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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멍청비용'은 얼마입니까?

잡코리아 2017-05-08 05:53 조회수17,642

 

 

‘멍청해서 쓰고, 화가 나서 쓴다’

 

2017년 새로운 소비 신조어가 직장인의 격한 공감을 사고 있다. 스트레스받아서,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쓰는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그 첫 시작은 스트레스받아서 쓰는 ‘시발비용’이었다. 많은 직장인이 ‘내가 고생해서 번 돈 이 정도도 못쓰냐’는 심정으로 감정적인 소비를 즐긴다. 그래서 이에 다른 말은 ‘홧김비용, 빡침비용’이다. 시발비용은 찰나의 순간 카타르시스에 가까운 기쁨을 준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비용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시발비용’이 있다.

 

그런데 해당 비용 쓰는 이유가 가끔은 멍청비용이 되기도 한다.

 

  

이는 시발비용과 함께 직장인 소비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짝꿍아닌 짝꿍처럼 붙어 다닌다. 멍청비용을 쓴 뒤 더 화가난 직장인이 ‘이렇게 쓸 바엔 즐기겠다’는 심정으로 시발비용 사용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 속에 멍청비용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너무 잘 잔 기분이 들어 스마트폰 시계를 보니 지각이다! “미쳤어! 미쳤어!!!”를 외치며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왔다.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한숨 돌리며 스마트폰을 본다.  아 이런... 평소와 달리 꿀잠을 자서 그런지 시간을 잘못 봤다. 전혀 지각이 아닌데 괜히 택시비만 나갔다. 이왕에 택시비도 썼으니 회사 근처 카페에서 커피나 수혈해야겠다.

 

 

가방에 넣어둔 립밤이 어딜 갔는지 또 보이지 않는다. 오전 내내 입술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결국 점심 먹고 드럭스토어로 향한다. 립밤만 사야지 하고 갔는데 세일 중이다. 세일에 눈멀어 고르다 보니 2만 원을 훌쩍 넘겼다. 그래 필요한 걸 저렴하게 잘 샀다며 스스로를 칭찬한다. 사무실로 돌아와 가방 정리를 하는데 깊숙한 곳에서 립밤이 나온다.  

 

아침을 일찍 시작했더니 오늘 하루가 길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느낌이니, 음악 들으면서 일해야겠다. 어라? 분명 아침까지 가방에 있던 이어폰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아 당혹스럽다. 도대체 이어폰도 몇 개째냐. 어차피 또 잃어버릴테니 편의점에 가서 제일 저렴한 거를 사야겠다. 그리고 이왕 간 김에 편의점 신상 젤리 사서 슬픈 내 마음을 달래줘야겠다.

 

 

긴 하루를 끝내고 퇴근하려는데 비가 온다. 오늘 일기예보에서 저녁에 비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나? 모르겠다. 그렇다고 쫄딱 젖어 갈 수는 없으니 급히 비닐우산을 산다. 아... 집에 사다 둔 비닐우산이 몇 개인지 모르겠다. 매번 회사에 비상용으로 가져다 둔다는 게 잊어버리고 또 산다. 내일은 꼭 가져다 둬야겠다고 부질없는 다짐을 하며 집으로 향한다.

 

 

이외에도 대중교통 이용하다 제때 내리지 못해 택시 타고 회사 가기. 커피 사자마자 다 쏟아서 다시 사기 등 내가 부주의해서 불필요한 지출이 생긴다.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다시 지불하지만 아까워서 배가 아프다. 그래도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자.  당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여러 상황 혹은 상상도 못한 곳에서 멍청비용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정시원 기자 wonypek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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