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는 다양한 커피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커피에 집중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와 소통하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개선하고 있는 카페베네 커피메뉴개발팀 조성준 님을 만났다.

CAFFE BENE

커피메뉴개발팀 조성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카페베네 커피메뉴혁신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성준 매니저 입니다. 올해부터 카페베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카페베네에서 원두 및 커피메뉴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학창시절 친형이 모카포트로 추출해준 에스프레소를 접하고 나서 커피에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당시 믹스커피가 커피의 전부인 줄 알았던 저에게 에스프레소는 새로운 세계였거든요. 그래서 작은 규모의 카페에서 로스터로서 업무를 익혔고, 카페베네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메뉴 개발이라는 것이 광범위하게 느껴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카페베네의 커피메뉴혁신팀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그 중 저는 원두 및 커피메뉴 개발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원두와 커피메뉴에 대한 제품개발 및 개선업무를 진행하고 있죠.

카페베네 R&D 팀이 커피 메뉴를 개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밸런스’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부재료로 메뉴를 개발한다고 하여도 재료와 재료 사이에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맛있게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커피도 마찬가지예요. 신맛이 강해도 먹기 어렵고, 단 맛이 너무 강해도 인상이 찌푸려지죠. 그래서 커피의 단맛과 신맛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 중입니다.

해당 직무에 필수역량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생각해요. 지속적으로 새로운 재료를 통해 새로운 맛을 찾아내야 하니까요. 새로운 시도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것도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범위에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커피나 여러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올 수 있거든요.(웃음)

Interview 01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기본에 충실해야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신메뉴가 출시되었어요.
옆에서 지켜보니 어땠나요?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신메뉴를 출시 하기 전, 사전 테스트에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 자체가 좋은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또 새로 출시된 메뉴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어요.

메뉴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전시회나 시장조사 등을 통해 꾸준히 정보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커피메뉴 개발 역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만이 메뉴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사분석을 통한 벤치마킹도 업무에 중요할 것 같아요.

맞아요. 하지만 벤치마킹을 할 때 단순 모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브랜드 이미지가 흐려지기도 하고요. 따라서 카페베네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가치에 맞게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 산업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잖아요.
커피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카페베네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기본이 튼튼해야 빠른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요. 유행은 돌고 도는 흐름이지만 기본은 언제나 유지되니까요. 따라서 카페베네는 트렌드를 좇기도 하지만, 기본을 바탕으로 커피시장을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웃음)

메뉴개발 업무를 진행할 때 적합한 전공이나 필요한 자격증이 있나요?

물론 커피나 음료에 관련된 학과 출신이거나 자격증이 있다면 업계에 진입하기는 쉬울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에요. 관련 지식은 현업에서도 쌓을 수 있거든요. 오히려 커피를 얼마나 경험하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커피에 대한 진정성 이라고 할까요?(웃음)

Interview 02

그 동안 쌓은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하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카페베네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카페베네에서 입사하기 전에 스몰로스터리에서 로스터로 근무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 특수한 커피를 경험해보았는데요. 이제는 많은 대중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카페베네로 입사를 희망했어요.
그리고 비 온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카페베네가 더 단단해진 땅에서 뛰어오를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비록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겠지만, 다같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지원 시, 어떤 부분을 어필했나요?

커피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은 많아요. 하지만 커피를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단순히 커피를 좋아해서만은 안되죠. 커피 맛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에서 느낀 부분들과 경험을 어필하고자 노력했어요. 그리고 로스터들과 함께 대회에서 1등이라는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는데,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이러한 경험들이 저만의 강점이 된 것 같습니다.

Interview 03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집중을 하다

카페베네 본사 바리스타 교육장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카페베네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지금까지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 커피에 많은 집중과 노력을 하고 있어요. 최근 리뉴얼해 출시한 콜드브루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커피산업이 활성화 됨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등장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메리카노와 라떼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죠. 카페베네도 고객이 많이 찾는 메뉴에 더 집중을 했고, 콜드브루를 리뉴얼 했습니다.

카페베네에서 근무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구조예요. 회사라는 특성상 직급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직원이 매니저로 통일되어 일을 하거든요. 같은 호칭으로 부르기 때문에 서로 더 존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카페베네에서 자랑할만한 문화나 복지를 알려주세요.

카페베네에는 다양한 복지 문화가 있어요. 그 중 제가 제일 자랑하고 싶은 것은 ‘용돈’을 드린다는 것이에요. 회사에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제도인데요. 구성원뿐 아니라 구성원의 가족들을 위한 복지가 있다는 것은 자랑할 만 하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께서도 굉장히 뿌듯해 하시고요.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내식당의 밥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밥이 정말 맛있거든요! (웃음)

매니저님에게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좋은 일’이란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달려나갈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좋아하는 일이어도 항상 즐겁고 행복한 상황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분명 어떤 어려움이나 힘듦이 존재하게 마련이죠. 하지만 어려움이 생겨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일, 그게 바로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커피 업계에서 일하는 게 바로 ‘좋은 일’ 이고요.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취준생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각자 하고 싶은 일이 다르고, 또 선택의 기로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보면 원하는 방향으로만 갈 수 없을거예요. 길을 조금 돌아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요. 그러니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포기하지 않고 한발 한발 앞으로 걸어볼게요. 우리 모두 힘차게 걸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