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알바 대학생, 주 3일 일 6.8시간 일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최근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계속 해오고 있는 대학생 1,647명에게 학기 중 알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몬이 대학생들에게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방학 때 하는 알바와 달리 더 제약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를 물었다. 질문 결과 남학생의 92.0%, 여학생의 93.7%가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문제로 제약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은 ‘강의 일정, 학사 일정에 맞춰야 해서 할 수 있는 알바의 종류나 일자리가 많지 않다(67.0%, 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는 점을 가장 큰 제약으로 느끼고 있었다. 또 ‘몸이 너무 피곤해서 일도, 학업도 제대로 되질 않는다(42.4%)’, ‘조별 과제나 모꼬지 등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다(40.8%)’는 응답도 40%가 넘는 응답률을 얻으며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학교, 집 등 근거리의 알바를 구하기가 힘들다(35.8%)’,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다(20.1%)’,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알바하러 가는 등 학교생활이 외로워진다(18.0%)’, ‘방학과 비교해 월 급여가 훨씬 적다(10.9%)’ 등의 고충이 이어졌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대학생들이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 탓이 컸다.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를 계속하는 이유(*복수응답) 1위에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어서(61.0%)가 꼽혔다. 2위는 △내 용돈 정도는 내가 벌고 싶어서(45.8%)가 차지한 가운데, △너무 비싼 주거비와 식비 등 생활비 부담(40.7%)과 △통신비/교통비 등 고정지출 부담(39.8%)을 꼽는 응답도 이어졌다. 특히 △학원비/교재비 (21.1%), △다음 학기 등록금 및 학자금 대출(11.9%) 등 당장 혹은 앞으로의 학비 부담 때문에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이어간다는 응답이 5명 중 2명꼴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10.9%), △스펙도 쌓을 겸 취업 준비의 일환으로(4.2%), △알바 자체가 재미있어서(2.9%),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서(2.9%),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일자리라서(2.0%)’ 등의 응답이 있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할 때 어떤 것을 가장 염두에 두고 일자리를 알아볼까? 알바몬 설문결과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급여(23.1%)보다 △근무시간 및 요일(37.9%)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동거리 및 근무지 위치(22.7%) 역시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몬 변지성 팀장은 “일반적으로 아르바이트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급여’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학기 중에 학업과 병행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근무 시간과 근무지 위치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지적했다.

학기 중 알바로 버는 돈 월 49만 4천원

학기 중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근무 일수는 주 평균 3.2일(남 3.3, 여 3.2), 일 평균 근무시간은 6.8시간(남 7.1, 여 6.6)이었다. 또 학기 중에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거둬들이는 수입은 월 평균 49만4천원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54만7천원, 여학생은 47만1천원으로 남학생이 약 7만6천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수정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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