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컴은 홍보대행사 미디컴에서 독립한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대상 인스타그램 광고 캠페인을 진행 하는 등 국내 외 다양한 기업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제안, 실행하고 있다.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브랜드 광고 효과를 높이는 포스트컴에서 디지털마케팅 애널리스트 이우리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POSTCOM

타겟팅 솔루션 팀 이우리 팀장

(사진=잡코리아)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타겟팅 솔루션 팀 팀장을 맡고 있는 이우리입니다. 포스트컴에 2013년 2월에 입사해서 지금은 경력 6년차예요. 현재 LG 전자 모바일 및 가전 사업부 그리고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포스트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포스트컴은 미디컴에서 독립된 회사예요. 디지털 모바일 시대에 맞춰서 콘텐츠 크리에이션이나 매체 집행, 채널 운영 분야로 전문화된 기업이에요.

TS(Targeting Solution) 팀에서는 어떠한 업무들을 하나요?

포스트컴은 전략기획 팀, 데이터 인사이트 분석 팀, 콘텐츠 크리에이션 팀으로 분화돼 있어요. 그 중에 타겟팅 솔루션 팀은 모바일이나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특성을 분석하여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해요. 매체를 집행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분석해서 운영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어요.

LG나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하고 계신데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일전에 LG G5 스마트폰을 홍보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제작 요청이 있었어요. 콘텐츠를 제작하기 전에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키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분석했어요.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핵심 키워드를 뽑아 제작사와 논의해 콘텐츠를 만들고, 광고를 제작했죠.
당시 LG G5 컨셉을 잡기 위해 뽑았던 키워드는 키덜트, 아웃도어, 캠핑이었는데요. 아트토이 업체와 협업하여 장난감 캐릭터가 모듈식 디자인, 광각 카메라 등G5의 특징을 보여주는 컨셉으로 동영상을 만들었어요. 해당 크리에이티브로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타겟 성향에 맞춘 콘텐츠 활용 사례로 인스타그램 공식 사이트 내 브랜딩 케이스로 등재되기도 했어요.

타겟이나 키워드 선정은 어떤 방법으로 하시나요?

저희는 재미있거나 반응이 좋을 것 같은 소재가 아닌, 사용자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키워드들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기본으로 참고하는데요. 특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콘텐츠에 관심 있는 그룹을 따로 만들어 타겟팅을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제작한 콘텐츠가 어느 나라에서 반응이 좋았는지, 해당 콘텐츠를 시청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페이지는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죠.

타겟팅하는 방법이 정말 다양하네요.

그럼요. 역으로 저희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타겟을 테스트하는 방법도 있어요.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재미있게 만든 것, 모델을 써서 세련되게 만든 것, 아니면 정말 제품 위주로 제작한 것의 세 가지 유형의 콘텐츠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동일한 타겟으로 소재만 다르게 노출시켜요. 그러면 소비자가 어떤 소재에 반응을 많이 보이는지 역으로 분석할 수 있어요.

Interview 01

변화에 민감한 분석가, 디지털마케팅 애널리스트

(사진=잡코리아)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지금 맡고 있는 클라이언트가 다 글로벌 기업이에요. 그래서 업무시간 외 저녁 근무를 할 때도 있어요. 아무래도 시차가 다르다 보니 밤 늦게 반응이 오기도 하거든요. 광고를 라이브 한 후에는 반응을 살펴보고 모니터링을 해요. 평소보다 반응 수치가 특이한 점은 없었는지도 체크하고요. 반응이나 성과를 팀원들과 공유하는 업무도 진행해요.

디지털 마케팅에 필요한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요?

호기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디지털 분야는 굉장히 빠르게 변해서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워요. SNS 등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콘텐츠에 대한 전략을 짜는 직무이기 때문에 궁금증과 호기심은 가장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역량이에요. 꼼꼼함도 중요해요. 돈을 관리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엑셀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꼼꼼함이 필요해요.

업무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것을 먼저 제안하려고 해요. 광고주 대부분은 업계 최초나 경쟁사 대비 선점했다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먼저 매체 및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 데 중점을 두는 것 같아요.

자신만의 업무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재미있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잘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00%를 채우려 노력한다고 해도, 실제 판매율이 기대한 만큼 나오기는 어렵잖아요. 경쟁사에서 상품이 출시되거나 다른 쪽에 부정 이슈가 나오는 등 다양한 변화 요인들이 있으니까요. 최선을 다하되 성과가 안 좋다고 낙담하지 않아요. 우리가 최선을 다한 업무에 만족하고, 다음에 기획할 때 문제가 됐던 부분을 고려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Interview 02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하여 최선의 전략을 세운다

(사진=잡코리아)

언제부터 디지털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미디컴으로 입사해서 언론홍보 일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다 나이키닷컴 클라이언트를 맡게 됐는데 한정판 상품을 오직 페이스북에만 공개하고 판매했어요. 실제로 페이스북을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그때가 2016년이라 페이스북의 광고 자체가 지금과 다르게 세분화되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콘텐츠를 통해 제품이 판매되는 것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그 부분이 저와 잘 맞아서 흥미로웠고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게 됐어요.

