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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CEO

개인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집단 ‘핸드스튜디오’

CEO 2015.04.13. 조회수 9,925 Tag #핸드스튜디오 #CEO #스마트 TV 어플

좋은 회사의 판단 기준으로 흔히들 기업의 매출액, 직원수, 연봉 등 숫자로 보이는 조건을 꼽는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보다는 기업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진짜 좋은 회사가 아닐까? 회사의 이윤보다 직원들의 행복 추구에 더 목맨다는 젊은 CEO가 있어 만나보았다. 국내 최초 스마트TV 어플리케이션 개발 전문 기업을 창립한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핸드스튜디오는 어떤 회사인지 설명 부탁한다.

핸드스튜디오는 스마트TV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0년 2월에 창립해 올해 4주년을 맞았다. 전체 직원수가 40여명에 그치고, 매출액도 30여억 원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다. 하지만 나와 우리 직원들은 끊임없이 도전을 시도하고 있고 또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핸드스튜디오를 창업할 당시, 국내에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을 가진 회사가 없었다. 아이폰이 국내에 보급되면서 모두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몰렸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모바일 시장은 레드오션이라 생각했고, 스마트열풍이 모바일에서 이제 다른 기기로 이동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래서 2010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전문 회사를 창업한 것이다. 운이 좋았던 덕인지 그해에 삼성이 스마트TV를 출시하면서 핸드스튜디오가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그 후 4년간 200여 종의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지금은 단순히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아닌 TV에 적합한 콘텐츠 발굴은 물론,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 개발까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회사가 급성장하게 되면 그만큼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핸드스튜디오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할 때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나?

우리 회사는 인재를 채용할 때 가급적 신입사원으로 뽑으려고 한다. 흔히들 신입을 뽑으면 교육하고 일을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력사원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당장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우리 회사 비전에 맞는 사람, 함께 꿈을 키우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인재가 우리 회사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신규사원을 채용할 때 대표인 내가 반드시 최종 면접에 참여하고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꼭 한다. 이때 지원자의 꿈이 얼마나 크고 원대한지는 중요치 않다. 면접에서 답변한 꿈과 지원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온 배경이 일치하는지를 본다. 지금까지 수많은 면접을 진행해 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원자의 꿈과 그가 살아온 배경이 일치하는 사람을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즉, 꿈을 가지고 있어도 현실에 맞춰서 또는 남들이 다 하니까 등의 이유로 자신의 꿈을 접어둔 채 살아온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핸드스튜디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고, 또한 직원 개개인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집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례로 최근 우리 회사는 콘텐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내고 싶은 열망을 가진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고자 하는 목적이 컸다. 우리 회사에는 방송과 영상쪽 일을 하다 입사한 직원들이 많은데, 입사 후 처음에는 개발과 기획 업무를 맡았었다. 하지만 지켜보니 이들의 마음속엔 방송과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도 필요하고 그들의 꿈을 이루는데도 적합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게 됐고, 결국 올해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인재들을 채용하려면 지원자가 많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기업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은 지원자 확보부터가 큰 문제 아닌가?

