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취업 시 사진, 키, 몸무게 등 개인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커졌다. 채용 시 이력서에 사진을 포함한 신체조건 등을 기록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11월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기업은 구직자에게 사진 부착을 포함한 용모·키·체중 및 출신 지역 등 직무수행과는 무관한 정보를 요구하지 못한다. 위반 시 5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기업에서는 이미 사진 없는 이력서가 시행 중이다. SK는 2015년 상반기 채용부터 서류 전형에서 학력, 전공, 학점 등 기본정보를 제외한 일련의 스펙을 배제했다. 지원자의 사진도 요구하지 않았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효성, CJ 등도 서류 전형에서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다. 외모를 중시하던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2014년 객실승무원 이력서에서 사진란을 폐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 사항도 지적된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대규모로 진행되는 채용에서 사진이 없으면 지원자 구분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국내 우량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최종학교 졸업 후 3년 이내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청년 채용시장에서 500대 기업이 서류 전형과 면접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12월 14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은 서류 전형 시 최종학교 졸업 시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졸업 후 3년 이상이 지난 입사지원자는 스펙이 아무리 우수해도 서류 통과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그 다음 졸업 평점, 전공의 직무적합성, 출신 학교 순이었다. 어학 능력, 자격증 보유, 경력, 해외취업·어학연수 등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특히 서류 전형에서 졸업 시점, 졸업 평점, 전공의 직무적합성, 출신 학교 중 하나라도 좋지 않으면 통과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또 직무와 무관한 전공자는 졸업 평점이 높거나 상위 10개 대학 출신이라도 서류 통과 가능성은 낮았다. 한편 면접 시 도덕성과 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격의 기쁨을 맛본 신입사원의 평균 스펙은 어떻게 될까? 취업포털 사람인 이 2016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합 격 스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합격자들은 평균적으로 학점 3.5점, 토익 724점, 자격 증은 2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점 평가 방식은 자격조건이 있는 기업(72개사) 5곳 중 4곳(79.2%)이 ‘일정 학점 이상이면 동일하게 평가’했다고 답했다. 신입사원들의 외국어 능력은 상반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2016년 하반기 토익 성적 보유자의 평균 점수는 724점으로 상반기(747점)에 비해 23점 낮아졌다. 어학성적의 평가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는 응답이 78.9%로 상반기(69.9%)보다 9%p 증가했다.

구직자 5명 중 3명은 채 용 시즌보다 채용 비시즌 기에 더 바쁜 것으로 나타 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391명을 대상으 로 ‘겨울방학 및 채용 비 시즌기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기 중(채용 시즌)과 방학 기간(채용 비시즌기) 둘 중 언제가 더 바쁘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구직자의 391명 중 238명 (60.9%)가 ‘방학 기간(채용 비시즌기)’라고 답했다. 겨울방학 및 채용 비 시즌기 계획에 대한 답변으로는 응답자의 41.2%가 ‘개인적인 공부’라 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