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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의 시대, 홈쇼핑도 모바일이 대세다

홈쇼핑 MD 2019.09.06. 조회수 8,678

회사명과 얼굴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직무`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현직자들의 솔직한 직무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직무를 찾는 그 날까지 잡코리아가 함께 하겠습니다. 이번 직무는 홈쇼핑 MD 분야입니다.


(사진=잡코리아)

 

Q. 직무 소개와 하루 업무 일과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홈쇼핑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8년째 재직 중이고, 현재 모바일 인터넷 MD(이하 모바일 MD)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보통 ‘OO홈쇼핑’ 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알고 계시는 ‘온라인 유통회사’입니다. 가장 큰 판매 채널은 CATV 홈쇼핑과 모바일 인터넷 2가지로, 매출 비중은 5:5 입니다. 저는 그중 모바일 인터넷 판매를 맡고 있는 모바일 MD이고, 주요 카테고리는 인테리어 가구입니다. 재직기간 동안 홍보팀, 고객서비스, 협력사 관리, 서비스 기획, 매장 기획 등의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MD 업무를 맡은 이후에는 가공식품, 건강식품 등 주로 식품을 맡았었고, 올해 들어서 가구를 맡게 되었습니다.

<주요 업무>
주요업무는 크게 상품 소싱/기획과 매출 관리 입니다. 상품 소싱/기획은 고객이 원하는, 즉 구매할만한 상품을 발굴/기획하는 일입니다.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 또는 잘 팔릴만한 잠재력이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소싱 하는 업무입니다. 소싱하는 대신, 협력사 브랜드와 협업하여 상품을 직접 기획하기도 합니다. 기획을 할 때 상품의 스펙, 구성, 가격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결정은 시장의 트렌드, 타겟 고객층과 그 계층의 니즈, 경쟁사의 판매 상황,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합니다.

매출 관리는 영업실적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MD에게는 항상 회사에서 주어지는 목표가 있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어떤 점이 부족한 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완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하는 지 등등을 연구하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 시장 모니터링의 활동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할 지라도, 미래 어느 시점에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닥칠 지 모르기 때문에, 그 때를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루 일과>
실적 체크, 데이터 추출 및 참고, 경쟁사(시장) 모니터링, 미팅/상품(행사) 기획, 편성, 내일 매장 미리 보기의 순서로 하루 일과가 진행됩니다. 출근하자마자 전일의 실적을 체크하고, 주별/월별 등의 실적을 함께 체크합니다. 실적의 강/약점을 세세히 살펴보기 위해 데이터를 추출하여 참고합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와 비슷한 컨디션의 다른 온라인 유통 회사에서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살펴봅니다.

또한, 협력사와 미팅(대면, 메신저, 전화 통화 등)을 진행하고, 어떤 상품을 언제 고객에게 선보일 것인지 협의하고 협의된 내용을 매장에 진열하기 위해 편성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기획/협의/편성된 내용이 내일 매장에서 잘 보일지 미리 보기를 통해 체크합니다.

 

Q. 일을 하시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좋은 점>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MD를 하기 전에는 식품, 가구 등에 대해 지식도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상품과 시장에 대해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점은 업무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알게 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회사가 있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합니다. 이런 사람들 또는 상황과 끊임없이 접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인맥도 넓힐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옛 친구들보다도 더 잘 맞는 친구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성격적으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점>
어려운 점은, 나의 능력과 역량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요소로 인하여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최근 몇 년째 출산/발육/아동 용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회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시장의 문제입니다. 그 이유는 나라의 전체적인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아, 그 연령층의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련 용품들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동 관련 용품은 시장 자체가 축소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우리 회사의 매출도 자연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가구의 매출이 감소하여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의 침체 때문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이사 가는 집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가구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습니다. 상반기에는 모든 가구 제조/브랜드/유통 업체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또 다른 어려운 점은 협업의 어려움입니다. 회사 내부(마케팅, 편성, 품질관리, 심의 등등), 외부(제조사, 협력사) 등등 다양하게 협업해야 합니다. 이때 어떤 사람과 만나서 협업하게 될지 예측할 수 없으며, 너무 잘 안 맞거나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일이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특히, 팀장/임원 등 직속 상사가 소통이 잘되지 않을 경우, 일은 일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받게 됩니다.

 

Q. 만약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하실까요?

(질문1) 내가 기획하는 대로 하면, 무조건 히트할 수 있는 상품이 있는데, 협력사가 좀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다 어떻게 설득하겠는가?

(좋은 답변) 시장 상황, 상품 구성, 데이터 등 근거들을 정리하여 차근차근 설득한다.
-> 누가 들어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간 답변) 이 상품이 실패하더라도, 추가 편성 등 다른 기회를 더 준다고 말하면서, 협력사가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보장해주면서 설득한다.
-> 협력사들은 주로 이익에 민감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좋은 방법. 다만 협력사가 MD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따라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
(나쁜 답변) 내 제안을 듣지 않으면, 다음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한다.
-> 대형 유통사의 갑질로 보일 수 있음. 사회통념과도 안 맞고, 잘못하면 공정 위법 위반의 소지도 있음

