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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원 커리어] 경력 단절 취업 여성을 위한 커리어 가이드 2편

잡코리아 2019-11-14 00:00 조회수10,179

Intro

한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해 경력단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이 경력단절을 경험한 가장 큰 원인은 육아(26.4%)와 결혼·출산(23.9%)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나이(14.1%), 자원(13.3%), 진로변경(10.4%), 집안사정(6.8%) 등이 뒤를 이었다. 외부 환경에 대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의 고용 안정성 비율이 여성의 안정성 비율보다 훨씬 높다는 것은 아직 대체적으로 인정이 되는 사실이다. 실제로 2015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30대에 접어들면서 고용률이 90%대에 안착하고, 50대 초반까지 93%를 유지한다고 집계되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20대 후반 83.5%까지 올라갔던 고용률은 급격히 하락해 30대 후반엔 57%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젠더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 입장에서는 남성, 여성 모두 힘든 것이 사실이고 누구에게나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명시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이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현 통계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이를 개인의 힘으로는 바꾸기 어려운 구조일 수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경력단절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스스로 선택했을 수도 있고, 외부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을 당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선택의 결과였다고 할지라도 이는 ‘누구탓’ 도 아니다. 비단 커리어를 선택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여 경력단절의 원인을 두 가지 케이스를 구분하여 분석하고, 그에 따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 30~40대 결혼·육아 편 B씨는 대기업 마케팅팀으로 입사를 하였다. 그동안 열심히 학부 생활을 하면서 대내외 활동 및 인턴 경험을 틈틈이 하였고, 이를 인정받아 입사까지 수월하게 성공했다. 스스로 지속적으로 발전한 소위 ‘똑순이’로 주변 사람들에게 평을 받았고, 앞으로도 그리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30대 초반 사랑하는 배우자와 가정을 이루었고, 신혼 초까지는 모든 것이 변함없이 진행됐다. 결혼과 동시에 소속 팀장님께서(물론 일부의 시각일 수 있지만) “OO 대리도 곧 회사에서는 못보겠구만~” 이라는 말을 던지셨을 때도 그냥 흘려 들었다.

 


 

자연스러운 순리에 따라 첫째를 출산했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출산·육아휴직 모두 활용하여 약 1년 6개월의 기간을 가정에 충실하게 되었다. 이후 복직하기까지 많이 고민했지만 어렵게 취직한 대기업 직장을 쉽게 놓을 수 없어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아 다시 회사에 나갔다. 그리고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빠르게 회사 내에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둘째를 갖게 되었을 때는 회사에서 보는 시각이 또 한 번 달라졌다. 복직한지 2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 둘째를 갖게 되었는데, 이는 회사 내 관계에서 껄끄러움이 되기도 했다. 감정적으로는 서글프기도 하였으나, 조직 내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냉철히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 과연 ‘나’와 ‘가정’을 위해 더 나은 것인지 도통 정답을 모르겠다. 점점 커갈수록 엄마의 손길이 닿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차이가 많다는데, 오히려 초등학교를 진학하면 더 손이 많이 간다는데 등 생각이 점점 많아진다. 수동적으로 공백기를 갖게 된 케이스는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실상 일은 하고 싶지만 일을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환경과 조건들로 인해 다수에게 최선의 선택을 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아쉬운 선택의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Career Solution 상대방(기업)의 입장을 분석해보자. 그러면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how to에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력단절’이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이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입장을 표한다면 ‘공백’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으로 재취업을 원한다면, 조금 더 냉정하게 사회를 바라보고 자신에 대해 평가해보자.

 


 

고용주와 재취업자간 GAP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이는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신입 지원자들이 바라보아야 하는 자아분석의 시작점과 근본이 같다.

첫째, 내가 갖고 있는 자원에 대한 분석이 먼저 되어야 한다. 즉, 나의 역량과 강점들을 바탕으로 공백기를 뛰어넘을 만큼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특히 고용주 입장에서는 경력단절 지원자가 다시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직무관련 기술과 경험에 소위 감이 떨어지지 않았을 지 우려할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선제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좋은 대책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의 직무 역량을 강점 위주로 키워드를 정리하여 두자.

