

면접 분위기는 어땠나요? 혹시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나요?

인턴 지원분야가 투자 쪽이어서 아무래도 수치 감각이 중요해요. 면접 시 복수전공을 한 경영학과의 회계, 경영통계 등 수학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은 점을 지적 받았던 기억이 나요. 당시 ‘수학을 잘 못하시나 봐요?”라는 직설적인 질문을 받아서 당황했는데, 솔직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공부하겠다고 대답했죠.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아요.

 

한계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다면, 상사 해외영업에 도전하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요.

7시50분에 회사에 도착해서 8시부터 어학강좌를 들어요. 저희 사업부는 인도네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인니어 수업을 듣고 있어요. 9시부터는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돼요. 현재 저는 동남아지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데, 주로 담당 국가의 지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를 진행해요. 거래 중인 사업이 있다면 지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일을 처리하고, 추가 공급선이 확보되면 다른 지사원에 요청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업무가 이루어지죠. 또, 담당국가의 실적관리, 본사의 타 부서와 협업 업무 등 관리적 측면의 업무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경우 시장이 좋지 않아서 관리적인 측면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어요. 관리적인 부분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시장이 좋지 않을 때 대비를 할 수 있고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해요.

 



해외영업담당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 역량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해외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외국어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해요. 원어민 수준은 아니더라도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 하죠. 업무상 미팅에서도 공식적인 내용 외에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 좀더 친밀감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어학능력과 함께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적극성과 친화력도 중요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상사 해외영업사원이 가져야 할 역량은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진행 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치기도 하는데 그 때 포기 하지 않고 끈질기게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대리님만의 업무 노하우가 있다면 살짝 알려주세요.

오피스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편이라 일처리를 빠르게 하는 편이에요. 공통업무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서 업무처리를 하는 것이 업무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설렘보다는 부담이 큰 해외출장, 프로젝트 성사의 짜릿함으로 보상받죠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해요.

입사 1년차 때 인도네시아 출장을 갔을 때 바다 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어요. 인도네시아의 경우 석탄을 벌크선에 실을 때 바지선을 이용하는데, 그 현장을 보려고 스피드 보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갔었죠. 스피드보트에서 약 10M 높이 벌크선으로 올라가는데 흔들리는 밧줄 하나를 잡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위험해서 못 올라가고 있는데 현지직원 분들은 다 올라가셔서 저도 안 갈 수가 없었어요. 이를 꽉 물고 결국 밧줄을 잡고 올라갔던 경험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해외영업은 타 직무보다 해외출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자주 가나요?

1년에 7~8번 정도 가는 것 같아요. 주로 현장에 특정 이슈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는 출장이 많아요. 해외출장은 해외에 나가는 설렘 보다는 성공적으로 일을 마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면도 있어요.

 

성공적으로 사업을 맡아서 진행한 경험이 있는지 궁금해요.

바이어 중에 해외 국영발전소가 있는데, 구매력이 큰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다른 시장에 밀려서 제품을 공급하지 못했어요. 선배와 함께 이러한 이슈를 해결해 보자고 시작해서 작년부터 접근을 시도 했어요. 우선 단건 판매를 추진해서 공개입찰을 넣었는데 여러 가지 조건이 잘 맞아 떨어져서 입찰을 따내는데 성공했어요. 단건 판매 성공 후에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겨서 장기계약 입찰을 시도했고, 이때부터는 영업력으로 좀 더 치밀하게 접근했어요. 선배와 함께 해당 국가에 한 달 정도 머물면서 바이어에게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가장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결국 3년 장기 입찰을 따내는 데 성공해 지금까지 계약을 유지하고 있어요.

 

입사 전 생각했던 해외영업에 대한 생각과 실제 근무하면서 다른 점이 있나요?

잦은 술자리, 마초적인 성격이 강한 조직을 떠올렸는데, 이러한 부분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의외였어요. 이는 직무나 조직의 특성이라기 보다 팀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해외영업은 국내 보다 해외 거래가 많기 때문에 업무상 술자리가 잦지 않아요. 또 상사에서 근무해보니 다른 회사에 비해 책임과 권한이 일찍 주어지는 것을 느껴요. 보통 단계별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상사의 경우 역량이 충분하다면 실무에 바로 투입되고 업무 권한을 가질 수 있죠. 인턴 시절에도 개인의 역량에 따라 책임과 권한이 다르게 주어지는 점이 입사 전에는 알지 못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이 있는 회사라면 그 회사는 좋은 회사에요


 

종합상사 해외영업담당자로서, 5년, 10년 후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5년 뒤에는 석탄사업에서 제 담당 국가인 동남아 시장이 전체 물량에 절반 이상 차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지금까지는 그 지역에 구매 수요가 적어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없었는데 향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 지금 시장 상황을 잘 만들어 놓으려 하고 있죠. 10년 후에는 인도네시아 주재원 파견을 꿈꾸고 있어요. 주재원 근무를 하게 되면 현지에서 배울 수 있는 점도 많고, 업무의 최전선에서 제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현재는 마케팅 분야에서 역량을 키우고 있는데요. 주재원 파견 후에는 업무 역량을 넓혀 Sourcing 분야를 배워서 업무적 균형을 맞추고 싶어요.

 

만약 직접 회사 후배를 뽑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방법으로 뽑고 싶으신가요?

본연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함께 술을 한잔 해보고 싶어요.(웃음) 필요하다면 인턴도 경험하게 해보고 싶고요. 업무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열심히 하지만 점점 강도가 높아지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나오거든요. 인턴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러한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있죠.


종합상사 해외영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려요.

종합상사를 떠올리면 일을 많이 배울 수 있고, 다른 조직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요즘의 상사는 예전과 다른 부분이 많거든요. 지원하는 사업부와 직무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선배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조사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서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면 자신감 있게 도전했으면 해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도 업무를 하다 지칠 때가 있는데, 좋은 사람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회사생활을 해왔던 것 같아요. 만약 여러분이 회사에 입사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다면 그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김혜진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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