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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uma art company, 한국무용에 맞는 체형과 지구력이 필요!

Daruma art company 2015.05.15. 조회수 12,359 Tag #한국무용 #무용 #공연 #공연기획

연탄프로젝트 10탄은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무용가로의 꿈을 키우고 있는 강예은(주부)님이 참여했다.


 


무용가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무용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공연하는 직업이에요. 무용가는 일반적으로 각종 공연단체에서 일하지만, 경력이 쌓이면 개인적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어요. 과거에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만이 무용가의 일이었지만, 최근 무용가가 할 수 있는 일이 확대되고 있어요. 이를테면, 대학의 강단에 서거나 무용학원이나 연기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하고, 미스코리아나 미스유니버시티 등 미인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해요. 이외에도 기업의 행사나 특별 행사에 초빙되어 공연을 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무용가는 한 공연을 위해서 얼마나 준비를 하게 되나요?

공연은 크게 콘셉트 설정, 프로그램 선정, 극장 대관 등의 요소를 결정한 후, 공연스태프와 출연진들의 준비과정을 거쳐 무대에 올라요. 공연 준비 기간은 공연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데, 작은 공연의 경우, 약 1~2달 정도를 준비해요. 하지만 모든 콘셉트와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는 행사공연에서 경력이 있는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출 때는 1~2주안에 공연을 준비가 끝나기도 해요. 반면, 개인 무용가가 관객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대형 공연은 약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되요.  


공연은

 

정성이다....

 


공연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써서 공연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과 관객에게 내용 전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가장 고려해요. 예를 들어, 공연에 맞는 콘셉트와 의상, 무용수들의 분장, 홍보 등 공연의 여러 부분이 하나의 통일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요. 이렇게 각 분야에서 콘셉트들이 통일감을 가지면, 전체적인 공연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노력했어도 관객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른다면, 공연의 의미가 없어지겠죠. 따라서 최대한 공연의 내용이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공연의 동선이나 무대장치, 무용수의 위치 혹은 소품 등을 신경 써요. 이렇게 하나의 공연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공연은 정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무용만이 가진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한국무용은 우리나라 고유의 몸짓이죠. 발레나 현대무용이 표현할 수 없는 부드러움이나 동작의 깊이가 있어요. 이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국무용은 전통무용, 민속무용, 창작무용으로 나뉘어요. 전통무용에는 승무, 살풀이, 태평무가 있고, 민속무용에는 부채춤, 한량무, 검무 등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최근 젊은 무용가들은 창작무용을 많이 하고 있어요. 창작무용 역시, 한국무용의 동작이나 호흡에 기반을 두고 있죠.

 

처음부터 한국무용가가 되는 것을 꿈꾸셨나요?

아니요. 오히려 한국무용보다는 가요댄스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무용을 전공한 중학교 교감선생님께 학교 축제에서 한국무용을 해보라고 권유받았어요. 공연 후, 교감선생님이 부모님께 정식으로 한국무용을 가르쳐볼 것을 추천했고요.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한국무용을 바로 시작하지 못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삼성무용단 수석무용수로도 활동을 하셨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갈 무렵, 선배의 권유로 테스트를 보았어요. 이후, 6년 정도 삼성무용단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수석무용수까지 올라갈 수 있었어요. 그러나 막상 수석무용수를 하게 되니, 생각보다 힘든 점이 많았어요. 지금은 개인 연습실을 차리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삼성무용단에서 무용수를 채용할 때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하나요?

삼성무용단은 4년제 대학교 졸업자를 기준으로 한국무용작품, 타악기, 경력사항 등을 토대로 테스트를 하고, 선발되는 사람을 무용수로 채용하고 있어요.

 

삼성무용단에서 무용수로 일하면서 가장 노력한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자기관리죠. 몸매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국무용가로 활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모범이 될 만한 행동을 하려고 늘 노력했어요.

 

일하면서 처음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현업의 어려움이 있었나요?

