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KDB산업은행은 그 설립 목적에 맞게 산업 관련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실제로 자금 관련 융통을 위한 벤처기업 등 신생 회사의 경우 KDB산업은행을 주거래처로 한다. 이는 과거 KDB산업은행이 쌓아온 기업 관련 노하우와 금융 정책으로 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업 구조조정 관련 업무에서 혁신 창업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관련 업무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 및 기관에게 적절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Analysis 2
KDB산업은행의 일반 고객 비중은 매우 작다. 하지만 종합금융은행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고객에게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고객에게 보험 등을 제공하는 방카슈랑스 사업과 더불어 일반 예금 및 적금, 여수신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고객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뱅킹 등 모바일 부문에서의 역량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정부의 국책은행이다. 신용등급은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하며 국내 산업 발전의 역사와 같이하고 있다. 과거 1950년대 전력 및 석탄 등 기반 산업의 재정자금 모집부터 중화학공업 등 기간 산업을 비롯해 1980년대 자동차 산업, 1990년대 전자 및 반도체 산업 등 국가 성장 기반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로 국내 산업이 흔들릴 때 공적 자금을 투입해 회생의 불씨를 살리는 등 산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맡아 경제적 충격을 완화했다.

최근 KDB산업은행은 탄소금융과 신산업금융, 스타트업 지원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구조조정 전문기관 꼬리표를 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산업 육성 및 차세대 유망 기업 지원을 위해 펀드 조성 및 직접투자 지원 규모를 매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유망 혁신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추진으로 KDB산업은행 벤처금융본부의 투자 실적은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 투자기관으로 자리했다. 이와 함께 KDB NextRound, NextRise, NextONE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KDB NextONE은 2020년 출범 이후 6기에 걸쳐 90개 스타트업에 맞춤형 컨설팅, 해외 진출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성과를 창출했으며, 2023년 6월 7기 모집을 완료했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별법에 의해 설립한 국책은행에는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보호/육성하고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1961년 설립한 중소기업 전문 정책금융기관이다. 광업, 공업, 기타 제조업, 운송업, 건설업 및 상업 기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자에 대한 효율적인 신용제도를 확립함으로써 그들의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도모한다. 주요 사업은 중소기업자에 대한 자금의 대출과 어음의 할인, 예금과 적금 업무, 중소기업자의 주식의 응모, 인수 및 사채의 응모, 인수, 보증, 내외국환과 보호예수, 지급승낙, 국고대리점, 정부와 한국은행 및 기타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차입, 정부 및 공공단체의 위탁 업무, 기타 부대 업무 등이다.

2012년 정부의 민영화 방침으로 KDB산업은행과 함께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가 2014년 재지정됐다. IBK기업은행은 2021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 은행’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 대상 ▲ESG경영성공지원대출 ▲중소기업 ESG경영진단/컨설팅 ▲ESG 자가진단 Tool 무료 제공 등의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입, 해외 투자 및 해외 자원 개발 등 대외 경제 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법’에 의해 1976년 설립한 대외정책 금융기관이다. 설립 초기 중화학공업 제품 수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으며, 조선, 해외 건설/플랜트 등 우리나라 기간 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든든한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에는 76조 6,000억 원을 지원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고치인 6,839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우대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통화전환옵션 및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환위험관리를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자체 선정한 첨단 전략 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전기전자의 5개 분야에 2027년까지 45조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대출, 보증,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통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