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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자기소개서 항목별 공략법 - 성격 장단점의 핵심 ‘성격의 객관성’

잡코리아 2020-04-28 18:10 조회수9,932

  

 

#1. 1. 기업은 지원자의 객관적인 성격이 궁금하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세차게 부는 봄바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모두 휩쓸려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몇 학교의 취업 교과목을 담당하는 필자는 최근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화면으로 만나는 서로의 모습도 어색하지만 무엇보다 ‘현실감’이 없기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 한다. 하지만 현실감이 없다고 마냥 피할 순 없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내가 당장 찾아봐야 하는 것(채용공고와 정보 검색)이고, 내가 당장 써야 하는 것(입사지원서)이며, 또한 내가 당장 해야 하는 것(면접)이다.

이 글을 읽는 취준생 여러분들이 더욱 현실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칼럼도 자기소개서의 항목별 핵심에 대한 접근법을 시도할 것이다. 이번에 다룰 내용은 많은 취준생이 어려워하는 성격항목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일방적인 자기 자랑으로 빠지기 쉬운 장점 부분을 집중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성격항목이 작성하기 어려운 이유부터 알아보자. 그 이유는 의외로 너무나 간단하다. 그 누구도 본인 성격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살면서 어디선가 해봤던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표를 다시 뒤적거려 거기에 쓰여 있는 몇몇 글자들을 베끼는 것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자기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을까? 이 역시 간단하다. 남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그 ‘정보’를 파악하면 되는 것이다.

성격은 일과 사람이라는 두 가지 요소 중 사람에게 더 많은 적용성을 갖는다. 즉, 사람과 관련된 키워드이다. 때문에 기업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성격 역시 ‘객관성’을 갖기 원한다. 조직생활은 결국 인간관계에서 시작해 인간관계로 끝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관점이 다른 직장 상사와의 의견 충돌, 특이한 성향을 가진 거래처 담당자와의 갈등, 도대체 아무리 노력해도 어울릴 수 없는 이상한 동료들과의 관계 등등 사람과 관련된 퇴사와 이직의 근본적 이유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기업 역시 이런 상황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알기에, 최소한 이번에 입사하는 신입사원들만큼은 특이한 성격을 걸러내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자기소개서에 성격항목이 등장한 계기다. 즉, 성격항목을 통해 단순히 지원자들의 성향 파악이 아닌, 원활한 조직 적응력의 가능성을 가늠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취준생들이 자신의 주관적 관점에서 아무리 자기 성격을 궁리하여 쓴다고 한들 잘 써지지도 않거니와 단순한 자기 자랑과 경험을 나열하는 데 그친다. 이는 기업의 취지와는 다르다.

 


 

#2. 2. ‘취업’이 아닌 ‘채용’의 관점에서 나의 장점을 어필하자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기업에서 그렇게도 원하는 객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주변 사람에게 나의 어떤 성격을 인정받았는지 그 스토리를 쓰는 것이다. 이때 그 사람을 특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성격을 인정받았습니다’라는 불특정 표현보다는 ‘2년 동안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아동복 매장 점주님께 적극적인 성격을 인정받았습니다’가 더 좋은 표현이다.

그리고 나를 평가한 인물은 자신보다 최소 한 단계 이상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후배들로부터 자상한 성격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는 성격을 인정받았습니다’라는 문장을 써놓고 혼자 흐뭇해하지 말라는 소리다. 후배들이야 속마음은 어떻든 당연히 여러분 앞에서는 그저 좋은 소리로 기분을 맞춰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부모님 이야기도 적지 말자. ‘저희 부모님은 지금도 일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제 강단 있는 성격을 칭찬해 주시곤 합니다’라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님 역시 세상 하나밖에 없는 금쪽같은 내 자식을 극도로 관대하게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일방성을 가질 위험이 있는 평가는 결코 객관적인 평가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매장의 점주님과 까다롭게 전공 프로젝트를 검토하는 교수님, 그리고 항상 후배들을 주시하는 동아리 선배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매장에 방문하시는 할머니 고객 한 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럼 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자신의 장점만 어필하면 되는가? 아니다. 나의 강점을 더욱 객관화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이것이 바로 ‘분석’의 테크닉이다.

즉, 그 당시 그 사람(제삼자)은 도대체 나의 어떤 행동과 노력을 봤기에 그렇게 좋은 평가를 했을지 그 이유를 당사자 시각으로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 역시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고객이 많이 몰리는 바쁜 저녁 시간에도 매장을 방문하신 고객분들께 가장 먼저 큰 소리로 인사를 드리고 안내하는 모습을 인정받았다고 판단됩니다’처럼 말이다.

이쯤에서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 그렇다. 나의 장점은 결국 내가 직접 말하면 안 되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각자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자기소개서의 성격항목 또한 기업이 원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 처음일 수도 있는 여러분들의 취업준비에 있어서 지원자 관점의 ‘취업’이 아닌, 기업의 관점인 ‘채용’의 포인트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적다. 필자의 칼럼이 여러분들에게 ‘채용’에 대한 관점을 조금이라도 전달해주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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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은 격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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