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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취업기] 해외취업, 어떻게 했나요?(2)

잡코리아 2019-03-07 15:20 조회수1,061

첫 번째 이유 : 비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나의 해외취업에서 가장 큰 어려운 점은 1년밖에 없는 비자 기간이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1년짜리 비자밖에 없는 외국인을 뽑는 것보다 비자 기간이 여유 있는 외국인이나 현지인을 뽑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초조했다.

입사를 지원한 곳 중 90%(특히 한국, 중국 기업)는 비자상태를 물어봤고 1년짜리 비자가 나온다고 말한 순간부터 걱정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곳도 있었다. 한국 기업이나 중국 기업은 비자문제만 아니면 채용하고 싶은데 다른 방법이 없는지 계획을 말해줄 수 있냐고 묻기도 했다. 물론 기업에서 LMIA(Labour Market Impat Assessment, 외국인 고용 허가서)를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물고, 기업 입장에서도 복잡한 절차를 거치느니 비자 기간이 여유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 이유 : 애매한 직무 선택

이력서는 주로 생산관리(Logistics)와 마케팅(Marketing), 영업·마케팅(Sales&Marketing) 직무로 넣었는데 영업·마케팅 분야는 대부분이 기본급 없는 커미션 베이스였기에 합격 연락이 와도 출근하지 않았다. 게다가 생산관리 쪽으로는 한국에서도 일했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면접 제의도 잘 들어오지 않았고, 가끔 면접을 봐도 직무에 대한 답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관심이 많으면서 공부도 했고 경험이 풍부한 분야에 지원을 하는 것이 내게 더 도움이 될뿐더러 회사 입장에서도 그런 사람을 찾고 있을 거라는 당연한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러면서 곧바로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정보를 알아보며 이력서를 수정한 뒤 오로지 나에게 맞는 분야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력서를 넣을 때도 알맞은 직무인지, 내 경험과 일치하는지 세세하게 비교하며 넣었고 관련 포지션에 해당하는 리크루터를 찾아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졸업 후 한두 달 만에 좋은 회사, 원하는 직무(IT Service Management Analyst, Export Coordinator, Logistics Operations Coordinator, Claims Analyst, Graphic Designer)로 취업한 친구들을 예로 들자면, 모두 자기 나라에서 3년 이상의 같은 직무 경험을 하고 왔다. 캐나다는 인맥과 경험이 중요한데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취업을 수월하게 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해외취업을 꿈꾸기 보다 먼저 국내에서 내가 원하는 직무로 일하며 많은 것을 경험한 뒤 해외취업을 준비하길 추천한다. 그것이 본인에게도 더 좋은 길이다.

비자 기간 또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유학원에서는 컬리지 2년 과정을 추천한다. 3년짜리 비자가 발급되어 취업준비를 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이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컬리지 2년짜리 프로그램을 듣고 3년짜리 비자로 취업준비를 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전공 공부를 마치고 충분한 경험을 쌓은 뒤 이곳으로 온 사람들이 단기간에 취업한 경우가 더 많다. 결국 컬리지나 비자 기간에 상관없이 자기한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신중히 파악해야 한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 원하는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순 없다.”

 

 

 

세 번째 이유 : 외국인 신분

 

캐나다, 특히 토론토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매년 들어오는 이민자나 유학생은 넘쳐흐른다. 내가 봐도 영어권 나라에서 왔고 심지어 석사과정까지 마쳤으며 자기 나라에서 관련된 직종 근무 경험까지 갖춘 ‘똑똑하고 영어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 그렇게 능력 있는 외국인과 현지인 사이에서 경쟁력을 키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때문에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경우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꾸준히 쓰고 전공 공부를 하면서 영어를 놓지 않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다시 한 번, 그래도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 해보는 것이 답이란 생각에 끊임없이 지원과 면접에 매진했다. 그렇게 반복된 일상에 지칠 무렵, 매일 면접만 다니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꽃집, 마트 시식(냉동치킨, 하루 종일 갈비 굽기), 데이터 입력 단기 아르바이트 등을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일 새벽에 나가 오후에 들어오다 보니 기분전환이 되면서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취업 스트레스로 우울하고 어두워진 내 마음이 다시 밝아지며 취업에 집착하지 않게 된 것이다. 기도하기,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건강한 음식 먹기, 긍정적인 생각과 말하기, 좋은 에너지 끌어들이기 등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말들을 노트에 적어놓고 매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갈 길은 정해져 있고, 어떤 결과가 됐든 모두 좋은 길로 가기 위함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렇게 마냥 컴퓨터를 바라보며 데이터를 입력하고 있던 어느 날, 영국계 기업의 캐나다 지사에서 전화가 왔다. 그 후 아르바이트를 하던 회사에 사정을 말하고 면접을 보기 위해 쉬프트 변경을 요청했다(단기 아르바이트의 장점은 면접이 잡히면 하루 사정을 말하고 근무 시간을 바꿀 수 있다).

 

그동안 면접을 하도 많이 보러 다닌 덕분에 항상 웃고 당당하게 인사하고 대화하는 법을 터득한 것은 신의 한 수! 캐나다 지사를 관리하는 매니저와의 면접을 여유롭게 보게 됐고, 며칠 뒤 영국 본사와 2차 화상면접이 있을 예정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회사에 대해 검색해보고 내 경험을 위주로 어떤 스토리를 말할 지 머릿속에 그려보며 2차 면접을 준비했다. 집에서 스카이프를 통해 2차 면접(중간에 와이파이가 끊겨 초조하기도 했지만)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임했고 인터뷰 후 감사 이메일까지 보낸 뒤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역시나 모니터를 보며 데이터를 입력하고 있는 와중 채용 확정 메일을 받았다.

 

 

 

목표를 이룬 그 기분

 

현재 나는 영국에서 캐나다까지 확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의 회사에서 혼자 일하고 있다. 영국 본사와는 화상통화, 전화, 회사 소프트웨어, 이메일, 메신저 등으로 소통하면서 말이다. 다행히도 리셉션, 라운지, 카페테리아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여러 회사들이 모여 있는 빌딩 사무실에서 일을 해서 그렇게 외롭진 않다. 하하.

 

출근을 해서 커피 한 잔 할 때면 이 순간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력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믿고 또 믿었던 덕분이 아닐까 싶다. 힘들게 얻은 만큼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항상 나를 믿고 좋은 에너지를 끌어당겨야겠다는 생각도 더 크게 가지게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잘 생각해보고 목표를 잡아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 앞서 말했듯 직무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쌓으면서 영어공부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 

 

 

필자제니


작가 소개
- 캐나다에서 이벤트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中

- 브런치 작가 활동

 

’캐나다 취업기’ 시리즈는 격주로 발행됩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노창완 에디터 ncw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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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취업기] 해외취업, 어떻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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