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취업뉴스 세부메뉴

취업뉴스
시사

[이슈&논술] 에듀테크로 달라질 미래 교육의 명암은?

잡코리아 2019-10-30 15:25 조회수7,536


 

이슈의 배경

아이들의 교육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에듀테크(EduTech)가 우리나라 교육 현장 곳곳에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에듀테크는 교육을 뜻하는 ‘에듀케이션(Education)’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테이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에듀테크는 종종 이러닝(e-Learning: 온라인 교육)과 혼용되어 사용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에듀테크는 단순히 컴퓨터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이러닝을 뛰어넘은 교육 활동으로서 AR·VR(증강·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전 세계 유적지와 우주 공간 등을 교실에서 체험학습 할 수 있게 하거나, AI가 개별 학생의 학습데이터를 완벽하게 파악해 수준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

요즘 사회를 1인 미디어 시대라고 부른다.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사고력과 창의성이 크게 중시되는 사회에서 에듀테크는 모모세대에게 필수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려면 충분히 검증돼 안전하다는 판단이 분명히 서야 한다는 보수적 판단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도입을 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모세대(More Mobile Generation)
모모세대는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를 줄여 쓰는 말로, TV 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어린이·청소년을 일컫는 말이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이 2014년 발표한 저서인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에 처음 쓰였다. 모모세대는 동영상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며, 궁금한 것이 생길 때 기존 세대가 포털 사이트 검색엔진에 검색해봤던 것과 달리,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 먼저 검색해보는 특징을 보인다.

 

교육부는 2011년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세계 최초로 발표하고, 에듀테크를 국내에 도입했다. 당시 국내 최초로 태블릿PC를 교실에 도입했던 서울 계성초등학교의 수업을 들으러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교육 사업 총괄 부사장이 한국을 찾았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에듀테크의 선두에 있었다.

한편, 에듀테크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성인 교육 시장은 물론, 국내외 기업에서도 에듀테크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철강기업 포스코는 제철소 작동원리 학습 교육에 VR을 활용하고 있으며, 온라인교육기업인 휴넷은 자체 개발 게임인 ‘아르고’를 활용해 직원들에게 경영전략을 학습시키고 있다. 해외의 경우 월마트는 신입직원 매장 직무 교육에, KFC는 음식 조리법을 연습시키는 데 VR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온라인교육기업 휴넷의 근무환경이 궁금하다면?

 

 

이슈의 논점

종전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는 에듀테크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는 일찍이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식으로 가르치면 학생들의 내일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칠판 앞에서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낡은 교육으로는 미래 사회에 맞는 인재를 육성할 수 없다.

영국은 핀테크에 이어 에듀테크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혁신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래 교육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에듀테크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다양한 형태의 미래 교육을 가능케 한다.

에듀테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를 통해 한 명의 교사가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식 수업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교육 활동에 AI를 적용하면서 그간 교육계가 풀지 못했던 ‘개인형 맞춤 학습’이 가능해진 것이다.

가령 한 초등학생이 국어 문제에 대한 답을 골랐다면, AI는 해당 학생이 문제를 이해하고 답을 골랐는지, 단순히 찍은 것인지 단번에 알아차린다. 여기서 나아가 이 학생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해당 부분이 어느 학년 어느 단원에서 학습한 내용인지까지 파악해 수준별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AI를 활용하면 종전의 교육과 비교할 수 없는 교육성과를 낼 수 있다. 일본의 AI 학원인 ‘쿠베나’는 AI 기반 학습을 도입한 결과 학생들의 학습 속도가 약 7배 빨라졌으며, 전체 학생의 80%가량이 성적 향상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현실 감각을 극대화하는 AR·VR은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 유발은 물론, 학습 몰입도까지 가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 3차원 가상물체를 보여주는 AR을 활용하면 평면 전개도가 입체적인 도형으로 순식간에 결합되고, 학생들은 이를 360도로 돌려가며 관찰할 수 있다.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VR은 학습 테마에 맞는 실감 나는 체험학습을 가능케 한다. 지난 2015년 구글은 ‘엑스페디션(Expedition)’ 시스템을 여러 학교에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엑스페디션은 박물관, 각국의 유적지, 우주 등을 교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VR 장비다.

