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도 연봉협상을 할 수 있을까?
잡코리아 2016-05-24 18:10 조회수51,194
대기업들의 대규모 공채는 별도의 연봉협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상시채용이나 중소기업은 근무환경, 장래성과 함께 입사지원자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할 항목이 연봉협상이다. 또 대부분 기업들이 연봉제로 전환하면서 직장인들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도 연봉협상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신입사원에게 연봉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첫 연봉이 이직시 연봉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리 지원회사와 동종업계 연봉수준을 파악하자!
기업의 규모와 유형에 따라 평균 연봉 수준이 다르다. 만일 이력서 '희망연봉' 란에 얼마를 적어야 적정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다면 지원하는 기업의 규모 그리고 기업이 속한 업종에 따른 업계 평균 연봉 수준을 참고하자. 잡코리아 조사결과 대기업의 4년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893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은 3,288만원, 외국계 기업은 3,277만원, 중소기업은 2,455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니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 형태를 살펴보고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희망연봉을 적으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연봉 수준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난감하다고 느낀다면, 희망연봉을 게재하는 칸에 ‘회사 내규에 따름’을 적어두는 것도 무난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적어두면 인사담당자가 면접과정을 통해 먼저 적정 연봉을 제시한다. 그러면 지원자가 연봉에 대해 먼저 언급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미리부터 자신의 몸값을 낮추지 말라.
대부분의 신입직의 경우, 연봉협상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값을 자신 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회사측에서 제시하는 연봉액수를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다른 기업에서 조금만 더 연봉을 올려 준다고 하면 금방 이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고용주측에서 제시한 연봉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자. 특히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턱없이 부족한 액수를 제시한다면 일단은 협상을 해봐야 한다. 단, 기업이 처음 제시한 연봉보다 너무 높게 협상 금액을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기업이 제시한 금액보다 200~400만원 정도 높게 목표를 두고 협상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연봉 외의 것을 고려하라.
연봉이 낮다고 해서 무작정 입사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지원하는 복지혜택 그리고 연말 성과급 또는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본 연봉수준은 낮더라도 앞서 나열한 조건 등이 우수하다면 실제로 매월 받게 되는 급여는 생각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이 외국어 공부를 할 때 회사에서 학원비를 지원해 준다거나, 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을 보조해 준다거나 하는 것을 잘 따져보면 연봉에 못지않은 금전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연봉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비전을 보는 것이다.
신입사원의 경우 무리하게 높은 연봉을 희망하기 보다는, 해당 회사가 비록 현재 낮은 연봉을 제시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거나 또는 특정 직무에 관한 업무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인지를 살펴보고 입사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본인의 역량에 따라 연봉 인상률을 협상하는 폭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즉, 입사 시에는 연봉이 낮지만 열심히 일해서 능력을 인정 받으면 그 다음해에는 훨씬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회사의 비전이 탄탄한 곳이라면 일단 입사부터 하자. 그런 다음 1년 동안 열심히 일한 후, 다음 해 연봉협상 때 높은 인상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정주희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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