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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이수, TOWS 분석

업데이트 2024.01.23. 조회수 4,113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이수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지주회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
지주회사 제도는 재벌 기업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풀어줄 대안으로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적절한 규제가 수반되지 않으면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피라미드형 출자를 해 재벌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키우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계열사 간 경쟁 제한과 내부 일감 몰아주기, 대주주의 지배력 독점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경영자의 권한 남용은 소액 주주와 채권자의 권익을 침해할 수 있으며 과도한 차입 경영으로 기업 재무 구조가 악화될 수 있어 지주회사를 도입한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Opportunity: 이수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지주회사 규제 완화
지주회사의 투자 수단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주목받고 있다. CVC는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자회사 형태로 설립된 투자회사다. 지주회사들이 투자자본(금융기업)과 산업자본(일반기업)을 분리시키는 기존 규제에서 벗어나 투자를 추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다만 현재 자본 20% 이상 해외 투자 금지, 외부 자본 비중 40% 초과 금지 등의 규제가 있어 업계에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기업 친화적으로 재계의 요구를 점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업이 신규 인수한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할 수 있게 조건을 완화했다. 이수 역시 규제 완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eakness: 이수의 약점


Analysis 1. 이수건설 실적 악화 우려
이수의 자회사 중 이수화학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이 많은 이수건설이 2022년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도 원자재 가격 급등, 미분양 증가,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돼 영업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이수건설의 지분 85.03%를 보유하고 있는 이수화학이 이수건설을 지원할지 주목된다. 무리하게 자금 지원에 나서면 그룹 전체의 현금 흐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수건설을 종속회사로 둔 이수화학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 이수로 2023년 3월 말 기준 지분 24.77%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이미 수차례 이수건설을 지원한 바 있어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Analysis 2. 낮은 수준의 배당 수익
이수의 배당 수익은 2021년 21억 원, 2022년 35억 원으로 각각 8.7%와 14%로 높지 않은 편이다. 지주회사의 주요 수익 중 하나는 자회사 주식의 배당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회사 실적에 좌우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배당금을 늘리기보다 내부 유보금 확보를 선호한다. 그 결과 국내 지주회사들은 현금 흐름이 낮은 수준이거나 많은 투자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부담을 지니고 있다.



Strength: 이수의 강점


Analysis 1. 자회사의 신성장 사업 강화
자회사들이 신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신규 매출 창출 및 주주 확보에 도움이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배당금을 높일 수 있으므로 지주회사인 이수의 수익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수화학은 2023년 석유화학 부문(이수화학)과 전고체전지 사업을 포함한 정밀화학 부문(이수스페셜티케미컬)으로 인적분할했다. 인적분할의 목적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사업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전고체배터리 소재를 비롯한 정밀화학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수화학의 신성장 사업 중 그린바이오와 수소 사업은 존속법인인 이수화학이, 전고체배터리 전해질 원료로 사용되는 황화리튬 사업은 신설법인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담당한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이수앱지스는 국내외 희귀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3년에는 희귀질환 치료제 애브서틴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기술특례상장사로서 자체 개발 의약품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유일한 바이오텍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11월에는 이수화학이 미국의 엔지니어링 회사 KBR(Kellogg Brown & Root LLC)과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친환경 신산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nalysis 2. 이수페타시스, 신공장 증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수페타시스가 AI 가속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공장 증설 계획을 앞당겼다. 초다층통신기판(MLB)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 MLB는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AI 가속기(하드웨어)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현재 이수페타시스의 대구 공장은 풀가동 상태이지만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생성형 AI,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주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수페타시스는 4공장 증설을 예정보다 앞당기고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3분기부터는 MLB 양산이 가능해져 생산 가능 면적이 이전보다 46.7% 증가한 월 2만 2,000㎡로 확대된다.

글로벌 AI 가속기 수요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기술 선점 경쟁과 생성형 AI 증가로 우상향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까지 AI 가속기 고객은 1개사뿐이었지만, 2024년에는 신규 고객사가 3곳 이상으로 늘어 고객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수의 관계사인 이수페타시스는 이수그룹에서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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