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설립된 디자이너 모자 브랜드 샤뽀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2010년에는 아시아 최대 모자 박물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샤뽀 홍보마케팅팀에서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는 박가빈 사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ㅣ샤뽀 그래픽디자이너 박가빈 사원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샤뽀 홍보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가빈 사원입니다. 샤뽀에는 올해 1월에 입사하였습니다.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신가요?
샤뽀 온라인 쇼핑몰 관련 업무와 함께 카탈로그, POP 등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직무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학생 때는 게임 원화 쪽으로의 취업을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시각디자인 전공도 살릴 수 있고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직무가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 지금의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며 즐겁거나 뿌듯한 점은 무엇인가요?
샤뽀는 모자 브랜드이기 때문에 일반 회사에서는 하지 않는, 예를 들어 패션쇼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런 색다른 일들을 진행할 때 굉장히 재미있어요. 또한, 디자이너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나 작품이 잘 나와 호평을 받을 때 굉장히 뿌듯합니다.
반면에 업무를 진행하며 어려운 점도 있으실 것 같아요.
디자인 수정 요청이나 갑자기 들어온 업무를 진행할 때는 두 가지의 일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데요. 그런 점 때문에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셔 조금은 여유롭게 일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웃음).
(모자를 주제로 한 샤뽀의 카탈로그와 팸플릿)
빠르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표현해내는 역량이 필요
그래픽 디자인 업무를 잘 소화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빠른 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픽 디자인의 경우 여러 곳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많은 업무를 소화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요청이 들어 왔을 때 빠르게 진행해낼 수 있는 역량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만든 결과물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는 없기 떄문에 업무를 하다 보면 거절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그런 순간이 와도 금방 털고 일어나 다시 해낼 수 있는 마음가짐 또한 필요합니다.
그 외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디자인 요청을 받게 되면, 그 요청 내용에 대해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해력이 필요합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컨셉이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표현 능력도 필요하구요. 어떤 디자인이 적합할지 결정을 내리고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결단력 또한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 업무에는 창의력이 많이 요구될 것 같아요. 이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제 업무 중에는 카탈로그 작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좋은 카탈로그 제작을 위해 잡지를 많이 챙겨보는 편입니다. 더불어, 온라인에서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을 찾아보며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많이 보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를 찾아 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주에 위치한 샤뽀 모자 박물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 것!
그래픽 디자이너 직무를 꿈꾸는 신입 구직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요?
디자인 업무와 관련된 일이 있다면 이것 저것 시도해보세요. 작은 프로젝트라도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공모전도 많이 참여해보면 좋은데요. 수상을 꼭 하지 못하더라도 시도하고 경험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많이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실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자인 실력이나 안목이 느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많은 기업 중 샤뽀 입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면접을 보며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희 모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여성스러운 분위기와 컨셉을 지향하거든요. 그런 점이 저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때문에 정말 입사하고 싶어졌고 열심히 어필하였습니다(웃음).
‘이것만큼은 우리 회사가 최고다’라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샤뽀는 모자 업계 최상위 회사이기 때문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영화나 연예인 협찬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때도 자부심을 느끼곤 합니다. 또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선배들이 굉장히 잘 챙겨주시며 일대일로 직접 업무를 가르쳐주시기도 하여 배워가는 점도 많습니다.
샤뽀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자유로운 분위기에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죠. 그리고 야근이 없는 문화인데요. 본인이 맡은 업무만 끝내면 언제든 ‘칼퇴’가 가능합니다(웃음). 휴가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고요.
마지막으로 디자이너 직무를 꿈꾸는 구직자들을 위한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인 업무를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면 금전적인 부분에 고민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요.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경험이 쌓이다 보면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윤희 인턴기자 we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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