비교 키워드
Before: ‘마케팅 분석력’의 키워드로 더 이상 차별화가 될 수 없다면,
After: 30대 엄마들의 네트워킹 A 포털사이트, B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C SNS 채널을 통해 파악하고 있는 ‘시장 분석력’
Before: ‘강한 체력’의 키워드로 더 이상 차별화가 될 수 없다면,
After: 아들 2명과 레슬링을 하고 놀아주며 키운 ‘강인한 체력’

나만의 강점을 재정의해두자. 공백 전과 공백 후의 키워드는 분명 달라야 한다.

둘째, 내가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이전 경력들을 경력기술 형태로 정리하는 것부터 발전시킬 수 있다. 주요 업무, 주요 역할, 그리고 주요 성과 이 3가지는 내가 그동안 해왔던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공백기간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발생한 상황이라면 이를 덮으려고 하기보다는 그동안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이 이유들은 정말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라 생각한다. 중간에 개인 사업을 했을 수도 있고, 잠시 쉬고 싶었을 수도 있고, 공부를 하였을 수도 있고, 또는 육아나 집안 사정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인 사유도 성의껏 잘 준비하자. 여기서 성의라는 의미는 문서상에도 이를 잘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셋째,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사실 기업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그렇지 않다는 설득이 필요하다. 기존 직원들보다 더욱 열정적인 마음과 겸허한 자세를 바탕으로 배우고 익히겠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어도 돈을 받으며 일하겠다고 결심했다면, 그만큼의 헌신도 필요하다. 최근 Work and Life Balance의 워라밸이 아닌 Work and Life Integrated와 같은 신조어들도 생겨나고 있다. ‘엄마이기 때문에 업무에 투입을 잘 못하지 않을까’라는 기업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주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일을 제한된 시간 내 똑똑하게 처리할 것이고, 일과 삶의 경계를 혼합하여 생활하는 것을 받아 들이되 나의 경쟁력을 지키는 방법도 현명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본다.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결혼하고 출산하여 자녀를 양육하기까지, 사실 누구에게나 공백기는 찾아온다. 제도적으로 보호되는 경우에는 출산·육아휴직 등을 적용할 수 있지만 이 또한 기간적으로 보았을 때는 소속감이 모호한 채 커리어적으로는 결국 단절이 생기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도적으로 보호가 어려운 기업도 있으니 이 또한 참 조심스럽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의 여성으로 태어났다면 어느 정도 ‘순응’하되(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도 정말 중요한 나의 인생 중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시로 언제든 ‘나’의 커리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준비’를 그만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 한가지 더 현재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지고 평생직업, 인생직업의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한 기업 내에서 20년, 30년 경력을 쌓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에서 미래로 넘어가는 트렌드를 보았을 때, 이는 지속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측한다.


 

현재 대다수 여성들이 대부분 겪게 되는 경력단절은 사실 바꾸어 접근하여 보면 어느 여성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오히려 공평하다고 생각을 하면 어떨까. 나를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하며, 한 기업 내에서의 경력이 끝났다고 해서 내 인생 전반의 커리어가 끊기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어디에 소속되어 있든 ‘나’를 절대 잃지 말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공부한다면 어느 시점에서든 다시 더 나아갈 수 있다. 이 글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가 되길, 그리고 나 역시 용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

 

 

출처 ㅣ 트러스트원 취업컨설팅 커리어 그룹

필자 ㅣ 트러스트원 커리어 그룹 스텔라 윤 헤드 컨설턴트

   

필자 약력
현) 트러스트원 원장 / 최고운영책임자
현) 고려대, 세종대 등 주요 대학기관 직무 강의 및 1:1 전략 컨설팅 진행
현) 서울고용노동부, 삼성, 롯데그룹 및 한국데이터진흥원 등 외부초청 강의
현) 한국직업방송 커리어 컨설턴트 패널 출연
현) 한국경제매거진, 커리어 칼럼니스트
현) 공공기관 선발 면접관
현) 트러스트원 해외대 유학생 전문 커리어 컨설팅
현) 여성 인력 개발 및 직무 전문 커리어 컨설팅
전) 국내 Top 대기업, ㈜호텔롯데 개발부문 신규사업팀 2년
전) 국내 Top 대기업, ㈜호텔롯데 경영지원부문 관리팀 6년
학) 美 University of Nevada in Las Vegas 졸업

 

 

 

‘트러스트원 커리어’ 시리즈는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노창완 에디터 ncw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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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러스트원 커리어] 경력 단절 취업 여성을 위한 커리어 가이드 1편
> [트러스트원 커리어] 커리어 컨설턴트, 인생직업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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