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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seproject, 해외에서 더 큰 꿈을 펼치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2015.04.27. 조회수 12,414 Tag #디자인 #인턴십 #해외취업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많지만 언어장벽 또는 정보 부족으로 인해 이를 실행에 옮기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런 이들을 위해 미국 디자인 회사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있는 정영근 학생을 만나 해외 취업 도전 이야기에 대해 들어봤다.

 

 

 



Fuseproject라는 회사는 어떤 곳이며, 그곳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

제품 디자인 전문 컨설턴시다. 인테리어,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한다. 대학교 3학년 때 Jambox라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산 적이 있는데 디자인부터 광고까지 그 제품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었다. 어디서 디자인한 제품인지 찾아봤더니 Fuseproject라는 미국 디자인 회사가 작업한 거였다. 그때부터 그 회사에서 디자인한 제품을 하나둘 찾아봤고 보는 순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강하게 끌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부터 Fuseporject 회사에 관심을 가졌고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이메일로 제출했는데, 그걸 보고 Fuseproject에서 면접 제안을 해왔다. 면접은 스카이프를 통해 화상면접으로 한 시간 정도 봤는데,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초반에는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지?’, ‘어느 분야의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지?’ 등의 일반적인 질문을 했다. 그 이후에는 그간 내가 작업했던 작품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약 50분간 질문과 답변이 오갔고 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해외 현지 기업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소 내가 가고 싶던 회사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었는데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결이 있었나?

내가 평소 추구하고 좋아하는 디자인적 성향이 그 회사와 맞아 떨어졌다는 점이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 같다. 나는 저학년일 때부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으면 그걸 만든 회사가 어디인지 찾아 목록을 만들었다. 그리고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 한 후에 지원하고 싶었던 회사들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메일 주소로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냈다. 보통 디자인 회사들은 인턴 또는 신입사원을 언제 뽑겠다고 공지하는 곳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공지가 없어도 이메일로 지원서를 보내 놓으면 회사 담당자가 보고 면접을 제안하기도 한다. 면접은 주로 스카이프를 이용해 화상면접으로 진행한다.

 

포트폴리오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는 내용과 레이아웃 보다는 창의적인 생각과 그것을 어떻게 제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디자인은 창의성이 무척 중요하게 평가받는 분야임으로 일반적인 디자인 프로세스 외에 나만의 실험적인 방법이 있다든지 또는 남들과 다른 표현방법이 있다든지 하는 것을 포트폴리오로 보여줘야 한다.

 

Fuseproject에서의 근무 환경은 어땠나?

Fuseproject는 미국 현지 내에서도 업무가 타이트하게 진행되기로 유명한 곳이다. 업무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편이라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고, 인턴이라고 해서 가벼운 업무를 담당하는 것도 결코 아니다. 내 경우 입사한 첫날부터 기존에 진행되던 프로젝트 회의에 투입돼 바로 실무를 진행했다. 미국 기업 문화는 시니어 디자이너들과 주니어, 인턴이 하는 일의 경중이 다르지 않다. 그들은 인턴을 뽑을 때, 자신의 후배가 아닌 함께 일할 파트너를 뽑는다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고 또한 내가 이런 이런 일을 했다는 걸 보여주는 쇼맨쉽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현지인들과 일하면서 언어 장벽은 없었나?

일하면서 언어적인 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그 언어의 바탕이 되는 문화와 정서 차이로 인해 당황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큰 문제는 아니었다. 내가 일했던 Fuseproject에는 다양한 국적의 인턴사원들이 모여 함께 일했는데 인턴십 마지막 날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보니 10명 인턴들의 국적이 모두 다 달랐다. 그만큼 Fuseproject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없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일하는데 대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기획가 무척 많다. 단,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미리부터 겁을 먹고 지원 자체를 안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평소 미드를 본다거나 영어로 된 미국 디자인 잡지를 본다거나 하는 식으로 계속 접하다보면 이 부분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Fuseproject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 또는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사내 이벤트를 진행하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한 달에 한번 케이터링을 불러서 파티도 하고, 또 직원들과 함께 서핑 트립을 가기도 한다.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현지에 적응하고 그 문화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없는 것 같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부탁한다?

미국에서 일하며 느낀 점은 구직자들의 마인드가 우리와 무척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면접에 떨어지면 내가 무언가 부족해서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걸 보충하기 위해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미국 친구들은 다르더라.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나와 그 회사가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나와 맞는 회사를 찾는데 노력한다.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이라면 회사에 나를 맞추기보다, 나와 잘 맞는 회사 그리고 나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말하고 싶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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