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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극장은 하나의 작은 기업

청담씨네시티 매니저 2015.04.28. 조회수 45,095 댓글수6 Tag #CGV #매니저 #극장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 저에게는 극장이었어요







멀티플렉스 매니저 직무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입사 전, CGV를 많이 다녔는데요. 근무하는 분들이 활동적이고 생동감 있어 보여서 막연하게 ‘저기서 일을 하면 좀더 즐겁게 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CGV라는 브랜드 자체가 친숙한 이미지여서 더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또 제가 평소 서비스직 경험이 있어서 끌렸던 부분도 있었고요.

 

서비스직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경험을 했나요? CGV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 알려주세요.

웨딩홀 서빙부터 시작해서 공항에서 해외 바이어를 픽업하기도 하고, 어린이 요가강사를 하기도 했어요.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인턴 경험을 쌓기도 했죠. 한국전시산업진흥회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에서 KOTRA 담당인턴으로 근무했어요. 전시를 준비하는 업무를 하며 2개월간 근무했는데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이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CGV에 입사할 때 미소지기 경력이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있어요. 사실인가요?

꼭 미소지기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웃음) 실제로 동기 중에 미소지기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물론 멀티플렉스에서의 근무 경험이나 서비스직 경험이 있다면 분명 도움은 될 거에요. 하지만 이것이 뽑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에요. 미소지기 경력이 꼭 있을 필요는 없고, 미소가 아름다우면 됩니다. (웃음)

 

면접 때 분위기는 어땠어요? 기억에 나는 질문이 있나요?

면접관 분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려 노력하셨죠. 지금도 기억나는 질문은 ‘CGV매니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예요. 많이 긴장했는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때도 지금도 기억나지는 않아요. (웃음) 그리고 CGV는 롤플레잉 면접을 실시하는데요. 당시에 저는 진상고객 역할을 했었는데요. 딱딱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자연스럽게 연기하게 되더라고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웃음)

 

극장은 하나의 작은 기업이에요, 한 명이 한 팀을 이루죠
 

멀티플렉스 매니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주로 고객과 미소지기 관리, 매점관리 등의 현장 업무를 주로 해요. 현장 업무 외에 마케팅, 증빙, 프로그램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죠. 즉, 현장 업무를 하는 동시에 각자의 업무를 하고 있어요. 저는 LAM(Local Area Marketing)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LAM은 극장 안의 작은 마케팅팀이라고 보면 돼요. 극장의 프로모션이나 실적관리, 지역MS 등을 관리하는 업무죠. 


 

멀티플렉스 매니저의 일과가 궁금해요.

여느 직장인들과 다르지 않게 메일 확인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교대근무다 보니 일일이 구성원 모두를 만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메일을 통해 업무를 공유하고, 이를 확인하는 일을 하죠. 공유된 업무일지를 통해 오늘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 파악한 후 각자의 고유 업무를 진행하는 식이에요. 예를 들어 매점 담당자라면, 재고를 파악하고 발주할 품목을 정하고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일을 하는 거죠.

 

영화상영 스케줄을 짤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영화상영 스케줄을 짜는 담당자가 따로 있어요. 스케줄을 구성하는 기준은 극장의 위치마다 달라요. 가장 중요한 건 극장이 위치한 지역의 색을 이해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CGV청담씨네시티의 경우 주 고객층이 20~30대이고, 외국에 다녀온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한국 영화의 성적이 부진한 편이죠.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스케줄을 구성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영화마다 입장과 퇴장 시간이 겹치게 않게 하는 등의 부분을 고려하죠.

 

주인의식을 갖춘 인재라면 즐겁게 일할 수 있어요
 

멀티플렉스 매니저가 갖추어야 할 필수 역량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주인의식을 갖는 게 중요해요. 근무하는 곳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손익관리나 고객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해요. 이 극장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임지고 손익관리나 고객관리와 같은 적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힘든 일도 많을 것 같아요.

요즘에는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져 진상고객은 드문 편이에요. 기억에 남는 일은 영화 ‘호빗’이 상영되는 마지막 날, 마지막 회가 취소되었을 때예요. ‘지방에서 올라왔다’, ‘이것 때문에 연차를 냈다’ 등 다양한 컴플레인이 들어왔고, 심지어 다른 곳에서 산 음식을 환불해달라고 한 경우까지 있었죠. 아찔한 경험이었어요.

 

그럼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은 언제였나요?