인텔, 에플, 퀄컴 등 주요 ICT 기업이 AR·VR을 활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전자 기기를 활용한 AR·VR 학습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교과서에 실린 사진 자료나, 이러닝으로 제시되는 시청각 자료로는 절대 충족시킬 수 없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발의된 ‘이러닝산업법’ 개정안은 폐쇄적인 공교육에 에듀테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정부도 에듀테크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한 미래 교육 경쟁력을 확보해 가야 할 것이다.

 

 

AI가 내포한 위험성과 디지털 중독 문제  

AR·VR을 통한 폭넓은 교육 활동은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보수적인 공교육 현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다만 교육 현장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경우가 다르다. AI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개인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자 교육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교육계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교사들이 자신들의 역할 축소를 우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교육계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가르쳐야만 하는 영역을 AI가 침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교육 현장의 AI 도입 논란은 에듀테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부터 뜨거웠다. 세계적 석학인 스티븐 호킹도 그 위험성을 경고해온 바 있다. 호킹은 AI가 대량으로 축적한 정보에 의해 교육된 아이들은 ‘너무 영리(Too Clever)’해진다는 문제점과 함께 향후 AI가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우려는 AI가 인간을 비인간화하거나,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해 인간이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종국에는 AI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두려움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또 AI가 미처 확보하지 못한 데이터가 필요한 교육 상황에 마주할 경우, 터무니없는 판단을 내려 학생을 지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AI의 특성상, 이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도입 초기 상태의 AI가 가지는 각종 법적·윤리적 논란들이 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이라는 매우 예민한 영역에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디지털 기기 중독에 대한 해결책을 뚜렷하게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무한한 디지털 세계에 노출시킨다는 것 역시 문제다. 통제력이 약한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쉽게 중독돼 손에 기기가 쥐어져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계산 능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디지털 치매’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최근 매일 10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본 것으로 알려진 타이완의 16살 여학생이 세계 최초로 후천적 색맹이 된 사례도 있었다. 이 학생은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로 유발된 후천성 적록색 색맹과 암순응 감퇴로 확진된 사례였다.

애플에서 각종 모바일 첨단 기기를 만들어 낸 장본인인 스티브 잡스도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아이패드 사용 금지를 교육 방침으로 삼았다는 것은 뜻하는 바가 적지 않다. 에듀테크의 도입은 자녀들을 디지털 기기 중독과 신체 기능 저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각종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학부모들이 여전히 많다는 실정과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

 

 

맞춤형 교육 시스템 마련 필요

지묵의 시장조사 업체인 글로벌인더스트리애널리스츠(GIA)는 에듀테크의 2020년 시장규모가 4,300억 달러가량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2,200억 달러에서 약 2배 성장한 규모다. 디지털 매체가 종이 매체의 종말을 가져오고, OTT가 미디어 산업에 격변을 가져왔듯 교육계에도 에듀테크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에듀테크는 혁신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도구에 불과하다. 이를 활용하고 현장에 도입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라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에듀테크가 교육 현장에 건강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교육 시스템의 전반적인 재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 가령 교사의 경우 그 역할이 가르치는 사람에서 지도하는 사람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다. AI가 설명하기 어렵고 공식화하거나 수치화하는 것이 불가능한 영역이 교사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던 교사를 재교육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교육 과정의 개선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수직적으로 짜인 교과서 중심의 교육 과정을 벗어나 혼합 강좌와 맞춤형으로 설계된 유연한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이같이 미래형 스마트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간다면 아이들이 변화한 시대와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의견 나누기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생생 취업정보] 면접의 시작, 1분 자기소개 방법 파헤치기!
이전글
[인물·용어] 무엇이든 손가락으로만 해결하려는 ‘핑프족’이 많아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