디지털마케터로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전략이나 제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서 클라이언트의 신뢰를 얻었을 때가 제일 기뻐요. 최근에 진행했던 캠페인이 그 중 하나인데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Fake Love’라는 노래를 최초로 공개했었어요. 당시 LG 모바일의 글로벌 모델이 방탄소년단이어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LG의 모바일 제품을 잘 알리는 게 저희의 역할이었어요. 고민 끝에 빌보드 뮤직 어워드 모멘텀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팬덤들이 다 관심을 갖고 있고 신곡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 마케팅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빌보드와 LG전자 그리고 포스트컴, 트위터를 함께 엮어 빌보드 방탄 소년단 패키지를 기획했는데 정말 효과가 좋았어요.

반대로 업무적 고충과 극복한 사례가 있을까요?

소셜미디어는 사용자의 반응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타겟을 조절하고 매체 전략도 다시 개편해야 하는 구조예요. 처음에는 플랫폼의 생리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당황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타겟의 반응이 좋게 나오거나 조회수는 적지만 조회 완료율이 높게 나오는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조회 수, 영상을 반만 본 사람, 시청을 완료한 사람, 시청을 완료한 사람 중에 영상을 재 시청한 사람 등 좀 더 심도 있게 마케팅 분석을 했더니 영상을 끝까지 본 사람들의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죠. 디지털 데이터를 다양하게 보는 눈이 생기면서 예상 못했던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디지털마케터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 머신러닝의 시대가 될 거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머신러닝의 시대가 될수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을 짜내는 디지털마케터의 역할이 더 심화된다고 봐요.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건 마케터의 역할이거든요. 그리고 디지털은 아직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요. 정보를 분석하는 난이도, 적용 방법 등이 회사마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새로운 결과물을 더 많이 만들고 이 업계의 스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Interview 03

함축적인 메시지로 브랜드를 알리다

(사진=잡코리아)

타사와 차별화되는 포스트컴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포스트컴은 운영사를 기반으로 시작한 회사예요. 모든 직원이 기본적으로 채널 운영, 팬덤과 소통하고 브랜딩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 등을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죠. 그래서 전략을 더 효과적으로 기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한 팀에서 한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업무가 생겼을 때 TF(Task Force)로 모든 팀이 구성돼요. TS 팀, 글로벌 팀, 일반 팀에서 각각의 인력들이 협업해서 일하기 때문에 탄력적이고 전문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요.

포스트컴에 입사할 수 있었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아요. 면접 때 자기 주장이 세서 융화되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문제를 해결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려운 상황을 주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셨던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설득과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저희의 주요 업무니까요.

전반적인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중적인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미팅이나 외국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을 땐 정제된 느낌이지만 미팅이 없을 때는 매우 자유로워요. 직원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해요. 다른 직무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있어서 과거부터 축적해온 업무 과정이 큰 기반이 되는데 디지털은 기본적인 시스템이 있지만 계속해서 변화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실무를 하는 후배 직원들의 제안이 많이 반영돼요.

특별한 복리후생이나 사내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묻지마 2시간 찬스’, ‘묻지마 점심 2시간 찬스’가 있어요. 저희끼리는 ‘묻2찬’, ‘점2찬’이라고 부르는데요. 묻2찬은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않고 업무시간 중 2시간을 비울 수 있는 제도예요. 점2찬은 점심시간을 2시간 쓸 수 있는 찬스이고요. 이 밖에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문화비와 안식월 제도가 있어요. 5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는 한달 동안 유급으로 쉴 수 있죠. 매년 연말에 설문조사를 해서 직원들이 원하는 복지를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Interview 04

탄력적인 사고를 갖고 많은 경험을 해보자

(사진=잡코리아)

후배가 생긴다면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면 좋겠어요. 매번 전략을 새로 짜야 하기 때문에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어야 해요. 현재 팀원들은 개성이 강한 편이고 저는 이러한 점이 우리 팀원과 동료 분들의 강점이라 생각해요. 자기의 개성을 살리면서 공존하려면 본인만의 강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신입사원 면접에 들어가실 경우 주로 어떤 질문을 하시나요?

최근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봤던 광고가 있는지 물어봐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면접에서 유리하겠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콘텐츠를 작성하거나 많이 구경한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경험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에이전시에서 어시스턴트나 인턴십을 해보는 걸 추천해요. 특히 홍보회사나 종합광고회사에서는 디지털 분야를 많이 확장하는 추세예요. 직접 일해보면 업계의 속도감이나 업무의 디테일 정도가 나와 맞을지 안 맞을지 확인해 볼 수 있어요. 마케팅, 홍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마지막으로 해당 직무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직무를 고민할 때 디지털 채널을 필수로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회사에 어떤 직무에 가더라도 디지털 채널에 관심이 있다면 플러스가 되거든요. 보수적인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팀도 디지털화 되는 추세고 상품 기획 분야도 디지털이 필수예요. 일상에서 내가 하는 모든 액션이 디지털 매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야를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보면 어떨까 해요.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이 쓰임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