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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해외영업

바이어와 원단 제조업체를 잇는 중간다리

㈜진성글로벌 해외영업 2팀 유호희 과장 2018.12.27. 조회수 11,289 Tag #㈜진성글로벌 #해외영업 #섬유무역

빅토리아시크릿, 자라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원단을 제조 및 수출하는 ㈜진성글로벌. 블라우스, 드레스, 슬립웨어, 라운지웨어 등 미주 및 유럽용 여성 어페럴 원단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해외 바이어가 원하는 원단을 파악하고 중간 공정을 거쳐 납기까지 제 날짜에 맞추는 해외영업인 유호희 과장을 만나 바쁜 일상에 대해 들었다.

JINSUNG GLOBAL
해외영업 2팀

유호희 과장


(사진=잡코리아)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가워요. ㈜진성글로벌 해외영업 2팀 유호희 과장입니다.

 

해외영업팀은 어떤 업무를 하는 부서인가요?

바이어와 원단 제조업체인 공장을 연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요. 바이어의 니즈에 맞게 제조업체인 공장과 커뮤니케이션하여 납기 및 퀄리티에 이슈 없이 선적까지 진행하는 업무예요. 주로 메일 발송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진성글로벌 해외영업 팀은 바이어 별로 팀이 분리되어 있는데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팀은 2팀으로 미주, 유럽 바이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진성글로벌은 약 20 년의 섬유 및 세일즈 경력으로 거의 대외구매 없이 오더를 진행해요.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선 고객이 원하는 단가, 원단 종류, 터치, 중량, 드레이프성 등과 같은 디테일에 맞추어 개발하여 오더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예요. 물론 기본적으로 담당자는 자신이 맡고 있는 바이어의 오더를 수주하고, 접수된 오더들과 관련하여 원단 상에 이슈나 납기 지연 없이 선적까지 프로세스를 책임지고 있고요.

Interview 01

납기일, 신뢰의 기본 조건이죠 


(사진=잡코리아)

 

패키지 발송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업무인지 소개해주세요!

여기서 패키지는 승인용 컬러 프린트 레이아웃 컷팅 제출, 가먼트(garment) 샘플링용 야데지(yardage), 소싱 컷팅 전달 이렇게 3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승인용 컬러 프린트 레이아웃 컷팅 제출은 바이어가 원하는 컬러와 프린트를 디자인 CAD 에 매치하여 원단에 염색 및 프린트 작업 후, 바이어 승인용으로 발송하는 것을 뜻해요. 가먼트 샘플링용 야데지는 자사에서 개발한 원단으로 샘플 가먼트(의복 일체)를 만들기 위해 야데지를 발송하는 작업인데요. 야데지란 야드(yard) 단위로 된 원단이라 보시면 돼요.

소싱 컷팅 전달은 바이어들의 니즈를 확인하여 자사 원단의 견본을 가격과 함께 전달하는 일이에요. 발송 건들을 그 날 비행기로 보내기 위해 12시 전까지 준비를 끝내고 국제 택배 회사를 통해 발송해요.

 

전반적인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오전에 메일과 패키지 발송 업무를 마치면 오후부터 접수된 개발과 오더 건들의 작업 현황 확인해요. 승인용으로 제출한 패키지 중 거절된 사항이 있으면 컬러리스트 및 기술자들과 검토하여 개선 방안을 확인하고 2차 작업에 들어가죠. 작업이 완료되면 벌크 오더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황을 체크하고 내일 나올 작업 분에 대해 스타일 번호, 가먼트 스케치 제출양식을 작성한 다음 업무를 마무리합니다.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는 일도 중요할 것 같은데 바이어 관리 노하우가 있나요?

납기일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납기가 지연되면 바이어들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바이어가 원단을 필요로 하는 납기보다 2~3일 정도 여유를 갖고 공장에 결과물 요청하고 있어요. 이렇게 작업의뢰를 하면 컬러 혹은 작업이 부정확하게 나오더라도, 수정하여 좋은 결과물로 전달할 수 있어요(웃음).

Interview 02

섬유 해외영업, 원단에 대한 관심이 중요해요


(사진=잡코리아 / UV광에서 원단 컬러를 확인하는 유호희 과장님)

 

해외영업 직무를 선택한 계기가 있었나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국제통상학을 복수전공하여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업무를 하고 싶었어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업무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해외영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패션마케팅을 부전공하면서 원단에 대한 관심이 생겨 섬유 해외영업을 하게 됐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벌크 오더 진행 도중, 컬러가 연하게 나오고 좌우색차(원단의 좌우 색깔이 다른 것)가 발견되어 출고 직전까지 바이어를 설득하여 진행한 원단이 있었어요. 막상 결과물이 나오자 색의 차이는 거의 두드러지지 않고, 바이어 또한 처음에 원했던 컬러보다 연하게 나온 결과물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여 문제없이 마무리됐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바이어가 만족하지 못했다면 새로 작업을 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었으니까요.

 

해외영업을 하실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시차가 있기 빠르게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시차가 많이 나는 뉴욕이나 인도네시아로는 그날 컨펌을 못 받으면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하거든요. 특히 바이어의 니즈에 맞지 않는 컬러를 다음 날 출고할 수 밖에 없는 스케줄일 때는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어요.

Interview 03

단합이 잘되는 ㈜진성글로벌 패밀리


(사진=잡코리아)

 

전반적인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연령대가 비슷하고 여성층이 많아 친구, 언니,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문제가 발생해도 자기 일처럼 발벗고 도와주거든요. 다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어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나 부담은 없습니다.

 

특별한 사내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진성글로벌은 단합이 잘되는 회사예요. 개인적인 행사가 있는 경우에도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전원 참석하여 기쁜 일을 축하하고 슬픈 일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넵니다. 이외에도 연말에 호텔에서 진행하는 시상식을 자랑하고 싶은데요.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끼를 뽐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 매년 기다려져요.

Interview 04

다양한 문화 체험, 해외영업 밑거름 됐죠


(사진=잡코리아)

 

해외 연수를 다녀오셨는데 해당 경험이 해외 영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2년 동안 뉴욕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는데 1년은 어학원에서 수업 듣고 나머지 1년은 NYU(New York University)와 연결된 학교에서 영어 공부를 했어요. 해외 연수를 계기로 영어 실력 향상은 물론 다양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문화를 체험하고 공감 능력이 높아진 것 같아요.

 

외교통상 봉사활동은 영어 실력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외교통상 봉사활동에서 인도와 인도네시아 사람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도와 인도네시아 영어 특유의 엑센트가 있어 제대로 알아듣기가 쉽지 않거든요. 지금 협업하는 공장이 주로 인도나 인도네시아에 있어 그때의 경험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통역자원봉사도 활발히 하셨다고 들었어요.

‘bbb코리아’에서 통역자원봉사를 했어요. 전화로 봉사 활동하는 건데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들이 bbb코리아 대표번호로 건 전화를 받아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외국인이 택시를 탔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거나 지갑을 잃어버린 경우 영어로 통역해 주며 도와주는 거죠.

 

마지막으로 해외영업 직무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해외영업 직무만 고집하는 것 보다는, 여러분이 관심 있는 분야의 해외영업 직종을 찾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섬유 해외영업팀에서 일하면 컬러풀하고 반짝거리는 원단을 맨날 보면서 일할 수 있어요. 섬유 수출에 관심이 있다면 ㈜진성글로벌에서 만나길 기대할게요. Welcome to Jinsung world!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영주 lkkung1@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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