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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기업] 유한킴벌리

잡코리아 2017-02-03 07:34 조회수4,956



 

 

유연근무제&재택근무제…워킹맘에겐 여기가 ‘꿈의 직장’

3개월 재택근무…월급은 그대로, 결혼/출산/은퇴 생애주기별 지원

 

유한킴벌리는 기존의 기업문화에 유연함과 도전정신을 더해 보다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유연근무제와 평생학습시스템을 도입하고 결혼/출산/육아/은퇴 준비 등을 포함해 생애주기별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해왔다. 2000년대 들어 출산육아장려제도를 중점적으로 보완 및 개발했으며 2008년 정부로부터 가족친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가족친화경영을 선언하고 ‘일과 삶을 조화(Work&Life Harmony)’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직원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도는 유연근무제다. 관리직의 경우 시차출퇴근제를 통해 육아돌봄이나 자기계발 등 본인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선택한 시간(오전 7~10시)에 출근하고 8시간 근무 후 퇴근한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3개월간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도를 마련했다. 그러면서 임금체계는 변하지 않도록 해 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여성 대표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14년 여성 사원들의 연대인 여성네트워크(K-WIN)를 발족했다. 여성네트워크는 △리더양성(Grow) △조직몰입도향상(Engagement) △사회-정부-기업-개인(Connect) △활동홍보(Communication) 등 4개의 그룹으로 나눠 멘토링, 여성리더십교육, 경력유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또 해마다 경력단절을 막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일맘 콘퍼런스’를 개최해 강연과 토크쇼, 공연등을 진행한다.

 

 

스마트워크센터 가보니…

- 깊게 파여있는 책상머리 누구를 위해서 만들었나, ‘임산부 지정좌석’이래요

- 고향 사업장서 원격근무 귀향은 미리 귀성은 늦게, 설명절 체증 걱정없네요

 

“매일매일 새롭습니다. 예전과 달리 매일 그날의 일을 마무리하고, 그날 정리해야 할 서류와 노트북을 정리해 개인 사물함에 보관해 놓으니, 아침에 출근해서 쌓인 서류와 밀린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산뜻한 기분으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침마다 새로운 자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되고,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이 됩니다. 가끔은 오늘은 누구와 옆자리에 앉아 일을 하게 될까 설레는 기분도 듭니다.” (경영지원부문 사회협력팀 안지연씨)

 

‘자유롭다’ ‘유연하다’ ‘똑똑하다’….

 

유한킴벌리 스마트워크센터에 대한 첫인상이다.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푸른빛으로 디자인된 실내가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확 트인 사무실에는 둥근 테이블과 각진 테이블이 혼합 돼 있으며, 창가 가장자리를 따라 소파 형식으로 좌석을 마련해 사무실인지 커피숍인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통유리로 된 회의실이 좌식과 스탠딩식으로 나눠 다양한 크기로 마련돼 있고, 개인사물함과 팀 사물함, 대형 옷장 등이 구비돼 있다. ‘임산부 지정 좌석’도 눈길을 끈다. 기존 책상모양과 달리 임산부 체형에 맞게 책상 앞부분이 깊게 파여있다.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 독특한 점은 유선전화와 종이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 유한킴벌리는 지정좌석제를 폐지하면서 불필요한 유선전화를 없애고 회사 번호는 유지하는 ‘이원 체제’를 구현했다. 업무시간에는 유선전화와 휴대폰은 단일화시키면서 시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어디서든 원하는 곳(집/영업현장/사무실/해외출장 등)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했다. 더불어 서울 본사 외 죽전(경기)과 군포(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지방사업장에도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들어 사무공간을 선택해 업무를 볼 수 있게 했다.
 

이 체제는 특히 명절에 사원들에게 진가를 발휘한다.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듯 빼곡하게 늘어선 자동차, 그리고 지독한 차량정체로 숨막히는 고속도로. 명절만 되면 그려지는 진풍경이다. 연휴 다음 날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출근길에 오르지만 명절증후군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그러나 유한킴벌리 직원들에게 명절증후군은 딴 나라 이야기다. 회사가 구축해놓은 스마크워크 시스템 덕에 시공간을 초월한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

 

유한킴벌리 B2B재무본부에 근무하는 이희원(40) 부장은 “밤새 운전하며 귀경 전쟁을 치르고 다음 날 출근해야하는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모든 직장인들이 공감할 거에요. 평소 2시간이면 오는 거리를 6~7시간 걸릴 걸 뻔히 알면서도 다음 날 출근을 위해 끝없이 늘어선 차의 행렬 속에 우리 차도 끼워 넣는 일은 얼마나 비효율적인가요”라며 “스마트워크센터에 출근해 일하면서 대전고향에 며칠 더 머물다 올 계획입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리고 돌아오는 시간은 줄이고 여유롭게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라고 전했다.

 

 

남성 자녀돌봄 강화해 일/가정 양립

‘여성 아닌 가족’…아버지 역할 집중

김혜숙 지속가능경영본부장 인터뷰

 

“정책을 제시하고 문화로 만들려면 이해관계자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지속적인 조사와 의견 수렴이 중요합니다. 가족친화제도 역시 마찬가지죠. 조직원이 가족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가족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제도를 만들어야 회사와 가정 모두 건강한 성장이 가능합니다.”

 

유한킴벌리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직원들의 일과 삶의 질적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1년 지속가능경영본부를 출범시켰다. 그 안에 가족친화경영팀을 만들어 조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어떤 기업문화를 만들어낼지 고민해왔다. 김혜숙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을 만나 유한킴벌리가 추구하는 가족친화경영이 무엇인지, 기업문화의 방향성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책임활동이 있어요. 가정이 행복하도록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중 하나죠. 그래야 개인의 발전을 물론이고 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한킴벌리가 가족친화경영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05년이지만 일찌감치 유연한 근무제도, 평생학습 등을 통해 가족친화의 기업문화를 발전시켜왔어요.”

 

유한킴벌리는 가족친화경영 제도와 문화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가족관계의 질 조사(Family Engagement survey, 2012년)를 시행했다. 이를 근거로 만들어낸 대표적인 제도가 ‘아버지 칭찬학교’다. 생애주기에 따른 아버지의 역할과 배우자/자녀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자녀 연령 기준으로 아버지들을 그룹핑해 눈높이맞춤 교육을 실시했고, 서로의 아버지상을 배우고 생애문제를 이해하고 공유함으로써 구성원 간에도 긴밀해지는 부차적 효과도 얻었다.

 

“조사해 보니 30대는 육아, 40대는 소통시간, 50대는 소통방법의 어려움 등 세대별로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더군요. 아빠가 되는 과정에서 나와 배우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공부와 학습이 필요한 것이죠. 남성의 가정 내 역할 찾기를 하고자 ‘아버지학교’를 세웠어요.”

 

유한킴벌리가 ‘여성’이 아닌 ‘가족’ 그 안에서 아버지에 집중하는 이유는 일/가정 양립의 현실화를 위해선 남성의 자녀돌봄 기능이 강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였다. 유한킴벌리는 앞으로 법적인 패러다임 안에서도 변화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에 집중해 고치고 보완하면서 또 다른 혁신을 꾀하고자 한다.

 

“고령화를 대비해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워크숍 등 이모작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설계까지 도움을 주려고 해요. 또 기존의 스마트오피스도 업그레이드시켜야죠.”

 

김민정 기자 mj_ki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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