(질문2) 직장 상사가 회사의 규칙을 어기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을 혼자만 알게 되었다.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좋은 답변) 회사의 감사 부서나 또는 상사의 상급자에게 가서 보고한다.
-> 가장 정석의 방법이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좋은 답변) 직장 상사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그를 설득하려고 노력한다.
-> 인도주의적 방법. 이 방법을 택한다면 사람의 관계와 팀워크를 중시한다고 볼 수 있음
(나쁜 답변) 모르는 척 넘어간다.
-> 잘못을 보고도 방조하는 것임
(나쁜 답변) 주위 사람들에게 퍼뜨려서 모두가 알게 한다.
-> 남의 허물을 퍼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팀워크를 망치고 자기 자신의 신뢰도도 떨어뜨림
(나쁜 답변) 직장 상사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그를 협박한다.
-> 남의 약점을 잡고, 그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 함은, 상사보다도 더 안 좋은 조직원임

(질문3)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부하직원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 평소에는 많은 업무량을 큰 실수 없이 잘 해내어 파트의 안정에 높은 기여를 하던 직원이었다. 이 실수로 인하여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당신의 커리어에 큰 피해를 입을 위기에 처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부하직원에게 어떻게 얘기하겠는가?

(좋은 답변) 평소에도 업무량이 많았던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이 누구나 실수를 한다.
걱정하지 마라. 다만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자
->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조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음
(나쁜 답변) 이 위기는 부하직원만의 실수이니, 모든 책임은 당신 혼자 져야 한다.
->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조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음
(나쁜 답변) 이런 쉬운 업무도 못해내면, 앞으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이런 실수가 또다시 나온다면 그때는 나와 일할 수 없다.
-> 조직원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만 함. 조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자기 자신은 남들이 같이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됨

 


(사진=잡코리아)

 

Q. 이런 사람을 뽑겠다 VS 이런 사람은 안 맞는다

<이런 사람을 뽑겠다>
- 소통이 잘 되는 사람, 사고가 유연한 사람, 경청을 잘하는 사람, 소신 있는 사람, 근거를 들어 설득할 줄 아는 사람, 트렌드를 잘 읽는 사람, 목적이 뚜렷한 사람, 피드백이 빠른 사람

<이런 사람은 안 맞는다>
- 이기적인 사람, 팀워크를 깨는 사람, 협력이 안 되는 사람, 피드백이 늦는 사람, 업무 이해도가 낮은 사람, 대안 없이 반대하는 사람, 독단적인 사람, 지나치게 나서는 사람,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 뒷담화 하는 사람, 사람 관계 이간질하는 사람

 

Q. 해당 직무를 잘 하기 위해 어떤 경험을 하고 역량을 쌓으면 좋을까요?

소통 능력, 시사상식,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인터넷/언론/커뮤니티/SNS 등을 통해 사회적인 변화와 정보에 귀 기울일 것을 추천합니다.

 

Q. 이 직무를 하기 위해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가장 필수적인 자질 3가지만 말씀 부탁드립니다.

1. 소통
MD는 회사 내/외부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소통을 해야 합니다. 상품을 소싱하고 기획하기 위해 수백 개의 협력사와 연락해야 합니다. 상품을 등록하기 판매하기 위해서는 기획, 마케팅, 편성, 품질관리, 심의 등 유관부서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소통이 잘 된다는 의미는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의 의도를 명확하게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통을 하는 것이 업무 상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소통 능력이 중요합니다.

2. 숫자
숫자에 밝아야 합니다. 숫자에 밝다는 것은 곧 Data에 능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상품의 판매금액, 이익률, 판매 추이, 방문 고객수, 주문 고객수 등 실적과 관련된 모든 것은 숫자로 나오는 Data를 통해 파악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며, 미래를 대비하게 됩니다. 숫자와 Data에 밝지 못하면, 미래를 대비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3. 선택과 집중
모바일 MD 1명이 판매하는 상품 수는 수만 개에 이를 정도로 많습니다. 이 중 MD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품 수는 겨우 1%정도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 1%의 상품들을 잘 선택하고 집중해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상품뿐만 아니라 업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진행하면 수많은 협력사, 유관부서, 상사에게 요청이 들어오게 됩니다. 어떤 업무요청이 가장 중요하고, 시각을 다투는지 판단하여 우선순위의 업무를 선택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Q. 실제로 신입 사원이 입사하면 1년 동안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위 ‘하루 일과’에 입력한 업무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적인 시스템과 용어를 익혀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다 배우고 난 후, 위 업무들을 수행하는 상사들을 따라다니면서, 보고 듣고 말하며 일을 배우게 됩니다.

 


(사진=잡코리아)

 

Q. 향후 업계 및 직무의 전망

’온라인 커머스’란 무점포로 이루어지는 홈쇼핑, 인터넷, 모바일 쇼핑을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홈쇼핑 시장은 정체 단계라는 전망이 많지만, 스마트폰의 발전과 보급으로 인하여 인터넷/모바일 쇼핑의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의 확대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사/브랜드/유통 업체에서 모바일 쇼핑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소비시장으로 봤을 때, 아직도 모바일 쇼핑의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닙니다. 따라서 업계는 확장될 것입니다. 다만 변수는 AI의 도입입니다. 미국의 아마존처럼 MD가 아닌 AI가 판매하는 것을 많은 유통 업체가 도입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AI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여, 빅데이터에 대한 연구 또한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과 서비스에 민감한 우리나라 고객 특성 상 MD없이 AI에게 상품 기획 및 판매를 맡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현업에서의 관측입니다.

잡코리아 직무인터뷰  잡코리아 객원 취재기자 super@jobkorea.co.kr

잡코리아 직무인터뷰
잡코리아 객원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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