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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취업기] 캐나다에 가면 천국 같은 삶이 펼쳐질까?

잡코리아 2019-05-02 14:38 조회수5,870

“나에겐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최근 지인들에게서 캐나다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캐나다 가서 살고 싶은데 이민 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캐나다에 살고 싶은데 졸업하신 학교 정보 좀 주세요."

나는 캐나다 이민을 위해 학교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애초에 목적이 달랐다. 그저 공부하기 위해 온 것으로 캐나다에서 취업을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캐나다든 어디든 이민을 위해 학교에 들어가면 오직 공부만이 목적인 사람들과 열정이나 성실함이 비례할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이민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민을 위해 학교를 가기엔 과제와 시험 등의 시간적 문제나 생활비 같은 경제적 문제 등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다. 나의 경우 한국에서 몇 년을 고민하여 등록금과 생활비를 열심히 모아 학교에 입학했고, 그만큼 학교생활이 하루하루 소중했다. 물론 과제와 시험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원하던 공부인 만큼 동기부여가 아주 크게 작용했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다니다 보니 내 생각이 달라지고 결국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한국에 바로 돌아가겠다는 기존의 목표와 달리, 캐나다에서 취업해 여러 과정을 거쳐 이벤트 마케팅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정말 이민이 목표라면 자신의 이민 목적에 맞는 방법을 다양한 루트로 찾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꼭 학교를 가서 졸업하고 비자를 받는다고 해서 이민이 쉬워지는 건 아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혹은 LMIA비자를 받거나 혹은 주정부 이민 등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이민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료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맞는 여러 방법을 알 수 있다. 사람마다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 전에 내가 원하는 길이 뭔지 나에게 맞는 길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고 알아봐야 한다.

 

 

“캐나다에 오면 천국 같은 삶이 펼쳐질까?”

해외생활은 무조건 행복한 삶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한 때는 해외생활을 동경한 적이 있었다.

캐나다에 오면 좋은 점이 많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물가도 비싸고(게다가 최근에 토론토를 비롯해 캐나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렌트비가 두 자리나 인상됐고 계속 오를 전망이다) 혼자 살다 보면 생활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아껴 써야만 한다. 게다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직장생활 할 때처럼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에 모아온 돈으로 생활해야 한다.

타지에서 살게 되면 생활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쉐어하우스에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면 같이 사는 사람들과 부엌, 화장실, 냉장고 등을 공유하고 집마다 지켜야 하는 규칙들에 맞춰 지내야 한다.

집주인 눈치를 보기도 하고, 주방에서 요리를 해먹고 싶어도 내가 먹고 싶을 때 먹지 못하고, 정리나 청소 등 모든 걸 완벽하게 즉시 해야 하는 등 그런 심리적인 부담도 무시 못한다. 간혹 각종 벌레가 나온다거나 룸메이트들이 청소를 너무 안 한다거나 시끄럽다는 등 트러블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집안일은 물론 외식비가 비싸기에 요리를 해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것이 좋은데 매일 요리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고 장을 보면 그 많은 짐을 들고 집에 낑낑대며 올 때면 가끔 서럽기도 하다.

문화나 생활방식 등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가족들이 있는 내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이렇게 큰 부분을 차지할 줄 몰랐다. 항상 옆에서 든든히 지켜주던 가족들이 그리울 때도 많고 괜히 나만 좋은 곳 살겠다고 곁을 떠나온 게 아닌가 하는 죄송한 마음과 걱정이 들 때도 있다. 또 외국에 살다 보면 개인적인 일(집, 비자, 보험, 은행 등)을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다.

캐나다에서 취업한다고 해서 여기는 직장생활이 항상 평화롭고 직장상사와 모든 게 원만하며 야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친구 중 한 명은 바쁜 시기에 야근을 해서 밤 늦게 들어오거나 주말 출근까지 할 때도 있고 직장 상사들과의 사이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도 있다. 게다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때도 생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을 만들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과 마음을 결정짓는 여러 환경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환경을 만드는 조건은 어떤 일을 하며 누구와 함께 삶을 살아갈 것인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가치관에 맞게, 좋아하고 잘 맞는 일을 하게 된다면 혹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면 그 환경에 맞춰 행복을 찾아가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해외에 살든 한국에 살든 어디서나 장단점이 있지만 무언가를 할 때 목표나 동기부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는 힘이 되니까.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에 집중해 열정을 쏟아 그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 나간다면 뭐든지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필자제니


작가 소개
- 캐나다에서 이벤트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中

- 브런치 작가 활동

 

’캐나다 취업기’ 시리즈는 격주로 발행됩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노창완 에디터 ncw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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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취업기] 한국, 너라는 존재
> [캐나다 취업기] 문과생은 해외취업이 어렵다구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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