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5. 한국전력거래소,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10.01. 조회수 5,433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전력거래소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기상이변으로 인한 전력수요 불확실성
전력거래소는 전력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래 전력수요를 전망한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기상이변, 갑작스런 대규모 재해 등 전력수요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22년은 전력수요의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높았다. 동하계 연이어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하며 계통 운영의 피로를 더했다. 2022년 7월 7일 여름철 최대 전력인 93GW를 기록한데 이어 겨울철인 12월 23일에는 94.5GW까지 전력수요가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전력수요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단 없는 전력공급은 전력업계의 첫 번째 원칙이며, 특히 계통 운영을 담당하는 전력거래소의 중요한 임무다. 전력계통의 위기 상황 속에서 한전을 비롯한 발전사 등 전력 거래 회원사와 유관 기관들의 공조로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Analysis 2. 전력계통 네트워크 통신방식 변화에 따른 사이버 위협
전력거래소 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 EMS)은 발전소 및 변전소와 통신을 수행하며 전력공급의 안정성 및 연속성, 실시간성, 경제성을 위해 송변전시스템의 변전소 및 발전소 운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제어한다. 현재 전력거래소 EMS는 발전소 및 변전소와 시리얼 통신기반 DNP(Distributed Network Protocol) 3.0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통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얼 통신장비 수급의 어려움, 신재생 발전설비를 포함한 통신을 수행할 신규 설비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시리얼 포트 및 모뎀의 설치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송배전 기반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유사시 신속 복구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전력거래소는 지속적인 전력망 보안관제 사각지대 제거와 사이버전 역량 제고 등으로 전력망 사이버 안전 강화를 시행 중이다. 특히 2023년 1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설문조사 솔루션’을 도입했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도입된 티젠소프트의 설문조사 솔루션(TG 1st Survey)은 설문 시스템 보안 기능을 강화해 설문 응답자에 대한 신원 및 응답 내용을 알 수 없도록 구축됐다.



Opportunity: 전력거래소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통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2023년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6월 공포됐다. 이에 정부는 국내 전력산업 시스템에 분산화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책적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적기에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국내 전력산업계에 천명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의 의의는 기존 전력시장 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선별해 해소하는 데 있다. 또한 관련 신산업 및 시장 창출을 위한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해 현실적인 실행력을 가지는 법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거래소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조력하기 위해 2023년 제3차 지능형 전력망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제3차 지능형 전력망 기본계획의 비전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하고 유연한 전력시스템 구축’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의 의도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분산 자원 비중의 대대적 확보를 위해 5년간 약 3조 7,000억 원을 투자해 2022년도 13.2%에서 2027년도 18.6%로 5.4%p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Analysis 2.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입찰 시장 시범 개설 예정
전력거래소는 2023년 10월 제주도에서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력거래소는 2025년 전체 전력시장을 대상으로 도입을 준비 중인 실시간 시장과 예비력 시장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 이와 함께 1MW 이상 재생에너지 설비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까지 적용할 계획이어서 전력시장 선진화를 위한 ‘종합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거래소는 1MW 이상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대상으로 사업자가 스스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계통 여건에 맞춰 사업자들이 경쟁 입찰을 통해 낙찰 가능한 가격을 설정하는 만큼 전력 도매 비용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Weakness: 전력거래소의 약점


Analysis 1. 독립적 판단 저해하는 거버넌스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에너지안보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근본적 원인은 이러한 전력시장 메커니즘을 결정하는 주요 정책이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결정되지 못하게 하는 거버넌스에 있다. 독립적, 기술 중립적으로 규칙을 결정해야 하는 시장 계통 운영자인 전력거래소의 거버넌스가 화석연료 자산 중심의 한전에 노출돼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력시장에서 한전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통해 전력시장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며, 이는 기술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전력거래소의 독립적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 한전의 전력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고려한다면 재생에너지의 망 접근과 보상에 대한 공정성이 저해될 소지가 있으므로, 우리나라 전력시장 메커니즘을 결정하는 계통 운영자 전력거래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력시장 거버넌스 전반의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Analysis 2. 전력당국과 민간 발전업계의 입장 차이
전력시장의 규칙을 두고 전력당국과 민간 발전업계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적자 보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업계를 중심으로 전력거래소 산하 위원회에 민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민간 발전협회와 전력거래소가 개선안을 모색하고 나서면서 두 기관이 각각 같은 주제의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위원회 구성 방안과 운영 등과 관련해 이견이 존재한다는 뜻이 함축돼 있어 향후 용역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Strength: 전력거래소의 강점


Analysis 1. ESG 경영성과 우수상 수상 및 우수 공시기관 선정
전력거래소가 ESG 경영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2022 제1회 한국 ESG 혁신정책 대상’에서 지배구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정책학회에서 주관한 한국 ESG 혁신정책 대상은 지속가능한 ESG 경영성과를 낸 공공 분야 우수 ESG 정책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2022년 처음 개최됐다. 전력거래소는 국내 전력시장 운영과 시장 제도 거버넌스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 노력을 기울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3년 연속 무벌점을 달성해 ‘우수 공시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수 공시기관은 통합공시 점검에서 최근 3년(기타 공공기관은 2년) 연속 벌점을 부과받지 않은 기관을 말하며, 2022년도에는 350여 개의 공공기관 중 전력거래소를 포함해 단 12개 기관만이 우수 공시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2022년도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에너지 사용량, 인권 경영, 자체 감사부서 현황 등 10개의 ESG 관련 공시 항목이 추가됐음에도 전력거래소는 자체 공시 자료 검증체계를 강화함으로써 3년 연속 무벌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Analysis 2. 수소발전 입찰시장 관리기관으로 선정
전력거래소가 2023년 1월 수소발전 입찰시장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후 일반 수소시장 등의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2023년 1월 국내 유일의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운영기관으로서 쌓아온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인정해 전력거래소를 수소발전 입찰시장 관리기관으로 공식 선정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전력수급 기본계획,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고려해 산정된 수소발전량에 대해 수소발전사업자와 수소발전구매자가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시장으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견인할 대규모 수소수요 창출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력거래소는 향후 차세대 전력시장 도입을 추진하고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의견 나누기 200자까지 작성할 수 있으며 허위정보 및 명예훼손, 비방, 욕설, 광고성 글은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기업리뷰 서비스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