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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돈의 채용트렌드 2020] 코로나노믹스 시대에 언컨택트 채용트렌드 상식 따라잡기

잡코리아 2020-04-24 13:43 조회수2,705


 

당신은 언컨택트 시대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당장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그 여파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아마도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뒤덮은 팬데믹(Pandemic) 현상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제조업의 회복도 쉽지 않다. 요즘은 기업의 채용 전략도 원점부터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채용시장은 직접 사람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던 방식에서 실제 얼굴을 보지 않지만 가상으로 계속 연결되는 비대면으로 변해가고 있다.

요즘은 배송도 택배물을 직접 전하지 않고 각 가정의 문 앞이나 무인 보관함 등에 놓고 가면 소비자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선택적 비대면 배송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비대면 배송이 의무적으로 바꾸고 있다. 접촉(Contact)은 현실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다면, 비접촉(Uncontact)은 물건을 사는 것부터 우리의 사회적 관계까지 바꾼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계 곳곳에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언컨택트’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사회 트렌트도 바뀌고 있다. 비대면 전환이 쉬운 택배는 물론, ‘인사가 만사’라며 과거라면 상상도 못했을 기업 채용마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도 코로나19로 인해 서류 전형 단계에서 중단했던 신입·경력 채용을 지난 3월30일 재개하면서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기존에도 해외 인재 채용 등 이례적인 경우에 한해서 화상면접을 진행했지만, 대기업의 전면 화상면접 도입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 대형 스크린 등 관련 인프라를 최근 완비했다. 다른 기업들도 속속 비대면 채용에 나서고 있다.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소장은 저서 『언컨택트』에서 이제는 바야흐로 ‘언컨택트의 시대(The Age of Uncontact)’라고 정의한다. 그는 ‘불편한 소통’보다 ‘편리한 단절’을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과 라이프스타일의 거대한 진화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앞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언컨택트는 소비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유통산업을 비롯해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 종교와 정치, 연애,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체까지도 바꿀 것을 전망한다. 언컨택트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영역이자,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메가트렌드 중 하나이다. 소셜네트워크 확산과 초연결 사회에서의 '연결의 확장'이 언컨택트 트렌드로 이어질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선언, 114개국의 전염, 맥루한이 이야기했던 지구촌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언컨택트’라는 단어만 보면 서로 단절되고 고립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언컨택트는 디컨택트(Decontact)가 아니다. 오히려 계속 연결되기 위해 선택한 메가트렌드이다. 컨택트는 우리가 가진 연결, 공유, 공감, 연대의 방식이지만, 어느 한순간 끊어지면 다시 이어지기 힘들다. 반면 언컨택트는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지속적인 컨택트를 위한 방식이다.

이른바 ‘코로나노믹스(coronanomics)’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가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일차적 영향은 물론 각 나라의 대응조치가 경제에 미칠 이차적 영향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산업구조의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김용범 차관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감염병 위기에서 시작되어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짐에 따라, 올해 1분기 국제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전은 ‘컨택트’ 시대, 이후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뜻하는 ‘언컨택트’ 시대이다. 컨택트 시대에는 경제 발전을 예측할 수 있었던 반면에 언컨택트 시대에는 예측이 어려워 대응도 더 힘들어진다. 코로나노믹스 시대에서는 언컨택트의 확산으로 인해 경제 예측이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기업들의 채용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신입 공채 일정을 잡지 못하는 곳이 태반이지만 그나마 채용을 재개한 곳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게 되면서 다수가 모이는 방식의 전형은 사실상 사라졌다.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한 300명의 지원자는 화상으로 시험에 응했다. 시험장까지 직접 가지 않고 집안에서 PC 앞에 앉아 사전 고지된 매뉴얼에 따라 화상 통화 시스템에 접속해 시험을 쳤다. 기업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하여 필기 전형을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한번 길들여진 시스템을 다시 돌리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채용방식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고용주들은 지속적으로 채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좋고, 지원자 입장에서는 시험장까지 가지 않으니 응시 과정이 편리해서 좋다. ‘언택트 채용’은 채용 절차의 디지털화를 통해 시공간 제약의 한계를 넘어 채용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낯선 채용방식에 적응할 생각에 막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취업이 되어도 비즈니스 상황은 매번 바뀔 것이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결국 그 사람의 실력이다. 화상면접에서 ‘화면발’이 안 받는다고 하소연을 해도 소용없다. 화상면접에서 현장감이 떨어져서 면접관이 제대로 나를 평가할지 의문이 들겠지만, 다른 지원자도 같은 상황이다.

우리는 채용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많은 인원이 한곳에 모여 필기와 면접 등의 시험을 치러야 하는 신입 공채와 달리 경력직은 면접 비중이 높은 수시 채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상면접은 지원자가 노트북이나 PC 등을 통해 원격으로 응할 수 있다.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면 오픈북 시험처럼 바로바로 정보를 찾아 응시하는 편법을 쓰는 수험생도 분명 등장할 것이다.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대리 응시자를 옆에 앉아 두고 시험을 응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프로그래머 채용에서는 코딩 테스트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때 유사코드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통해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있다. 화상면접을 볼 때 웹캡을 통해서 채용담당자가 진행과정을 기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원자는 화상면접을 대비해 면접관이 아닌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을 적응하고 표정, 조명, 마이크 등 여러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언컨택트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안목과 실행력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당신은 어떻게 언컨택트를 준비하고 있는가?

 

 

필자 ㅣ 윤영돈

  

필자 약력 
- [채용트렌드 2020] 시리즈 저자
- 윤코치연구소 소장 / 지혜의 탄생 대표
-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 한국코치협회 전문인증코치(KPC)
- 삼성경제연구소 SERI PRO / 휴넷 강사
- 한국경제, 조선일보, 한국강사신문 칼럼니스트
- 유니드파트너스 평생교육원 원장 역임
- 비즈폼 부설 연구소 소장
- 하우라이팅닷컴 창업자 및 대표컨설턴트
-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취득
- 단국대학교 초빙교수/성신여대 겸임교수 역임
- 삼성경제연구소 SERI 우수지식인 선정

 

[윤영돈의 채용트렌드 2020] 시리즈는 격주 수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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