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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시각디자인

디자이너는 이상과 수용을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비트윈 디자인팀 2017.04.27. 조회수 13,459 Tag #VCNC #비트윈 #디자이너 #디자인

2011년 처음 등장한 커플 전용 앱 비트윈은 오랜 기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 커플 앱’ 으로 자리 잡았다. 유저를 위한 지속적인 고민과 변화로 굳건히 국내 대표 커플 앱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비트윈.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비트윈을 개발한 회사 VCNC의 김한샘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VCNC

비트윈 디자인팀 김한샘 디자이너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VCNC 비트윈 디자인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한샘입니다. VCNC는 저의 첫 직장으로, 이 곳에 합류한 지는 약 4년 정도 되었습니다.

 

VCNC가 어떤 기업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VCNC는 Value Creators & Company의 약자로 IT를 통해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자 201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모바일 세상에서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실제 관계성을 증진시킨다‘는 비전 하에 둘만의 공간, 커플 메신저이자 커플 올인원 앱 ‘비트윈’과 커플들의 실제 다녀와서 추천한 데이트 장소 추천 앱인 ‘비트윈 데이트’ 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UX/UI, 브랜딩, 이벤트••• 디자인 전반을 담당하는 부서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비트윈디자인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가요?

비트윈디자인팀은 ‘비트윈’과 ‘비트윈 데이트’의 UX/UI 그리고 프로토 타이핑, 브랜딩 디자인, 이벤트 프로모션 이미지 제작 등 디자인 관련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회사 홈페이지나 명함 제작 같은 운영에 관련된 사내 디자인도 담당합니다. 디자인팀이 미디어와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알림음 제작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주된 업무는 조금씩 다릅니다.

 

디자인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UX/UI와 미디어에 관련한 영역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앱을 개발하고 관련된 상품을 만드는 회사다 보니 프로덕트 제작에 할애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PM과 UX플로를 기획하고 개발자와 함께 UI를 구체화시켜서 최종 결과물까지 뽑아내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마케팅, 운영, 기획자들과 함께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필요한 이미지 제작을 합니다.

 

타사 디자이너와 다른 VCNC 디자이너 업무만의 특징이 있나요?

로고 브랜딩, 모바일 프로덕트 UX/UI, 프로모션 영상/이미지, 온/오프라인 이벤트 광고 등 디자인 영역 전반에 걸쳐 경험을 넓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이다 보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가 주체가 된 디자인을 해 볼 수 있어요. 또 VCNC는 에이전시가 아니고 자사의 제품과 앱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획자, 개발자와 함께 붙어서 일을 하는데요. 이렇게 모든 과정을 경험하고 참여한다는 점이 좋아요. 하나의 앱을 오랫동안 개발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만큼 쌓이는 것도 많고 깊게 파고들 수 있어서 도전적인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Interview 02

의대에서 미대로, 진로를 바꾸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이력이 독특하다고 알고 있어요. 의대 출신이라고.

사실 4년정도 의대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다시 미대에 진학했습니다. 우리나라 고3들이 흔히 그렇듯 대학을 진학하기 전까지는 본인이 원하는 진로가 무엇인가에 대한 경험이나 고민을 해볼 시간이 별로 없잖아요. 의사를 하면 물질적인 여유가 있으니 하고 싶은 걸 맘껏 하면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의대에 진학하고 보니 제가 생각하는 삶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의대를 그만뒀습니다.

 

그럼 미대에는 어떻게 진학하게 된 거예요?

다시 진로를 고민하던 찰나 미대를 간 후배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렇게도 미대를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미술은 어릴 때부터 생활의 일부였거든요. 심심하면 낙서를 하거나 선물을 만드는 등 생활 속에 녹아든 부분이었죠. 그래서 오히려 특별하게 생각을 안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러한 부분이 정말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 년 정도 다시 입시를 준비해서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미대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현재 디자이너 직무에는 만족하나요?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실용적인 제품과 공예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직무가 저랑 잘 맞더라고요. 그리고 제 기질이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면,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면이 공존하는데요. 그 접점이 디자인 분야에서도 UX/UI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잘 맞는 것 같고요. 또 커플만 사용한다는 특별함이 있는 비트윈의 매력에 빠진 것도 있고요.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유저와 기획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캐치해내는 순발력과 통찰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요. 비트윈이 모바일과 PC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다보니, 모바일 화면과 컴퓨터 스크린 각각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합니다. 디자이너로서 결과물을 보는 눈도 요구되죠. 디자이너라면 가지고 있는 이상이 있잖아요. 색의 밸런스라든지, 폰트와 여백의 조화라든지. 하지만 디자이너 이상대로만 디자인을 하기는 어려워요. 기획자와 개발자, 마케터, 광고주, 유저 등 다양한 사람들의 니즈와 이유도 수용해야 하죠. 때문에 이상과 수용 사이에서 적절한 조율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됩니다.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유행에 휩쓸려서 본질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해요. 그런 맥락에서 잘 만들어진 최신 앱을 사용하면서 분석해보고 SNS 등을 통해서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어요. 업무 속도와 환경 향상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 툴에도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UX/UI 혹은 브랜딩 관련 오프라인 세미나나 컨퍼런스 같은 것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업무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만든 결과물이 아름답고 사용성도 좋게 나와서 유저에게 좋은 경험을 줄 것이라고 예측될 때. 더 나아가 그렇게 예측한 것이 실제 통계에서 원하던 수치의 증가로 증명이 되고, 유저도 저희가 의도한 가치를 느끼고 반응을 하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홍보도 안 했는데 SNS에서 바이럴이 많이 된다든지, ‘이런 기능 감동이에요’, ‘비트윈 때문에 잘 사귀고 결혼했어요’ 같은 반응을 볼 때 무척 보람이 있습니다.

 

반면 업무적 고충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요?

디바이스의 운영체제가 계속 업데이트되고 많아지니까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것이 IT업계의 숙명이죠. 그리고 커플들이 헤어져서 앱을 지우면 저희가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없어요 (웃음). 그 외에 비트윈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유저도 많을테고, 구형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거예요. 이들 모두를 만족시키면서 새로운 요소를 더하고 바꾸는 게 유저에게 부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겠다라는 고민이 들 때 어려워요. 점점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웃음)

Interview 03

VCNC, 개개인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수평적인 회사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많은 기업 중 VCNC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학부시절 외주 일로 연이 닿았어요. 그리고 2개월 뒤에 인턴을 시작했고 이후 정직원이 된 케이스입니다. 회사도 저에 대한 탐색기간이 있었고 저도 회사에 대한 탐색기간이 있던 거죠. 그 기간 동안에 VCNC는 구성원들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개개인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회사 문화가 서로서로를 존중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런 곳이라면 ‘지속적으로 일하며 성장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사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VCNC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더 많은 커플이 비트윈을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음 비트윈을 출시했을 땐 다른 커플 앱이 없었는데 지금은 앱 시장이 포화되고 커플 앱도 많아졌어요. 그래서 앱의 기능적인 부분만 아니라 커플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관계 증진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도 다시 한번 고민하고 제품에 적용시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VCNC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조언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문제의 근본을 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수평적인 구조에서 서로의 합의를 기반으로 움직이다 보니까 내 일에 대한 오너십도 필요해요. 문제의 원인부터 고민해서 자신만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연습을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일’의 의미란 무엇인가요?

만드는 사람도 기분 좋고, 사용하는 사람도 기분 좋은 어떤 것을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신민경 mks2685@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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