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시장은 IT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인문상경계열 비전공자들도 IT 취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AI, IoT, Big Data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해당 분야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IT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한 첫 번째 시간으로 IT 기업을 유형에 따라 분류하고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SI 업체

여기서 SI란 System Integration(시스템 구축)의 약자로 네트워크, HW 및 SW 등 IT와 관련된 수많은 요소들을 결합시켜,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함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보통 기업이나 관공서의 하청을 받아 시스템 기획, 개발, 유지보수, 운영 등을 대신 수행해주는 업무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SI 기업의 경우에는 다양한 도메인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고객사 도메인(금융/제조/통신/공공 등)에 따라 각각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환경을 접하며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업무가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해진 위치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 출장을 가거나 고객사에 상주하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커리어패스와 관련해서 SI 업체 경력 3년이면 어디를 가도 대우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2. IT 서비스 업체

이 기업들은 포털부터 솔루션 제공, 쇼핑, Social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합니다. 서버구축, 유지관리,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 규모나 제공 서비스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게 요구됩니다.

평균적으로 IT서비스 업체는 수평적 조직체계와 유연한 근무형태가 조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업계 특성상 Big Data, Ai, IoT 서비스 등 최신 트랜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꾸준한 자기개발이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회사 차원의 지원도 좋은 편입니다.

3. 금융 업체

일반적인 시중은행부터 금융공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업체를 의미합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IT와 금융이 융합한 핀테크가 확산되면서 은행, 증권사, 금융공기업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I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픈뱅킹 시대에 대비하여 각 금융기관들이 ‘플랫폼으로서의 뱅킹’ 전환을 위하여 더욱 자체 IT역량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타 IT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연봉도 높은 수준입니다. 주로 ERP, CRM처럼 자체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시스템개발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상대적으로 다이내믹한 개발을 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코딩역량이 다소 약해도 뚫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분야 특성상 폐쇄적인 분위기가 다소 있어서 새로운 기술이나 솔루션을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고, 수직적인 업무구조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4. 게임 업체

게임 산업은 통상적으로 플랫폼별로 구분됩니다. 온라인(PC)게임, 모바일게임, 비디오게임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개발자의 경우 클라이언트와 서버로 나뉘어집니다. 클라이언트 개발자의 경우, 유저의 눈에 보이는 게임 캐릭터, 인터페이스, 애니메이션 등을 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합니다. 서버개발자의 경우에는 유저들이 직접 게임할 수 있는 공간을 개발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해당 업체들은 대부분 수평적이고 탄력적인 업무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시기는 물론이고, 업데이트 등 상당기간 긴 근무시간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성공여부에 따라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5. 솔루션 업체

특정 분야에 대한 기술을 파는 기업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SI업체와의 차이는 발주사에 따라 사용하는 프레임워크가 계속 변하지만 솔루션 회사의 경우에는 자체 서비스 위주로 개발하기 때문에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 또한 솔루션 회사는 ‘솔루션’ 중심이고, SI 회사는 ‘인력’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솔루션 업무는 SI와 유사해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SI보다 연구개발 부분의 능력이 강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SI와 SM의 장점을 고루 갖고 있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형에 따라 크게 IT 업체를 구분 지어 봤지만 같은 분야 내에서도 기업에 따라 다른 형태로 업무가 진행될 수가 있습니다. 본인에게 잘 부합되고,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 ㅣ 강태인

필자 약력 
- 現 그레이컨설팅 대표
- 現 인천대학교 취업경력개발원 수석 컨설턴트
- 現 공기업/공공기관 전문 면접위원
- 現 한국관광공사 ICT인력채용 자문 파트너
- 前 대우증권 IB사업부
- 前 종로학력평가연구소 인재개발팀
- 前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진로취업지원관
- 저서 <전공 진로 Road Map(2019, 디자인창)>

[IT 취업 가이드] 시리즈는 수요일에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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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이영주 에디터 lkkun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