처음에는 평소에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하는 등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가장 힘든 점은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공연을 미루거나 무대에서 빠질 수 없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회사원은 급한 용무가 발생했을 때, 회사의 동의를 얻어 휴무를 가질 수 있죠. 하지만 무용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공연 당일 불참할 수도 없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무대에 서야 하죠. 바로 이 점이 현업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어요.

 



삼성무용단에서 공연을 기획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나요?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을 모시고 진행했던 ‘효(孝)’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이 공연을 기획하며, 전통무용 및 음악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유명한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을 섭외해 어버이날 특별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했어요. 당시에는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을 업계의 ‘스타’라고 생각하고 흥행하기를 기대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공연은 처참하게 망했어요. 여러 인간문화재 선생님이 출연하다보니, 한 분이 공연할 때보다도 못한 결과가 발생했어요. 고정 팬들이 오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제자나 지인, 가족들도 공연을 보려고 하지 않았거든요.

 

혹시 삼성무용단처럼 기업이나 회사에서 운영하는 무용단은 어떤 것이 있나요?

과거에 워커힐 무용단이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졌어요. 현재 운영되는 곳으로는 크라운이 운영하는 국악단, 롯데월드 무용단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일반인도

 

무용가로

 

활동할 수 있어..

 


문화나 예술에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용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용가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무용가의 경우, 일반적으로 예술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혹은 대학원까지 졸업해야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이유는 서울의 명문대학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는 경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입시나 무용단의 무용수로 바로 취업하기는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무용가가 되기 위해서 꼭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사실 전국 대학에서 무용학과에 진학하는 예술중학교,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은 10~15% 밖에 되지 않거든요. 또 무용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개인학원 등에서 무용을 배워 무용가가 되고, 개인발표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이렇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무용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도 개인의 노력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무용가로 사회에서 활동할 수도 있어요.

 

한국무용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국무용가는 한국무용에 맞는 체형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직업이에요.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발레 같은 무용과는 다르게 서구적인 몸매보다 한국인의 평균적인 체형이 한국무용에 더 어울려요. 선을 중시하는 한국무용의 특징 때문에 무용가에게는 특정 외모와 체형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어요. 또 한국무용은 오랫동안 꾸준히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지구력이 많이 요구돼요. 성격이 급하거나 단기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이나 실력에 스스로 만족을 못하고, 일찍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상적으로 무용가의 정년은 언제인가요?

무용가의 정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60~70대까지 활동을 해요. 간혹 90대까지 활동을 하시는 분도 있어요. 현대무용이나 발레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 무용가로 활동하지만, 한국무용은 노년에도 보여줄 수 있는 깊이와 힘이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다른 분야의 무용에 비해서는 한국무용이 정년이 길다고 볼 수 있어요.

 

무용가의 업계 초임은 어떻게 될까요?

무용단에서 일하는 무용수의 초임은 약 1,900 ~ 2,400만 원 정도 돼요. 하지만 무용수는 공연수당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공연하는 횟수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기도 해요. 시간강사의 경우는 주 5일로 했을 때, 약 1,200 ~ 1,500 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무용가가

 

설 자리가

 

더 확대될 것...

 


앞으로 무용가의 직업적 전망을 말씀해주세요.

현재 국내 무용공연은 공연기획의 수준이 해외에 비해 낮은 편이에요. 따라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고, 무용가가 설 무대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봐요. 현재 무용공연 역시 스타마케팅으로 공연을 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장기적인 기획으로 공연의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돼요.

 

무용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세요.

정말 무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직업으로 전향하지 말고, 무용가 직업을 꾸준히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현업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무용가 직업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테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무용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등이죠.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자신이 즐겁게 노력하고 일하면 돈과 성공 등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직업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 고민이 계속 되겠지만, 마음을 잡고 성실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무용가로서 성공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앞으로 생각하는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한국무용이 앞으로 더 대중화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에요. 지금 운영되고 있는 요가나 태권도, 검도 등처럼 부담 없이 사람들이 한국무용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한국무용 대회나 공연이 더 활기를 띌 것이라고 생각해요. 현재는 이를 위해서 한국무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데, 앞으로 이 커뮤니티를 더 크게 운영해보고 싶어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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