입사 초기 CGV명동역에서 근무했을 때예요. 그때가 정식업무에 투입된 지 3~4개월 후였어요. 입사한 지는 1년 정도 되었을 때죠. CGV의 담당자로서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업무를 진행했는데, 그때 ‘드디어 CGV의 일원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었죠. 업체의 작은 감사 인사에도 큰 보람을 느꼈었어요. *CGV에 입사하면 OJT(On the Job Training)를 받아야 한다. 입사 후 극장운영전문가 양성센터인 CGV UNIVERSITY라는 교육기관에서 6개월간의 멀티플렉스 매니저 훈련을 거친 뒤 정식 배치된다. 

개인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죠
 

극장에서 근무하면 업무시간이 일정하지 않다고 들었어요. 체력관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멀티플렉스 매니저는 극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새벽에 출퇴근하는 경우가 있어요. 너무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일이 반복되면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죠. 체력을 기르고자 현장근무 시간에는 최대한 계단을 이용하려고 노력해요. 아! 야간 근무 때는 회사에서 다양한 간식을 줘서 기운 내서 일할 수 있어요.

 

다른 직무로 이전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배치되는 경우도 있나요?

직무 이동 기회를 주는 사내공모제가 있어요. 실제로 동기가 멀티플렉스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CGV 제휴사업팀으로 이동하기도 했어요. 멀티플렉스 매니저라는 직무 안에서의 이동도 있어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매니저들은 관리 업무 외에 마케팅이나 스케줄관리, 인사관리 등 각자 분담 업무가 있잖아요. 이 분담 업무는 통상 1년 단위로 바뀌고, 담당 극장 역시 1~2년 단위로 바뀌어요. 보다 넓게 보면 해외지사로 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기회가 흔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있을 때 잡기 위해 어학공부를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멀티플렉스 매니저의 평균 근무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점장직까지 있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고는 할 수 없어요. 점장직까지 가려면 폭넓은 업무 경험이 필요해요. 그래서 멀티플렉스 매니저로 시작해서 사내공모를 통해 다양한 직군을 경험해보고, 다시 극장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죠. 실제로 CGV가 처음 생겼을 때 매니저로 근무 하다가 지금은 다시 점장을 하거나 본사의 다른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는 직원들도 많아요.

 

CGV의 남다른 특별한 복리후생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자랑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릴게요.

CJ계열사 직원들은 일명 ‘마법의 카드’를 제공받아요. (웃음) 모든 계열사의 서비스를 3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카드죠. 저는 주로 드럭스토어에서 이용하는데요,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이외에도 CGV는 미혼자에게는 매달 10장의 영화표를, 기혼자에게는 15장의 영화표를 제공해요. 또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어학프로그램과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직원들 복지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이죠. 

다양한 미래를 꿈꿀 수 있고 기회도 열려있는 곳이에요
 

CJ CGV에서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요?

아직 4년차라 많은 업무를 알지는 못해요. 그래서 현장 업무를 쭉 익히며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아요. 경력을 더 쌓으면 영업이나 영업지원 부서로 가서 현장 업무를 보조하고 싶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중국CGV로 발령받아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CGV 멀티플렉스 매니저 직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해주세요.

CGV는 기본적으로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을 선호해요. 거기에 활발하고 적응이 빠른 사람이라면 좋겠죠? 서비스직이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 지을 수 있는 활발함과 잦은 극장 이동에도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도 필요해요. 더불어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있으면 좋겠어요. 취업준비생이 지양해야 할 부분은, CJ와 CGV의 이미지만 보고 선택하는 거예요. 이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CJ 채용 홈페이지를 보면 직무에 관련된 글들과 동영상이 잘 나와 있어요. 이런 부분을 참고하고 지원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이민지 매니저님에게 ‘좋은 일’이란 무엇인가요?

출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 그게 바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기 싫다는 마음이 들면 돈벌이에 그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자기에게 맞는 업무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어요. 취업준비생 여러분들도 자신의 직무역량을 확인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직무에 지원하셔서 ‘좋은 일’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김은혜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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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매니저 2015-04-29

    씨지브이에서 일하고 싶었던 와중에 단비같은 글 잘 봤습니다 ^^ 답글달기

    • 인정 2015-04-29

      인정할수밖에 없는 덧글이네요!

  • 취업파이팅 2015-04-29

    매니저 직무 정말 궁금했었는데! 역시 CGV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하반기 입사를 위해 더욱더 정진해야겠어요! 답글달기

    • 대기업 2015-04-29

      대기업은 역시 다른긴하거같애요^^

  • 휘릿 2015-04-29

    완전 꿀정보네요ㅎㅎㅎ
    감사히 잘봤습니다^^ 답글달기

    • 2015-04-29

      저에게도 꿀정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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