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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2. 제일기획, 최신 트렌드 분석

업데이트 2022.05.18. 조회수 11,148

 

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1. 업계 트렌드

*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수요 증가
광고회사는 매체를 이용한 비대면적 형태의 광고를 총칭하는 ATL(Above the Line)과 행사, 이벤트 등 대면적 의사전달 방식의 광고를 의미하는 BTL(Below the Line) 등이 있다. 과거 기업들은 전통매체 위주의 광고제작, 매체집행을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ATL과 BTL을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이 증가하는 것이다. 일례로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가 결합한 미디어커머스 사업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광고사가 가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다.



*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전 산업에 걸친 급격한 디지털화는 광고업계에 큰 위기이면서 기회가 되는 전환점이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전환에 따라 마케팅에서도 디지털 전환(DX)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은 다양한 채널의 마케팅 캠페인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진화하는 광고주의 요구와 빠르게 변화중인 소비자의 삶에 적합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주요 광고기획사가 최근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것은 광고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업모델의 한계 때문이다. 광고주에 의존하는 매출은 보통 안정적이지만 경기에는 민감하고 성장세는 더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향후 디지털 광고 시장은 광고주의 퍼포먼스향 마케팅 집행 확대와 커머스 기업들의 경쟁 심화로 검색형 광고와 노출형 광고가 동반 성장하고, 방송광고 시장은 동계 올림픽, 대통령선거, 월드컵 등 빅 이벤트 호재 속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개인화된 데이터 활용
디지털 광고를 효과적으로 집행하려면 데이터 수집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소비자 정보를 쌓고 분석해야 개인화한 마케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가 제품 구매 전/후 단계에서 발생되는 모든 과정에서 기업 및 그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경험을 설계하는 분야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광고업 내 고객의 선호 및 구매 패턴 등 고객 개개인의 데이터 관리 및 분석 능력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 글로벌 광고시장 전망
글로벌 미디어사인 Zenith Optimedia의 2021년 글로벌 광고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광고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이전인 2019년보다 약 400억불 높은 6,685억불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2%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시장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퍼포먼스 기반의 이커머스와 온라인 동영상에 집행되는 브랜드 광고 두가지가 있으며,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소비의 가파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세계 광고비의 지역별 규모 및 점유율을 살펴보면 북미 시장이 2,828억불로 42%, 아시아 시장이 2,057억불로 31%, 유럽 시장이 1,149억불로 17%이다. 북미/유럽/아시아 3개 지역이 전 세계 광고비의 9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 제일기획, 최신 트렌드

* 디지털 사업 전략
제일기획은 ‘퍼포먼스 기반 마케팅’을 지속 추진하고 회사의 데이터 및 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퍼포먼스 기반 마케팅’은 판매 증진, 업무 효율화 등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마케팅을 일컫는다.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광고 산업이 변화하는 것은 제일기획에게 있어 사업영역 확대의 기회이며 글로벌화, 디지털화를 초월하는 ‘메타-포메이션’을 통해 차원이 다른 거대한 산업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

제일기획은 해외에 진출하거나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회사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광고·마케팅 기업 9곳을 품었다. 2021년에는 디지털 기반 광고대행사 하이브랩에 지분투자했다.

하이브랩은 NHN 엔지니어 출신의 서종혁 대표가 2012년 설립한 기업으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디지털 콘텐츠 제작, 브랜드 마케팅 등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본사와 베트남 법인 등에 2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기술 인력 비중이 86%을 차지한다.



* 메타버스향 디지털 역량 강화
제일기획이 메타버스향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와 함께 팬데믹 영향으로 촉발된 메타버스 시대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 모든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는 ‘메타-포메이션(Meta-formation)’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이 추진하는 ‘메타-포메이션’의 4가지 기회 영역으로 △버츄얼 프로덕션, △디지털 휴먼, △가상 공간형 메타버스 플랫폼, △NFT가 있다. 이와 관련해 메타버스 등 디지털 콘텐츠 관련 전문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일기획은 2021년부터 메타버스 관련 조직을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국내외 메타버스 분야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이나 투자 등을 통해 메타버스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2022년 5월 메타버스 분야 전문기업 이브이알스튜디오와 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브이알스튜디오(이하 ‘이브이알’)는 2016년 설립 이래 메타버스향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해온 기업으로,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휴먼과 디지털 가상 공간 제작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 콘텐츠와 헐리우드 영화의 VFX(시각특수효과)를 담당한 전문 인력 등 테크 인력이 전체 직원 중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브이알은 이와 같은 메타버스 핵심 기술과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들의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 공간 구축, 실감형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휴먼 분야에서는 한류스타 김수현의 디지털 휴먼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아이돌, 가상 인플루언서 등 영화나 광고, 게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휴먼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의 경우 작년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영화 <기생충>의 VR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이 밖에도 간송미술관을 소재로 한 ‘보화각VR’,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 등을 제작한 바 있다. 또한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역량을 융합해 웹툰 <무당>의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게임 제작도 진행 중이다.

제일기획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브이알과 기술 및 정보 교류 등 선행 연구를 실시함으로써 메타버스향 콘텐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향후 AI 기반 브랜디드 휴먼, 인터랙티브 콘텐츠, 버추얼 스튜디오 등의 신규 서비스를 광고주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제일기획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광고시장이 메타버스 콘텐츠 시장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일기획의 메타버스향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커머스 사업 진출
광고 회사들이 디지털 커머스 트렌드에 맞춰 관련 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제일기획은 2020년 신개념 온라인 쇼핑몰 ‘제삼기획’을 론칭하였다. 제삼기획은 온라인 상점의 외관을 띄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파트너사들을 모집해 제일기획의 노하우를 접목한 상품기획과 콘텐츠 제작, 퍼포먼스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역량있는 파트너사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삼기획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2021년 4월 리뉴얼했다. 처음에는 생활밀착 신문물 상점이라는 콘셉트로 이색 아이디어 제품을 판매하다가, 현재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콜래보레이션(콜래보) 상점으로 변신했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등과 드라마, 예능 등과 콜래보도 진행하고 있다.

CJ ENM과 협업해서 만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 공식 굿즈인 ‘율제 위생키트’는 1, 2차 판매 완판됐다. 앞서 드라마 빈센조와 콜래보로 만들었던 라이터, 향수, 카드지갑 등도 4차 판매까지 모두 완판됐다.

지난 5월에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콜래보해 기획한 삼계탕 패키지 ‘삼뚝이닭’을 배달의민족 쇼핑라이브로 판매하기도 했다. 방송 당일 라이브 방송 시청자수는 2만 8000여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 tvN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굿즈도 지난달 선뵈고 판매 중이다.

제일기획은 향후 제품 소싱 및 제조 전문 인력 등을 보강해 더욱 이커머스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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