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통합법인 첫해를 맞아 KB라이프생명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년과 젊은층의 호감도가 높은 윤여정 배우를 기용해 2023년 1월부터 광고를 진행했다. 윤여정 배우와 촬영한 ‘라이프를 나름답게’ 유튜브 영상은 누적 조회수 500만 회(15초 380만 회, 30초 120만 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객패널 KB스타지기 발대식과 조혈세포 대학생 서포터즈를 뽑으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빅3’를 목표로 삼고 중장기 목표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차별화된 상품 및 비즈니스 전략 전개,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대,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ESG경영 확대 등이다. KB라이프생명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멀티 채널 전략을 수립했다.
멀티 채널 전략이란 글자 그대로 보험, 은행, 보험 대리점 등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실적을 개선하는 것을 말하는데, KB라이프생명은 양사 통합으로 구축된 멀티 채널을 통해 영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KB라이프의 조직은 16개 본부 46개 부서로 정해졌다. 영업/BA/DT영업본부를 신설했고, 기존 GA영업본부를 2개 본부체계로 확대해 멀티 채널 조직으로의 성장과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라이프생명은 글로벌 사업부를 신설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재 시장 조사 단계에 돌입했다. 2023년 2월에는 고액자산가(VIP)를 위한 종합금융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았다. 고액자산가 고객의 금융 니즈를 해소함과 동시에 KB금융 계열사를 아우르는 종합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임직원의 통합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초 통합법인 출범 발표 후 임직원 대상 워크숍과 이벤트, 통합 뉴스레터 발행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사업 부문을 공동 운영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 결합에 집중하고 있다.

Analysis 1. 경쟁 사업자

삼성생명, 신한라이프생명, 한화생명 등이 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2021년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최초로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보험 상품과 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제판 분리를 통해 영업력 확대 기반을 다진 것. 한화생명은 2023년에도 그 기조를 이어가며 GA(법인보험대리점) 인수를 통한 영업 조직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은 3곳의 GA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가운데, 영업 조직의 확대를 통해 내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 시행으로 손익 인식에 대한 기준이 바뀌는 만큼 외연 확장보다 영업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생명보험업계에서 TM(텔레마케팅) 및 CM(온라인판매)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한 보험의 초회 보험료는 전체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의 판매가 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설계사를 확대하기 위한 한화생명의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새로 도입한 국제회계기준 수익성 지표 ‘보험계약마진(CSM)’에 따라 신한라이프가 생명보험업계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생명보험업계 빅3 구도를 깬 것이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보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톱2 생명보험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2022년부터 자회사를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자회사인 ‘신한큐브온’은 AI 가상 공간을 활용해 모바일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내놓는 등 헬스케어 시장의 고객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생명보험사 1위 삼성생명은 ‘보험의 디지털화’와 ‘상품 경쟁력’에 집중해왔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영업부를 디지털사업부로 확대하고, 데이터전략팀 등 디지털 관련 부서를 강화했다. 이에 보험업계 최초 고객의 지문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지문인증 전자서명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비대면으로 보험 가입 심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진단 서비스’ 등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건강자산 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더 헬스’ 앱 등을 출시했다. 상품 경쟁력 면에서는 기존 상품보다 20% 가격을 낮춰 손해보험사에 도전장을 내민 ‘S간편종합보장보험’과 ‘뉴 올인원 암보험 2.0’ 등을 출시했다. 2023년에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중증무릎관절연골손상 등 특약 2건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