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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의 Career Style] 인턴은 직무 경험의 전부일까

잡코리아 2019-10-24 10:48 조회수20,861

취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턴을 하지 않으면 직무 경험을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아니, 없다고 보통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의 확장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직무 경험에 충분히 접근 또는 일정 수준 이상 도달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이런 부분의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직무 경험을 요구한다

 

 

 

참 아이러니합니다.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직무 경험(Job Experience)을 요구합니다. 마치 연애 한 번 못해본 사람에게 연애를 할 때 무엇을 유의해야 하고, 어떤 타이밍에서 밀당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연애를 해봤다고 한들 이러한 부분을 이리저리 따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알 수 없을까요? 혹시 본능적으로 또는 간접적이나마 그러한 감정, 상황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 또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신입에게는 직무 경험이 전무합니다. 신입은 말 그대로 ‘신입(新入)’입니다.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정확히 내가 입사 이후에 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킬과 지식, 태도가 필요한지 알기 어렵습니다. 구글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태솔로가 ‘사랑 또는 연애’의 방법을 구글에게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알 수 있으니까요. 아니 안다기보다는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가진 공감 능력만으로 말입니다. 저는 이것을 ‘대인 민감도’라고 부릅니다. 대인 민감도를 비즈니스 영역에 투영시켜보면,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성과를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모두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자신이 가진 상식 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민감도를 높이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직무 경험을 요구한다

 

 

 

기업은 신입에게 당장 대리나 과장처럼 일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신입이 가진 역량으로는 더욱 그렇죠.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울리며, 진중하고, 활기차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우리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때 포인트는 ‘잘 어울릴 수 있다’입니다. 특정 기업(산업), 특정 직무(Job)에서 하는 실질적인 이야기를 최소 절반 이상만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알아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주체성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제반 지식(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일이 진행되는 기본적인 프로세스,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 철학 등)이 곧 직무 Insight입니다.

직무 Insight는 해당 직무에 대한 Business Communication 역량이다
이것을 보통 Business Communication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특정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 관련 제반 지식과 역사, 관련 기업 및 유관 기관, 지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철학 등은 곧 그들이 일하는 ‘방식’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모르고는 그들과 융화되어 함께 하기 힘듭니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일하고, 그러한 일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그 결과가 누군가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 지 비즈니스 아키텍쳐의 기본 원리에 입각해서 말입니다.

 

직무 Insight 축적을 위한 3단계
(경험하기-축적하기-분출하기)

 

 

 

물론 직접 업계에 뛰어들어 허드렛일이라도 해본 사람과 바깥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은 매우 다릅니다. 다만 최소한 자신이 하게 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이 목표이고, 고객은 누구이고,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이 가진 특성, 필요한 기술,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간접적인 경험을 한 사람이라도 동종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대화가 될 정도라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그러한 가능성은 전문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는 것입니다. 그게 곧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이며 회사에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① 경험하기
공부하는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당장 그것을 내 삶 주변으로 가깝게 끌어당기고 동일 카테고리로 일원화해야 합니다. 우선 온라인부터 시작합니다. 관심 있는 것에 북마크는 필수입니다. 관련 기업 및 기관에서 발행하는 것은 받아볼 수 있도록 메일 리스트를 신청하고, 잘 모르는 부분은 찾아가면서 기본 지식을 쌓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특별한 책은 없습니다. 하지만 공부할 수 있는 요소는 너무나 많습니다. 단순히 희망하는 산업 속 기업, 브랜드, 상품 및 서비스의 이름과 특성만 알아도 큰 공부가 됩니다.

· 사람을 통해서 : 전문가 및 현직자 중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 팔로우
· 매체를 통해서 : 뉴스 및 전문자료(칼럼, 논문 등)에 대한 탐독·메일링 서비스 신청

가장 쉽고 많이 할 수 있는 활동이 위 두 가지입니다. 사람(SNS)을 통해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내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원하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도 좋습니다. 또한 우리가 온라인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관심 있는 주제의 뉴스는 메일 리스트업을 하거나, 관련 기업 및 기관에 신청해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전문자료 일독을 통해 여러 Insight를 얻을 수 있습니다.

② 축적하기
공부하는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위와 같이 여러 채널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관심 가는 주제를 내가 운영하는 개인 채널에 계속해서 담아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나중에 다시 찾으려면 어렵기 때문에 카테고리별로 정리하고 저장하다보면 자신이 맡게 될지도 모르는 일의 구조가 보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알기 이전에 큰 그림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일이 운영되는 원리와 프로세스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스크랩 : 각종 스크랩 도구를 통해 자료를 백업
· 정리 및 저장 : 단순 저장이 아닌 일정한 디렉토리를 통해 정리

가장 많이 해야 할 것은 스크랩입니다. 관심 가는 세부 분야가 무엇이고, 그것들이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등 현재 해당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학습하기 좋은 준비 방법입니다. 이때 단순히 ‘스크랩’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코멘트를 곁들여서 해당 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는 연습을 한다면 후에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기회가 올 경우,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후 취업 과정에서 겪게 될 자기소개서 또는 면접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준비 방법입니다.

③ 분출하기
공부의 결과를 남겨야 합니다.
단순히 공개 또는 비공개 온라인 채널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안에 어떤 형식으로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함께 담아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의 관심사가 해당 산업, 기업, 직무 그리고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분야라는 것을 온몸으로 노출할 수 있는 좋은 채널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Best Practice입니다.

· Bloging : 일상, 먹방이 아닌 자신의 관심 분야에 의견을 담아 보여주기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채널을 만들어 나의 생각을 여과 없이 담아내고, 그 안에서 사고의 발현과 확장 과정을 통해 스스로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직무 경험 및 Insight 내재화
지금 당장 시작해보세요. 신입에게 스펙은 탈락의 이유가 될지 몰라도 합격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작업한 자신의 블로그 및 SNS 채널은 내용에 따라 ‘합격의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표되는 채널에 대한 꾸준한 운용은 그 가능성을 극대화하는데 가장 적합한 작업이고, 자신의 전문성을 저장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 속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활동인 것입니다. 인턴이던 신입이던 최소한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내가 기여하게 될 부분은 무엇인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가치는 향후 기업과 내 역량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Flow라도 제대로 알고 접근한다면 광속 탈락하는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출처 ㅣ  이직스쿨

필자 ㅣ  김영학

필자 약력
- 이직스쿨 대표 코치
- 이코노믹리뷰 칼럼니스트 ‘직장에서 살아남기’ 코너 연재
- 14년차 비즈니스·마케팅 컨설턴트

* 해당 콘텐츠는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의 자산입니다. 타 채널에 공유 시 출처, 필자, 필자 약력을 반드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준생 Career Style’ 시리즈는 격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노창완 에디터 ncw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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