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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재무/회계

책상에서만 일한다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 뽑을 거란 편견은 버리세요

패션기업 회계부서 2019.08.27. 조회수 33,885 댓글수2

회사명과 얼굴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직무`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현직자들의 솔직한 직무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직무를 찾는 그 날까지 잡코리아가 함께 하겠습니다. 이번 직무는 패션 회사의 재무 분야입니다.


(사진=잡코리아)

 

Q. 직무 소개와 하루 업무 일과 설명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업종의 회계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보통 회계 업무는 업종보다는 ‘회계’ 라는 직무 자체에 특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계 업무의 특성상 월 단위로 이루어지는 결산을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월초와 월말은 결산 업무로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월말에는 회사전체의 월 비용이 마감되는데요, 월초에 계획했던 내용들과 비교 검토하여 잘못 처리된 것은 없는지 등으로 결산조정을 위한 작업들을 진행합니다. 결산작업들은 원가마감, 수불마감, 자산등록, 감가상각투입 등 회계상의 마감작업을 의미합니다. 각종 ERP System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보통은 대부분의 일이 전산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월중 주로 발생되는 업무는 영업 및 타 부서에서 처리하는 회계전표 검토 업무인데요. 이 때, 기존의 회계처리 방식과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등의 신규 업무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Q. 일을 하시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회계업무는 대부분 정해진 일정이 있고, 업무가 일정 수준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월, 분기, 연간의 일정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하고, 업무에 대한 큰 변동성이 적은 직무라 업무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일을 진행하기 수월합니다. 다소 반복적이고 루틴에 따라 이루어지는 업무가 많아서 업무처리 방법이나 포인트가 분명한 업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반복적으로 업무가 이루어지다 보면 가끔은 작은 변경사항을 놓치고 누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기계적으로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항상 똑같이 이루어지는 업무라도 검증하는 절차를 밟아서 오류가 있는지를 최종 확인하거나, 잘못된 것이 있는지를 재점검 하는 업무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산이 완료된 이후에 잘못된 것을 수정하는 것은 단순하게 숫자를 수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정정해야 하는 문제가 되어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게 되어 주의해야 합니다.

 

Q. 만약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하실까요?

다수의 면접관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면접질문이 고정적이진 않습니다.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기준으로 본인이 정말 잘한다고 강조하고 있거나 내세우고자 하는 경험에 대해 상세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강점이라고 내세웠거나, 좋은 경험이라고 강조했던 내용이 어떤 측면에서 회사생활에 도움이 될 것인지, 그런 경험을 통해 본인이 배웠던 내용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에 대한 대답이 너무나 정형적이어서 마치 답변에 대한 과외를 받고 온 듯한 느낌을 주거나 답변에 진심으로 본인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로 대답해야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게 되고 회사에서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인지, 회사가 원하는 인재일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됩니다.

만일 특별하게 질문할 내용이 없다면, 이런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왜 이 회사에 지원한 건지, 지원자를 꼭 뽑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회계직무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해서 옳은 대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회계직무 자체가 업종에 특화되어 있기 보다는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업무처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계와 연관되어 해당 업종에서 또는 해당 회사에서만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식의 대답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지원자 본인의 평소 관심사항이 해당 회사와 깊은 연관이 있어 항상 주의 깊게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거나, 평소 자신이 특별한 이유로 해당 업종이나 회사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잡코리아)

 

Q. 이런 사람을 뽑겠다 VS 이런 사람은 안 맞는다

회계 직무에서는 인내심과 꼼꼼함이 기본입니다. 수없이 많은 회계처리의 내용을 확인하고 검토해야 함은 물론이고, 그 내용에 대한 의구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기 위해서 당연히 필요한 자질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물론 회계와 관련된 기본 지식은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학교나 외부에서 수강한 강의를 통해서 또는 회계와 관련된 기초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통해서라도 기초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회계분야에서의 변경사항이나 환경의 변화에 대해 대응이 가능하도록 항상 회계지식을 보완하기 위한 지속적인 탐구와 노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통 회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온종일 책상에 앉아서 일해야 하므로,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회계에서 처리하는 일의 대부분이 영업, 마케팅, 생산 등의 실제 발생부서에서 처리한 일에 대한 확인과 검토이므로 해당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하여, 타부서와 협업하거나 관계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교성이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내성적인 사람은 같은 팀원으로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업무처리가 원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Q. 해당 직무를 잘 하기 위해 어떤 경험을 하고 역량을 쌓으면 좋을까요?

회계직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회계에 대한 기본 지식을 잘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이나 자격증 등을 갖추는 것이 필수는 아니지만 회계 수업을 수강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위한 기초 공부를 해 본 응시자라면 우선 기초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등을 전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회계관련 강의는 수강하지 않거나 기초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회계직무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도 필요하지만 회계와 관련된 기본 지식을 내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회계와 관련된 세미나 참여 경험, 기초 자격증 공부 경험 등 본인 스스로 지식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다면 도움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회계직무를 실질적으로 경험해보는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 각종 활동을 해 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업무를 했었다는 직접적인 경험보다는, 이런 경험들이 간접적으로 회사 내의 기본적인 업무 프로세스나 흐름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으로 어필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Q. 현재 계신 업계의 주요 변화 상황과 그에 따른 대응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구직자가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면 자소서나 면접에서 어필을 할 수 있을까요?