맞는 말이다. 핸드스튜디오도 초창기에는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창업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기업 인지도는 물론, 이렇다 할 직원복지제도도 없었기 때문에 구직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래서 초반에는 추천 채용을 통해 지원자를 모았다. 일반 기업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면접관들에게 자신을 소개하지 않나. 하지만 우린 반대로 기업 대표인 내가 30분간 지원자들에게 핸드스튜디오를 알리기 위한 PT를 했다. 이처럼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한 덕에 2012년부터 지원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고, 최근 진행된 공채에서는 입사지원률이 150:1을 기록했다. 나는 우수한 인재를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의 진정성을 일관된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본다. 실례로 우리는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집단`이라는 진정성 담긴 메시지를 회사 홈페이지,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꾸준히 알렸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 복지제도들을 만들어 운영했는데 그러한 점이 점차적으로 알려지면서 구직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의 진정성을 일관되게 알렸다고 해도 대기업의 높은 연봉과 직원 처우에 상대적으로 밀리진 않나?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 줄 수 있는 높은 연봉과 체계적인 직원 교육 등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연봉은 좀 낮더라도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에서 동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진 곳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핸드스튜디오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직원복지제도를 꼽을 수 있다. 우리 회사에는 대기업처럼 금액 적으로 크게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재밌는 제도들이 여러 개 있다. `hands-up day`는 한 달에 한 번, 모든 업무를 뒤로 하고 지친 일상에서 탈출해 즐기는 제도다. 매달 조금씩 바뀌는데 어떤 달은 볼링장을 찾을 때도 있고, 직원들과 패션쇼를 하는가 하면 자전거를 빌려 한강둔치를 달리기도 한다. 연말에 열리는 핸드스튜디오 송년회도 직원들이 좋아하는 제도다. 직원들의 부모님을 송년회에 모시는데 교통편과 호텔에서의 숙박을 모두 회사에서 준비해 드린다. 송년회에 참석하신 부모님들은 우리 아들 딸이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하고 성취한 것을 보시며 더욱 격려해 주시는데 이것이 직원들에게 큰 힘을 준다. 이 외에도 결혼 자금 1천만 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매 분기마다 전 직원들을 백화점으로 데려가 옷을 사주고 1달에 1번 강사를 초청해 지식과 인적 교류를 쌓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독특하고 재밌는 복지제도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일반 중소기업에서 시행하기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핸드스튜디오도 처음부터 결혼자금 1천만원 지급, 부모님을 초청한 송년회 등을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2010년에는 복지제도가 단 2개였다. 전 직원이 함께 영화보기, 매주 수요일에 모여 게임하기가 그것이었다. 재정적으로 직원들에게 베풀 수 있는 제도는 아니었지만 당시 시행했던 복지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94%였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복지제도는 대략 10여개가 되는데 지금도 직원 만족도는 95%정도 된다. 얼마든지 중소기업도 자신들의 기업문화에 맞는 소소한 복지제도를 개발해 꾸준히 시행한다면 직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 것을 준비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주 한 차례 전 직원이 모여 점심식사를 하는 것, 또는 오후 5시부터 회사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 직원 생일에 케이크와 축하 카드를 건네는 것 등 작고 소소한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기업대표로서 직원들을 독려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 회사 평균 연령은 28세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명쾌하게 설명하면 명쾌하게 받아들인다. 나는 직원들에게 일을 배분할 때, 그 일이 우리 회사에 왜 필요한지를 충분히 설명한다. 직원들이 시키는 일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좋은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신 드넓은 바다를 보여주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나는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이틀, 1시간씩 전 직원이 모여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 자리를 통해 각 팀의 직원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나 역시 우리 회사의 현재 이슈와 앞으로 계획 등을 가감 없이 공유한다. 두 번째는 직원들끼리 서로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업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면접 때도 지원자들에게 설명한다. 심지어 둘이 싸우면 둘 다 퇴사하라고 할 정도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서로의 꿈을 지지해주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 여러 명이 모여 일을 하다보면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나는 서로를 신뢰하고 격려할 수 있어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핸드스튜디오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향후 몇 년 안에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 또는 앞으로 매출을 얼마나 하겠다는 식의 계획은 잡고 있지 않다. 그리고 핸드스튜디오가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했지만 이 사업을 고정할 생각도 없다. 다가올 트렌드에 맞춰 유동적으로 옮겨갈 수 있는 회사, 미래의 흐름을 선도하는 인재들이 열심히 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기업 내부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2가지 목표가 있긴 한데 모두 직원 복지와 연관된 것이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 최초로 `육아하면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회사에는 여직원들이 많은데 그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회사가 그런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회사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갓난아이를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두 번째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결혼 할 때 전세자금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싶다. 취업해서 아무리 열심히 저축해도 서울에서 전세자금 마련하기란 정말 어렵지 않나. 그래서 직원들의 이런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세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우리 회사 직원들 모두에게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려면 매출 100억 원일 때 가능할 것인데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만큼 곧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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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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