최근 회계와 관련된 업무는 K-IFRS 기준의 금융상품 기준서, 수익인식 기준서, 리스 기준서 등의 도입 및 변경 등으로 인해 회계처리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가 독립적으로 작성한 재무제표 및 주석에 대해 외부 감사인이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세밀하게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회사 자체적으로 전문가에 준하는 회계관련 지식 및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회사 자체적으로는 외부 전문가를 이용한 컨설팅을 통해 필요 지식 및 영역을 보완하고 기반 지식을 누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인재 육성 역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회사는 외부의 다양한 교육과정과 세미나 등을 통해 내부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회계 환경변화에 따라 발생되고 있는 변화 사항들을 본인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 관심을 본인이 어떤 방식으로 탐구하여 보았는지 등을 어필할 수 있다면 구직자가 얼마나 회계직무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기사에도 많이 나오고 있는 리스 회계처리 방식의 변화 내용이 기본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이 변화로 인해 새로운 회계 처리방식이 적용된 회사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공부해 보고 얘기할 수 있다면, 그 내용이 정확한지의 여부를 떠나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을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잡코리아)

 

Q. 이 직무를 하기 위해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가장 필수적인 자질 3가지만 말씀 부탁 드립니다.

회계직무와 관련되어 필요한 자질은 사교성, 꼼꼼함, 지속적인 탐구심입니다.

회계부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항상 꼼꼼하게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 각각의 부서에서 다양한 회계 처리와 거래내용을 여러 가지 자료와 숫자로 회계부서로 제시하게 됩니다. 이런 다양한 자료의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판단하여 오류가 없는지, 정확한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부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회계로 최종 처리되는 거래 및 유형은 수시로 변동되고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게 됩니다. 전표상으로 반영된 숫자를 발생시킨 해당 거래 및 내용들에 관심을 두고 파악하지 않는다면 기계적인 처리만 하게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발생되는 오류를 점검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새로운 거래 유형의 발생 및 변경을 파악할 수도 없어 잘못된 업무처리가 이루어 질 수도 있습니다. 회계를 전표상의 단순한 숫자로만 보아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회계에서 처리하는 기본적인 업무는 다양한 부서에서 처리한 거래 내용에 대한 검토와 확인입니다. 각 부서에서는 이를 ‘전표’라는 방식을 통해 회계부서에 전달하는 것이고, 회계부서에서는 처리된 전표와 증빙을 통해 해당 내용이 무엇인지, 처리가 적정한지를 검토하고 확정하게 됩니다. 처리된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제대로 확인이 불가능하다면 당연히 해당 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적정한 방식으로 변경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현업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이 수시로 빈번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됩니다. 원활한 의사소통 및 관계관리를 통해 업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서로간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Q. 실제로 신입 사원이 입사하면 1년 동안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하게 되면, 가장 기본이 되는 업무가 현업에서 처리하는 전표들을 검토하는 업무가 됩니다. 각종 다양한 전표들을 처리해 보면서 실제 회사에서 발생되는 회계처리 방식을 확인하고 익히게 되며, 회사 내에서 어떠한 일들이 발생되고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을 하게 됩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다양한 전표처리는 회사에서 발생하고 있는 거래 유형과 방식, 내용들을 파악하고 접하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기존에 배웠던 내용이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도 익히고, 그 차이도 파악하게 됩니다.

물론 전표처리 업무뿐만 아니라, 단순한 결산 조정 업무 및 프로세스 개선 업무 등도 맡게 됩니다. 기존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처리하던 업무들이지만 신입사원들이 보기에는 비효율적이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방법을 찾기도 쉽습니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업무를 개선해 보기를 원합니다.

 

Q. 향후 업계 및 직무의 전망

과거와 비교한다면 최근 회계직무는 전문성이 보다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회계 환경 변화로 새로운 기준서 도입에 따른 적용 검토 및 반영에 대한 업무 영향이 커지고, 공정가치와 관련된 평가 및 연결회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외부감사인의 보다 엄격한 기준의 감사, 외부기관의 감리 강화, 지정감사제 도입 등 새로운 도전 사항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회사 내부에 CPA 등의 전문가를 보유하지 못하거나 또는 보유한 회사라도 외부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전문가는 회사에서 정의한 의뢰사항을 검토하고 해결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근본적으로 회사 내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정의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회사의 자체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과거처럼 단순하게 전표처리와 결산업무를 담당하는 회계 자원에 대한 역할이 아니라, 회계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조되어 회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내부 인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잡코리아 직무인터뷰  잡코리아 객원 취재기자 super@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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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내용 2019-09-10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답글달기

  • 짜장맨 2024-01-18

    피상적이지 않은 내용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생각할 것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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